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피영(皮影),흰천위를달리는조색판

criPublished: 2015-04-08 11: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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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영극은2000여년전서한(西漢)시기중국섬서성(陝西省)에서최초로발상했다.예인들이흰천뒤에서한켠으로는손으로꼭두각시인형을움직이고한켠으로는현지에서유행되는곡조에따라이야기를창술한다.반주는타악기와현악기가어우러져농후한향토적분위기를띄고있다.

"양현피영극(洋縣皮影戱)"은섬서지역완완강빛그림자극(碗碗腔燈影戱)의일종으로양현동부와북부의대부분향진과남부의일부마을에서전해지고있다.

양현피영극을연출하는현장예인의소개에따르면섬서관중(陝西關中)으로부터전해진양현의피영극은청나라건륭(乾隆)연간에널리유행했으며청말,민국초기에전성기를맞았다.지난세기60년대침체기를겪던피영극은80년대에들어다시활력을되찾았다.

피영인형은 말그대로 가죽으로 제작된다. 견고성과 투명성이 탁월한 소가죽과 나귀가죽이 피영인형을 만드는 최고재질로 꼽힌다. 가공을 거친 가죽에 홍,황,청,녹,흑 등 5가지 순수한 색갈의 투명한 물감을 올려 인물의 형상과 복장 등을 연출한다.

이렇게 제작된 피영인물과 도구들이 조명을 통해 흰천 위에 그림으로 나타난다. 은은하고 선명한 그림들이 이야기 줄거리를 타고 독특한 미감을 나타낸다.

피영 인물들은 대개 한뼘 크기를 하고 있는데 관절 고리마다 모두 활동이 가능하다. 관절고리를 좌우지 하는 가는 끈은 젓가락 모양의 나무가지와 연결되여 있다. 예인들은 양쪽 손으로 동시에 여러 개의 피영인형을 움직이면서 피영극을 연출한다.

양현 피영은 지금까지 27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전승인은 57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색의 꼭두각시들은 예인들의 현란한 손놀림으로 오늘도 흰색의 화폭에 길고 긴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글:중국국제방송국강옥/사진:차이나닷콤왕전준(王傳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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