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영(皮影),흰천위를달리는조색판
캄캄한어둠속에서흰천뒤를지켜선작은조명등하나가유난히눈부시다.타악기와현악기가조화를이루며시끌벅적한리듬을타는가운데나이지긋한예인한명이드디어굵직한목소리로곡을뽑기시작한다.초불앞에세워진흰천위에오색물감의인형들이점차윤곽을드러낸다.우스꽝스러운인형들의동작에관중들은박수갈채를아끼지않는다.바로"양현피영극(洋縣皮影戱)"공연현장이다.
"그림자극(影子戱)"으로도불리우는피영극(皮影戱)은동물가죽이나종이로인물모형을오려촛불이나알콜람프와같은조명아래한장의밝은천을사이두고이야기를엮어표현하는,중국민간에서널리유행되던꼭두각시연극의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