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족의 세시풍속과 금기사항
보안족의 일상음식으로는 밀, 보리, 대두류, 강냉이, 감자, 메밀, 쌀보리와 소고기, 양고기와 유류제품, 가금알, 물고기 등이 있다. 남새는 적어 부추 등 몇가지 밖에 없다. 이들은 시고 매운 음식을 좋아하여 끼니마다 식초와 마른 고추가 없어서는 안될 정도이다. 보안인들의 주식은 면식이 위주이며 만두와 전병, 꽃만두와 여러가지 국수류 음식이 있다.
보안족은 손님을 대접할 때 특별한 풍속이 있다. 먼 곳에서 온 손님들은 보안족 주인집의 환영을 받는다. 손님이 오면 우선 상석에 모시고 오차를 대접한 후 음식물을 올린다. 식사 전에는 보안족의 습관에 따라 연장자 혹은 집의 주인이 “코란경”한 단락을 읽는데 그 뜻은 보라 알라가 우리에게 먹을 음식을 주었음에 감사한다는 것이다. 경을 읽은 후에는 식사를 하는데 떡이나 만두 같은 주식은 반드시 주인이 잘게 뜯어 놓은 것을 손님이 집어서 먹는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예의를 모르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끼 식사는 세 번에 나누어 음식이 오른다. 첫 번째로는 떡이나 만두가 오르고 두 번째로 양고기나 닭고기 요리가 오르며 제일 마지막으로 면발이 가는 면이 오른다. 귀한 손님이 왔을 경우에는 주인이 닭 머리로 초대하는데 이는 존경을 나타내는 것이다.
보안족의 금기사항:
손으로 음식을 만지작거려서는 안된다. 또 음식을 넣은 박스를 깔고 앉아서는 안되며 안주인인 주방에서 기름에 튀기는 음식을 만들 때 손님과 기타 식구들은 주방에 들어가서는 안된다.
여인들이 강에서 물을 뜰 때 반드시 물이 흐르는 반대 방향으로 떠야 하며 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떠서는 안된다.
손님으로 갔을 경우에는 그 집 여자들의 침실에 들어가서는 안된다.
외지에서 집으로 돌아온 식구가 어린이가 있는 방이나 환자가 있는 방에 곧장 들어가는 것을 꺼린다. 도끼나 낫, 밧줄 등 생산도구를 가로 타고 넘어서는 안되며 문턱에 걸터 앉는 것도 금기사항중의 하나이다.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이 도중에 빈 물통을 메고 오는 사람을 만나는 경우에는 즉시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금기도 있다. 연장자에 대한 호칭에서도 엄격한 규정이 있으며 “노인네”라고 부르는 것은 존경하지 않고 예절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