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부랑족의 세시풍속과 금기

criPublished: 2019-12-11 10: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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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습관:

부랑족은 술을 즐기는 민족이며 대체로 집집마다 술을 빚는다. 그중에서 비취주가 제일 유명하다. 이런 술은 빚는 과정에 특수한 식물의 잎으로 여과를 하며 그 색갈이 녹색으로 비취의 색갈과 흡사하여 비취주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부랑족은 친구들 사이에는 술이 있으면 반드시 함께 취토록 마시는 습관이 있다.

차제조 풍속:

부랑족은 엽차가공에도 특수한 재능이 있으며 찻물을 즐겨 마신다. 처녀들은 봄철 엽차를 따서는 산차라고 하여 날차를 만들며 이를 “큰잎사귀차”라고도 부른다. 이들은 또 민족특색이 강한 “죽통차”도 만든다. 그 방법을 보면 굵은 대나무를 잘라 대나무통을 만들고 새로 딴 찻잎을 볶은 후 대나무통에 넣고 이를 밀봉한 후 화덕가까이에 두어 그 습기를 제거한다. 대나무통의 껍질이 그슬릴 정도가 되면 죽통차가 완성되며 이런 차는 몇년간 두어도 맛이 변하지 않는다고 한다. 때로는 찻잎을 중국식 백김치 제조법으로 시큼한 차를 만든다. 이런 찻잎을 씹게 되면 소화를 돕는 효능이 있다. 부랑족은 이런 시큼한 차를 만들어 선물로 다른 사람에게 주기도 한다.

담배씹기 풍속:

부랑족은 담배를 씹는 습관도 있다. 그 방법을 보면 빈랑잎으로 각 연초를 조금 싸고 여기에 빈랑, 홍석회 등을 한데 넣어 감싼 후 입에 넣고 20여분간 씹는데 마지막에는 자홍색의 담배찌꺼기로 변한다. 담배를 오래 씹은 사람들은 그 치아가 검은색으로 물든 경우가 적지 않다.

음식풍속:

부랑족은 또 쥐고기와 개미알을 먹는 습관이 있다. 부랑족은 들쥐, 집쥐, 대나무쥐를 좋은 먹잇감으로 생각한다. 이들은 쥐를 잡은 후 껍질과 내장을 버리고 고기를 삶아 먹는다. 부랑산에는 검은 개미가 많은데 그 여왕개미는 수천개의 알을 낳는다. 부랑족은 개미굴을 들추어 이런 개미알을 먹기도 한다. 시쐉반나 부랑산에 사는 부랑인들은 생고기를 즐겨 먹는 습관이 있다. 그외 부랑산의 여자들 특히는 임신부들은 현지에서 나는 붉은 흙을 즐겨 먹는데 그 원인은 이런 흙이 구토증세를 멎게 하고 비린내를 없애며 기운을 돋구는 역할을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혼인풍속:

부랑족의 혼인은 씨족외 혼인과 일부일부처 혼인이다. 대부분 지역의 부랑족은 씨족내 혼인을 금지하고 동성통혼도 금한다. 전통습관에 따라 과거에도 첩을 두지 않았으며 혼인전과 혼인외 성행위를 엄하게 금지해 이를 위반하면 반드시 벌을 받도록 했다.

청년남녀들의 연애는 비교적 자유롭다. “처녀 찾아가기”라는 풍속이 있는데 이는 부랑족의 전통적인 연애방식이라 할수 있다. 달이 뜨는 저녁이면 총각들은 새 옷을 차려입고 삼현금을 지니고 몇몇이 함께 처녀가 사는 죽루앞에 가서 유머러스한 언어와 열정적인 노래로 처녀의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처녀는 일찌감치 단장을 하고 화덕을 잘 피워 놓은 후 방문을 열어 놓고 총각들을 집안에 들어오게 한다. 처녀는 노래대창을 하거나 담배와 차를 권하는 등 방식으로 마음에 드는 총각에 대한 애모의 정을 교묘하게 드러낸다. 부랑산구의 처녀 찾아가기 풍속은 총각 여러명이 함께 찾아갈 수도 있고 한명이 단독으로 찾아갈 수도 있다. 이는 청춘남녀들이 생각을 교류하고 문화와 마음을 서로 나누는 보편적인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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