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라족의 명절
하이카르에 도착하면 의식을 주재하는 두령을 따라 예배를 올린 후 “코란경” 강의를 경청한다. 그 주요내용은 모하메드가 이슬람교를 창립한 어려움, 교리를 준수하는 중요성 등과 자신에 대한 절제, 알라에 대한 독실한 믿음, 선행의 중요성 등이다.
신도들은 경건하게 기도를 하고 참회를 하며 눈물을 흘린다. 이런 예배가 11시경에 끝나고 나면 이슬람교의 성직자인 아훙은 여러 집들을 다니면서 소와 양을 잡아준다.
여러 집들에서는 도축한 소와 양의 고기를 통째로 삶은 후 나누어 마을 사람들에게 주면서 명절 인사를 주고 받는다. 이때 도축하는 소와 양은 반드시 병이 없어야 하고 그 고기를 팔거나 사서는 안된다.
성기절:
이슬람 달력으로 3월 12일에 쇠는 명절이다. 이는 이슬람교의 선각자인 모하메드의 생일과 사망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모하메드는 생일과 사망한 날이 같으며 때문에 전 세계 무슬림들은 이날을 기념한다. 그러나 그 기념방식은 교파에 따라 좀씩 다르다. 구교는 대규모 행사를 가진다. 이날이면 이슬람 사원에는 녹색기발이 나붓긴다. 쌀라족이 사는 마을들에서는 남녀노소가 사원에 모인다. 여자들은 식사를 준비하고 남자들은 다른 마을들에서 명절행사에 참가하러 오는 사람들을 맞이한다. 초청한 사람들이 이슬람사원 마당에 다 모이면 서로 인사를 나눈 후 사원 안에 들어간다. 안에는 향로가 있고 향을 사르는 연기가 피어 오른다. 향로를 중심으로 장방형으로 탁자가 놓여져 있으며 그 위에 경서가 놓여져 있다. 탁자밖에는 아훙과 만라 즉 성직자들이 꿇어 앉고 그 뒤로는 마을 사람들이 앉는다. 전반 의식은 송경, 성인찬양, 강연 등 내용으로 구성된다. 그중에서도 아훙의 강연이 제일 감동적이다. 그 주요내용은 성인 모하메드의 위대한 업적과 고귀한 품격을 칭송하고 알라의 은혜와 기적을 열거하는 것이다. 연설 말미에 아훙은 현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슬람교의 다섯가지 계율을 엄격히 수행하고 현실생활에서 여러 사람의 이익을 수호하며 신앙을 잘 지키고 단합을 증진하며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라고 권한다. 또 낭비를 하지 말고 나쁜 짓을 하지 말며 도둑질이나 강도행위를 하지 말것을 강조한다. 전반 의식이 끝나면 여러 사람은 이슬람 사원 마당에 함께 앉아 만두와 음식을 배불리 먹으며 집에 돌아갈 때는 만두와 고기를 챙겨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