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족의 세시풍속과 금기사항
보안족의 신부
가족제도:
보안족의 가정은 과거에 가장제의 대가정을 유지해 왔으나 지금에 와서는 일부일처제의 소가정으로 대체되었다. 가정에서 부모가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며 자녀들의 혼인도 부모들이 주도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전에 보안족은 이슬람교를 믿지 않는 민족과의 혼인을 금지했으며 부동한 교파간의 통혼도 보기 드문 정도였다. 조혼풍속이 있었고 결혼은 교주의 허락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이런 풍속들이 사라졌다.
혼인풍속:
보안족의 혼례는 주마일 즉 금요일에 진행한다. 혼례 당일에 신랑측의 친척과 친구 수십명으로 구성된 영친대오가 신랑을 맞이하며 그중에는 용모가 출중한 여성 두 명이 포함된다. 신부집에서 축복의식을 진행하는데 이때 아훙 즉 이슬람교의 신직인원이 창문을 통해 붉은 대추와 호두를 밖으로 던지고 밖에 있던 청년들이 이를 서로 줍느라 소란스럽다. 이는 길상의 상징으로 자식을 빨리 낳고 부부간에 화목하길 바라는 뜻이다. 이어 신부가 사는 마을의 청년들이 신랑에게 새끼양의 고기를 내놓으라고 조르는데 그 뜻은 당신이 우리 마을의 처녀를 신부로 맞이해가니 그 대가를 치르라는 것이다. 신부측의 배웅팀은 신부를 보내면서 신부가 자신의 방문에서 대문밖까지 뒷걸음질치도록 한다. 이때 한걸음 뒤로 걷고는 보리와 콩, 옥수수 등으로 된 오곡을 한줌씩 뿌리며 이는 행복을 부모에게 남겨 드린다는 뜻을 가진다. 신혼날 밤에는 온 마을의 사람들이 모여 “연석곡”을 부르며 일문일답식으로 된 노래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그러다가는 누구라 할 것 없이 춤을 추면서 대문밖으로 나가며 이는 혼례가 마무리됨을 의미한다. 신부가 신랑집에 온후 3일간은 시집의 음식을 먹지 않고 본가에서 보내온 음식을 먹는데 이 또한 부모님의 키워준 정을 잊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장례풍속:
보안족은 토장, 속장을 진행한다. 토장을 할 시에는 묘가 남북방향으로 자리하고 길이 폭 석자, 길이 여섯자에 깊이가 7자 정도이며 무덤 바닥의 양쪽 벽에 “라헤티”라고 부르는 멍을 낸다. 무덤 바닥의 북쪽 벽에 흙으로 된 베개를 만들고 시신은 얼굴이 서쪽을 향하고 머리가 서북쪽을 향하며 발이 동남쪽을 향하도록 하는데 이는 영원히 이슬람교 성지인 메카의 방향을 향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속장: 이들은 죽은 자의 영혼의 안식을 빨리 찾도록 하기 위해 사망한 이튿날로 시신을 매장하며 늦어도 3일을 넘기지 않는다. 만약 망자의 가족들이 모두 마을에 있을 경우에는 오전에 사망하면 오후에 매장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속장풍속을 실행하기 위해 이슬람교는 사망한 곳에 매장하는 규정을 내왔으며 먼 타향에서 고향으로 운구하는 것을 절대 금한다. 보안족의 장례는 이슬람교의 규정에 따라 진행한다. 먼저 청진사에 가서 출빈을 하는데 이때는 아훙을 청해 의식을 거행한다. 이어 친척과 친구, 이웃들이 시신을 묘지에까지 들고 가서 안장을 한다. 한마을 사람들이나 이웃들은 자발적으로 여기에 참여하며 번갈아 가며 시신을 들어 묘지에까지 가는데 이는 일종의 선행이라 여긴다.
음식과 관련된 풍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