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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강태공 편-제3회:결전

criPublished: 2022-11-03 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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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전

하늘이 누구를 멸하고자 하면 먼저 누구를 미치게 한다는 말이 있다. 무도한 주왕은 더욱 이성을 잃고 충신을 산채로 불에 집어 넣고 뱀이 궁녀를 삼키게 하는 등 온갖 만행을 저질렀다. 주왕의 이름만 나와도 사람들은 치를 떨었고 신도 그의 만행에 분노했다.

주무왕이보위에오른지11년이되는해주왕은충성심하나로직언하던숙부비간(比干)의심장을도려내고미친체하고은둔해있던숙부기자(箕子)를노예로유폐하는인륜에어긋나는짓을저질렀다.주왕의형인미자(微子)는사단이날까두려워상나라를탈출했고태사문중(聞仲)은산중에서죽었으며태자자(疵)와소사(少師)강(强)은주무왕을찾아갔다…대중이반대하고추종자들이떠나며상나라내부가와해되기시작했다.

이와동시에동이(東夷)의여러부락이난을일으켜주왕은대군을동이에보냈다.이렇게주왕이안팎으로곤경에빠져있을무렵에무왕이강태공에게물었다.

“상 나라가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모두 무너지는 작금에 우리가 주왕을 토벌할 수 있겠습니까?”

“하늘이천명(天命)을내리는데받지않으면오히려하늘이질책할것이며,때가되었는데도아무것도하지않으면오히려화를부르게될것입니다.”

강태공의 말을 듣자 무왕은 지금이 바로 주왕을 토벌할 때라고 판단하고 즉시 모든 동맹국들을 불러 무도한 주왕 토벌을 호소했다. 그리고 강태공이 4만 5천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동맹국의 군대와 연합해 상 나라의 도읍인 조가로 출병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 때 서로 군주의 지위를 양보하다 주 나라에 온 두 현인이 나섰다. 백이가 말했다.

“신하가군주를대신하는것이충효(忠孝)이고폭력으로폭력에대응하는것이인의(仁義)라고생각하십니까?상나라를토벌하지말아야합니다!당신들에게는그럴권리가없습니다.상왕이무도하면하늘이그를벌하게해야할것입니다.”

누군가가 나서서 사리분별을 모르는 백이의 목을 베러 하자 강태공이 말렸다.

“이들은 의인이니라. 다치게 하지 말거라.”

그리고 강태공은 말에서 내려 백이와 숙제를 부축해서 비켜서게 해서 군사의 앞길을 막지 못하게 했다. 또 주공 단은 주 나라 군사가 백이와 숙제를 상 나라 관원으로 알고 죽일 것을 염려해 “백이와 숙제는 주 나라 관원”임을 증명하는 글을 써서 백이에게 주었다.

백이와숙제는멀어져가는주나라군사를보고더는주나라관원으로살지않기로작심하고수양산(首陽山)으로들어갔다.주나라가상나라를멸한후에도두형제는산중에서음식을거부하여아사했다.물론이는뒷이야기이다.

한편,주나라군사가사수(汜水)의우두령(牛頭嶺)에이르렀는데산바람이불고천둥이치며군기가부러지고북이훼손되었다.그바람에사람들이놀라서두려움에떨며앞으로나아가지못하고퇴각을요구했다.그러자강태공이높은소리로말했다.

“상왕은 무도하기 짝이 없다. 필간을 능지처참하고 기자를 구금했다. 자신의 숙부에게도 그러할진대 어찌 백성을 사람으로 대접하겠느냐? 이런 상왕이 천자에 어울린단 말이냐? 이런 상왕을 토벌하지 말아야 한단 말이냐? 바람과 천둥이 무슨 대수란 말이냐?”

말을 마친 강태공은 힘 있게 북을 울리고 자신이 앞장 서서 기세 높은 북소리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 배에 올라 강을 건넜고 무왕이 군사를 이끌고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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