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필 현대음악 작곡가와 "아리랑"(2부)
[현장 아리랑 연주 깔며~]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중국음악에서 인사드리는 임봉해입니다.
프랑스 파리와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현대음악 작곡가. 안승필 작곡가.
1993년상해음악대학학생시절이미아테네국제올림피아작곡콩클을시작으로각종국제대회에서다수의교향곡,실내악및전자음악작품으로수상한바있고요.유네스코의국제음악포럼(1996년)에서세계6대청년작곡가로선정되기도했습니다.2010년상하이엑스포개막식때,프랑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의해그의교향곡'결(树之脉)'이연주되기도했습니다.
상해음악대학 교수, 상해음악대학 전자음악센터 예술감독, 프랑스 라디오방송국 연구원, 독일 학술교류센터 상임작곡 등을 역임했었는데요.
지난 13일 베이징 음악홀에서 열린 중국 국립교향악단과의 의미있는 협연을 위해 11월 8일 귀국했습니다.
귀국 이튿날 본 방송국 특별인터뷰를 받았는데요. 안승필 작곡가와의 인터뷰 내용과 그가 편곡한 첼로협주곡 "아리랑" 1,2부로 나뉘어 중국음악을 통해 방송합니다. 지난 시간에 제1부를 방송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계속해 2부를 준비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애청을 바랍니다.
[간주]
기자: 98년에는 수석으로 졸업하셨죠. 동양인으로는 처음이 아닌가요?
작곡가: 파리 음악학원은 들어가기도 쉽지 않지만 1등으로 졸업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1년에 두명이 1등, 1명이 3등으로 졸업할 수도 있고. 어떤 해에는 1등 졸업생이 하나도 없을 경우도 있습니다. 국제심사위원을 청해 1등부터 5등까지 점수를 매깁니다. 이러한 결과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참 많습니다. 국제 콩클 등 많은 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어도 어느 정도 실력을 인정받아야 가능하니까요. 어떤 해에는 네명이 모두 1등으로 졸업할수도 있습니다. 심사규칙이 복잡합니다. 심사위원들은 파리음악학원에서 간섭을 하지 못하고 국제적 심사위원을 청합니다. 교육부에서 청합니다.
기자: 지금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작곡가: 재미나는 일들이 많죠. 예를 들어 파리에서 공부할 때 언어쪽도 그렇고. 정말 짐 싸서 집으로 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때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상해에서 교편도 잡았었고… 세네강에서 산책하면서 사색했던 적도 참 많았습니다. 그때 중국 유학생은 없었고 한국 유학생도 많지 않았습니다. 일본 학생도 있었습니다.
기자: 창작에는 국경이 없다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자라 온 환경, 학습한 환경이 다름에 따라 창작에 일정한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애로사항은 없었나요?
작곡가: 서양사회는 여기와 좀 다릅니다. 왜냐하면 서양사회는 위촉을 받아 삽니다. 어떤 프로젝트에 스승과도 함께 위촉을 받기 위해 도전장을 던집니다. 능력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환경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스승이 학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은 오히려 공평합니다. 이런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참 많은 노력을 합니다. 어떤 구조로, 어떤 철학으로 어떤 음악을 만들겠다라는 계획을 만듭니다.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이 납니다. 즉 시작점, 출발점은 누구에게나 똑 같습니다.
기자: 항상 새로운 시작점,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평소에도 배우고 노력해야 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