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강태공 편-제3회:결전
2월,무왕은대군과4천의병거를거느리고주왕의17만대군과결전을벌이고자조가의외곽에위치한목야(牧野)에진을쳤다.다수의군대를동이에보낸주왕은무왕의토벌소식을듣자감옥에갇혀있던죄인과도망쳤다가잡힌노예를선두부대로해서17만명의대군을형성했던것이다.
목야의 넓은 벌판에서 무왕이 장엄한 선서대회를 가졌다. 늠름한 자태를 자랑하는 강태공이 병거에 올라서서 높은 목소리로 주왕의 10가지 죄목을 하나씩 밝혔다.
“첫번째죄는주색에빠져하늘을공경하지않고패륜을저지름이전무후무한것이며,두번째죄는참언을듣고왕후를살해하고요상한비를왕후로세워윤리에어긋난것이며,세번째죄는나라의근본을버리고태자에죽음을내림으로종묘를잊고사직을버린것이며,네번째죄는혹형을일삼고충신을살해하며신하를버린것이며,다섯번째죄는제후를속여살해함으로신뢰를잃고모두가떠나게한것이며,여섯번째죄는형법을과도하게사용하고포락(炮烙)지형과채분(虿盆)지형을만들어내서전대미문의참상을빚은것이며,일곱번째죄는백성들의피고름으로주지(酒池)와육림(肉林)을만들고녹대(鹿臺)를쌓은것이며,여덟번째죄는백성의주인으로신하의아내를욕되게하고삼강(三綱)과염치를버린것이며,아홉번째죄는잔인하게사람을죽이고생명을유린하는것을놀이로삼은것이며,열번째죄는무절제한잔치와놀이에빠져주야로음란함을즐기며백성의생명을무시한것이다.”
강태공은 주왕의 죄목을 조목조목 말한 다음 주왕을 토벌하는 것은 하늘을 대신한 것이라고 성명했다. 그리고 이어 전쟁의 법칙과 규율을 선포하고 몸소 백 명의 용사를 거느리고 앞장서서 군대를 지휘해 쏜살같이 돌격했으며 적개심에 불탄 병사들도 더 없는 용맹함으로 전쟁에 임했다.
강태공이 성토한 주왕의 10가지 죄목을 들은 주왕의 선두부대는 삽시간에 전의를 상실했고 주 나라 군대가 돌격해오자 다 같이 창부리를 돌려 상 나라의 후속부대를 겨누고 주 나라 군대에 길을 내주었다. 전쟁의 상황이 급변하는 것을 본 주왕은 황급히 근위병을 지휘해 반군과 혼전을 벌였다. 그 기회에 강태공은 주 나라 군대를 지휘해 반군에 일조했고 반군의 대열에 들어서는 상 나라 군대의 수가 점점 더 많아져 주왕의 군사는 대패했으며 주왕은 근위병 몇 사람만 데리고 성안으로 도주했다.
반군이 된 상 나라 군대들이 주 나라 군대를 이끌고 밀물처럼 왕궁으로 쳐들어가 주왕을 생포하고자 했다. 그러나 그 때 주왕은 녹대에 불을 지르고 그 불 속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
단 한 번의 목야의 전투로 주 나라는 성공적으로 상 나라를 멸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