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빛을 품은 '농대 딩 학생'
중국 서남부 윈난(云南)농업대학에서 재학 중인 딩시궁(丁習功) 학생은 한때 학교를 홍보하는 동영상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여기서는 매일 땅을 파지 않아도 됩니다!"란 소박한 말 한 마디와 그의 반전 있는 스토리는 많은 네티즌들에게 수없이 리트윗됐다.
딩시궁은 최근 중앙방송총국의 초청으로 2024년 ‘춘완(春晚, 음력설 특집 프로그램)’ 리허설을 보기 위해 베이징 녹화 현장에 갔다.
△ 학교 실험기지에서 실습 중인 딩시궁
농업을 선택하고 농업을 사랑하게 된 것은 딩시궁의 성장 환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는 주변에 산이 많고 곳곳에 약초가 자라는 작은 산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많은 마을 사람들이 중약재를 재배해 부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기술과 경험 부족으로 재배 과정에 자체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이 많았다. 딩시궁은 농업 지식과 기술을 배운 뒤 고향으로 돌아가 좋은 약재를 재배하고 촌민들의 수입을 늘려주기로 마음 먹었다.
홍보 동영상이 인기를 얻은 후, 딩시궁은 학교의 지원으로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자체 팀을 구성했다. 그들은 학교의 과학연구 성과를 함께 정리하여 논밭에서 네티즌들에게 실제 농학을 보여주고 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농업 지원 생방송을 진행함으로써 많은 농특산물 판매를 도왔다.
△ 제7회 중국-남아시아 박람회서 생중계 중인 딩시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