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두룽족의 전통명절

criPublished: 2019-07-02 10: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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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룽족의 '카체와'

설을 쇠는 것은 두룽족의 유일한 민족명절이며 두룽어로는 “카체와”라고 한다.

이 명절과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옛적에 두룽강변에는 우애 깊은 두 형제가 살고 있었다. 이들은 어려서부터 부모를 여의고 심심산골을 집으로 삼고 사냥을 하면서 힘겨운 세월을 보냈다. 어느 하루, 형제는 킨 칼을 차고 활을 들고 탄타리카설산의 피라퉁에 사냥을 갔다. 이날 따라 먹장구름이 하늘을 뒤덮었고 짐승들은 굴에서 나오지 않았다. 오후가 되어서야 형제는 작은 산양 한 마리를 발견할수 있었고 양쪽으로 포위해 잡기로 했다. 헌데 산양을 쫓던 형이 그만 방향을 잃고 깊은 산속에 갇히게 되었다.

한편 동생은 땅거미가 지자 사전에 약속했던 장소에 도착해 형을 기다렸다. 허나 초생달이 뜰 때까지 기다렸지만 형은 나타나지 않았다. 조급해난 동생이 깊은 산속의 골짜기에 들어가 자신의 유일한 가족을 찾기 시작했다. 수없이 많은 산을 넘고 수없이 많은 물을 건너면서 동생은 9년 하고도 11개월 29일간 형을 찾아 헤맸다. 그러던 12월 30일에 형이 집에 돌아왔다. 오랜만에 만난 형제는 만감이 교차했다. 한참이 지나 형이 이런 말을 했다. “아우야, 내가 너를 버린 것이 아니란다. 우리가 사냥을 하다가 서로 흩어진 후 나는 마귀한테 붙잡혀 있었단다. 마귀는 아우가 나를 찾아다니는 마음에 감복해 오늘부터 매년 12월 30일이면 나를 풀어주어 동생과 만나도록 했다.” 형은 이렇게 말을 이어갔다. “우리가 만나는 이 날은 연말연시이니 설을 쇠는 걸로 정하자꾸나.”

동생은 오랫동안 흩어져 있던 형과의 재회를 경축하기 위해 풍성한 요리와 여러가지 곡물로 만든 밥을 준비했다. 저녁밥을 먹고난 후 동생은 징을 치고 횃불을 지핀 후 마을의 남녀로소를 청해 형제가 만난 기쁜 소식을 알렸다. 이들 형제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즐겼다. 그후부터 형제가 만나는 이 날은 두룽족 사람들의 설로 고착되었다.

이 명절이 되면 두룽족의 모든 씨족과 부락들에서는 단체로 사냥을 하며 돼지와 양을 잡은 후 여러 집들에 나누어준다. 마을의 여자들이 설음식을 집집마다 나누어 주는데 이를 “분식” 즉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고 한다. 과거에는 그믐날 식사때는 부락의 모든 성원들이 다 모여야 시작하고 한 사람이라고 빠지면 식사를 시작하지 않았다. 새해 첫날이 되면 마을에서는 징소리가 울리며 이는 새해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것이다. 새해 첫 날 아침식사 후에는 모두가 마을의 널찍한 공터에 모여 옛날 풍속대로 새해를 경축한다. 이들은 나이와 성별, 가족에 관계없이 손에 손잡고 두룽족의 전통무용을 춘다. 연장자들은 두룽족의 방식으로 만든 소쿠리에 맛있는 음식을 담아 전통적인 방법대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 이때면 노래소리와 환호성이 넘치고 경쾌한 춤사위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카체와는 일년중 두룽족의 유일한 전통명절이며 두룽어로 “눙와더루”라고 한다. 그 뜻은 ‘설’로 한족의 설날 즉 춘절과 맞먹는다. 이 명절은 대개 음력 11월 혹은 12월에 들며 구체적인 날자는 정해져 있지 않고 점을 쳐서 길일을 정해 쇠군 했다. 며칠씩 쇠는가도 준비한 음식의 양에 따라 이삼일, 혹은 나흘, 닷새 등으로 일정치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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