박승찬 소장:“CIIE, 많은 기업들이 매회마다 기다려지는 전시회가 되길~”
기자: 현재 사단법인 중국경영연구소 소장과 용인대학교 중국학 교수로 재직 중이신데, 중국과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되신건지요?
박소장: 제가 어릴 때부터 쿵후를 잘했습니다. 쿵후를 하다보니 중국을잘 알고 싶었습니다. 쿵후에 관한 중국영화도 많이 보게 되고 관심이 생기게 되고, 크면서 당연히 대학도 중국 관련 학과를 가게 됐고, 또 어학을 넘어서 중국에 대해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때까지만 해도 중국에 대해 접할 수 있는게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직접 현장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학을 졸업하고 중국에서 석사와 박사를 하게 된거죠. 제가 처음 중국을 찾은 건 한중 수교 다음해인 1993년이었고 배를 타고 천진을 통해 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한국 분들이 중국을 많이 가지도 않았고 수교된 후 중국을 정확하게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직접 가서 느껴야 겠다는 생각에서 중국 유학을 시작하게 됐고 갈수록 재미있게 됐습니다. 중국에서 저는 많은 지역을 다니면서 남들보다 중국을 더 많이 알려했고 몸으로 느끼려고 했고 책으로 보는 중국이 아니라 느끼는 중국, 체험하는 중국이었죠. 백문이 불여일견이죠.
기자: 중국경영연구소는 언제 어떤 계기로 설립이 된건지요?
박소장: 저는 대학에서 중국경제경영을 가르치는 교수였습니다. 제가 대학에서 교편을 잡은 후 미국에 한번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과 중국이 한국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나라고 미국에서 보는 중국을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남부의 하버드라 불리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듀크 대학에서 차이니스마켓팅이라는 주제로 외국인들에게 강의를 하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대학원 학생 중에 중국인, 미국인 학생들이 있었고 노스캐롤라이나주에도 중국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기업들도 많았습니다. 미국 기업들도 중국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 기업들을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우리가 팀을 만든게 중국경영연구소의 첫 출발점이었고 제가 미국에 2년 정도 있다가 2011년말에 한국에 들어가서 한국에서 다시 새롭게 런칭을 했습니다. 그래서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중국경영연구소가 처음 시작했던 사업이 바로 차이나 비즈니스 세미나였습니다. 한국무역협회와 같이 매달 한번씩 중국에서 사업하고 계시는 분들을 모셔서 함께 하는 차이나 비즈니스 세미나를 진행해서 지금까지 88개월정도 했습니다. 이미 7~8년간 됩니다. 그렇게 시작을 해서 올해 초 한국 중소벤처기업부가 인가한 사단법인으로 승격이 되어 규모가 더 많이 커졌습니다. 설립 취지를 보면 한중 양국의 통상, 비즈니스 교류를 확대하자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고, 또 하나의 중요한 목적은 한국에 있는 많은 중국 전문가분들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해서 시작한 것입니다. 현재 저희 연구소에는 많은 전문가분들이 저희 회원으로 계십니다. 그래서 중국 통상, 비즈니스의 싱크탱크의 역할을 하고 한중간 경제협력을 하는데 선두역할을 하자는게 취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기자: 그간 중국관련 서적도 많이 펴내시고 또 중국진출 전략 강의 등도 활발히 진행하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장소에서 중국에 대해서 어떻게 소개하시는지요?
박소장: 제가 책도 계속 내오긴 하지만 방송, 신문, 칼럼, 대기업을 상대로 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해 소개할 것이 많지만 짧게 말씀드린다면 중국은 스펙트럼이 너무나 넓고 깊은 나라입니다. 많은 한국 기업인이나 일반인들이 중국에 대해 한 측면만을 보고 있습니다. 즉 내가 본 중국만으로 중국 전체를 판단합니다. 중국이 얼마나 큽니까? 중국 흑룡강 할빈에서 운남성 곤명까지 겨울 기온차가 70도이상 나는데, 내가 중국을 한번 가봤는데 중국은 이렇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면 안되죠. 중국은 가까이에서도 봐야지만 멀리서도 봐야됩니다. 대부분 장인이 코끼리 만지듯 하고 있는데 내가 만진게 다라고 생각하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죠. 그런 생각으로 짧은 시간에 비즈니스를 하다보면 중국에서는 오래갈 수 없 으며 길게 보는 비즈니스를 해야 되는데 보는 안목과 시야가 좁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