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르족의 문화예술
위구르족은 자체의 문자와 언어를 보유하고 있다. 그 언어는 알타이어계 돌궐어족에 속한다. 역사상 위구르족은 서로 다른 문자를 사용해 자신의 언어를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루니문, 회홀문, 마니문자, 브라흐미문자, 토번문자 등이 포함된다. 이슬람교를 신봉한 후에는 회홀문자를 사용하는 동시에 아라비아자모를 기초로 한 문자도 함께 사용했다. 현대 의미의 위구르문자는 차카타이칸문자를 기초로 하고 기타 돌궐어민족의 문자를 참고로 개혁을 한것이다. 1938년에 현행 문자가 형성되었고 32개 자모에 우에서 좌로 가로쓰기 형식을 취한다. 1960년에 라틴자모로 된 문자개혁을 했으며 그 후 아랍자모로 된 위구르문과 라틴자모로 된 위구르문을 병용하게 되었다.
그 종교문화를 보기로 하자. 역사상 위구르족은 샤먼교, 마니교, 배화교, 경교, 불교 등을 신봉했다. 10세기말 카라칸왕조때부터 이슬람교를 신봉했고 15세기에 와서는 위구르족 거주지역에서 통치적 지위를 차지하면서 점차 전 민족이 신봉하는 종교로 되었다. 위구르족의 대다수는 이슬람교 수니파의 한 갈래인 하나피파를 신봉하며 일부분이 신비주의 색채를 띤 쏘피파를 신봉한다. 수니파가 주축을 이루면서 이슬람교도들을 제일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후타와 후타의 사절인 마호메트를 믿고 “코란경”을 숭상한다.
복장문화: 위구르족의 복장문화도 특이하다. 남자들이 입는 겉옷을 “하판”이라 하는데 무릎을 덮고 소매가 넓으며 깃이 없고 단추도 없는데 입을 때는 허리에 긴 천으로 된 띠를 두른다. 여자들은 원피스형식으로 된 옷을 즐겨 입고 가디건을 걸치거나 상의를 원피스 위에 걸친다. 예전에 부녀자들은 현지에서 나는 풀즙으로 눈섭을 그리고 매니큐어를 칠하며 귀걸이와 팔찌, 반지, 목걸이 등을 즐겨 착용했다.
위구르족의 복장 중에서 모자착용이 특징적이라 할수 있다. 남녀로소 모두 사각으로 된 꽃무늬모자를 즐겨 착용하며 여기에 흑백이나 컬러로 된 비단실로 민족방식을 보여주는 무늬와 도안을 수놓는다. 이전에는 미혼여자들이 십여갈래로 머리태를 땋았으며 긴 머리를 아름다움으로 간주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한 후에는 양태머리를 하며 머리에는 초생달모양의 빗을 장식으로 하고 양갈래를 엊는 경우도 있다. 물론 시대의 발전과 더불어 이들의 복장문화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예술분야에서도 위구르족은 강한 민족적 특징을 보여준다.
“12무카무”는 노래와 기악곡, 무용을 망라한 고전대곡형식으로 카스, 두랑, 하미 등 세개 지역을 중심으로 다른 유형을 나타낸다. 이는 민간음악가들이 민족명절이나 혼례, 야회 등에서 표현하는 종합공연형식이라 할수 있다. 16세기 위구르족의 우수한 여성음악가인 아만니싸가 당시 각지에서 유행하던 무카무를 수집, 정리하여 12개의 가무대곡으로 집대성함으로써 그 형식이 점차 고정되도록 했다. 2005년에 12무카무는 유엔 세계무형문화재보호명록에 등재되었다.
위구르족의 민족악기는 탄발악기, 취주악기, 타악기 등 수십종에 달한다. 그 중에서 두타르와 라왑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독주 및 합주악기로 그 음색이 맑고 부드러운것이 특징이다. 또 ‘따푸’라는 손 북도 있는데 이는 무용반주에 많이 사용되는 악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