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강태공 편-제4회: 제후
“노 나라를 어떻게 다스릴 생각이신지요?”
“천자를 존중하고 혈족을 중용할 것입니다.”
주공단의 말에 강태공은 “노 나라가 곧 약해지겠구나. 혈족을 중용하면 인재가 없고 친척들 간에 서로 비교할 터이니 내란이 많을 것이다. 그러니 장래 노 나라가 쇠약해 지지 않을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강태공이 깊은 생각에 빠져 입을 열지 않는 것을 본 주공단이 되물었다.
“제 나라는 어떻게 다스리실 생각이십니까?”
“인재를 선발함에 출신을 불문하고 능력만 볼 예정입니다.”
그 말에 주공단은 “이제 제 나라에 군주를 시해하고 보위를 노리는 신하가 나타나겠구나. 훗날 제 나라의 군주가 태사에 미치지 못하면 필히 군주가 약하고 신하가 강해질 것이고 그러면 나라를 잃을 가능성이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뒷이야기지만역사는이두고수의말이모두정확함을증명했다.혈족을중용한노나라는줄곧약국이었고종친들간의내란이끊이지않았으며궁극적으로나라의권력이3대종친의수중에장악되었다.인재의등용을중시한제나라에는관중(管仲)과안영(晏嬰)과같은능력있는신하들이있었고나라가줄곧강함을자랑했으나나약한강공(康公)이즉위한후신하인전씨(田氏)에게나라를빼앗기고강공은바닷가로추방되었다.그로부터제나라는강(姜)씨에서전(田)씨로바뀌었으니신하에게나라를빼앗길것이라고한주공단의예언이현실화된것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오면, 강태공은 황량한 바닷가에 위치한 제 나라에 이른 후 짧은 시간 안에 제 나라를 동방에서 가장 강대한 제후국으로 다스렸다. 강태공은 모략에도 강하고 군사적 재능은 물론이고 경제적 능력도 가지고 있었다. 바닷가에 위치한 제 나라를 한 번 둘러본 강태공의 머리 속에는 벌써 경제 발전의 청사진이 그려져 있었다.
“산에 살면 산에 의지하고, 바다에 살면 바다에 의지한다는 말이 있다. 바다와 가까운 이 곳에는 알칼리성 땅이 많은 반면 인구가 적어서 먼저 인구를 늘리고 바다를 이용해 경제를 발전시켜야겠구나.”
강태공은 나라가 강해지려면 먼저 백성이 잘 살아야 한다고 여겼다. 그는 일련의 경제정책을 출범해 여성의 방직을 권장하고 공법의 정교함을 요구했다. 또 백성들이 바다에서 나는 해산물과 소금을 제 나라의 특산물로 타 지역에 가서 파는 것도 격려했다. 이와 동시에 타 지역의 사람들이 제 나라에서 해산물이 나는 것을 알고 다른 화물을 가지고 와서 해산물과 소금을 바꾸어 갔다.
얼마지나지않아제나라는주나라의도읍처럼흥성거리기시작해상인들이줄지어찾아들고여행객들이문전성시를이루는번창함을이루었다.그뒤에는여러제후국들의시장에서모두모자와의류,신발등제나라에서생산한방직물들을볼수있게되었다.그러자제나라는잘살게된것만아니라명성도널리알려지게되었다.동해의바닷가에서부터태산(泰山)까지여러나라의군주들이예를갖추어제나라의도읍인영구를찾아와제나라제후를알현했다,
주무왕은재위2년후붕어하고어린성왕(成王)이보위에올랐다.그러자관숙(管叔)과채숙(蔡叔)이난을일으키고동이(東夷)의여러제후들도그기회에난을일으켰다.당시성왕을보좌하던주공단은제나라에동쪽으로바다에이르고서쪽으로황하,남쪽으로목령(穆嶺),북쪽으로무체(無棣)까지이르는땅을모두관리하는특권을주었다.또한제후국이이에불복하면그들을정벌할권리도보유한제나라는끊임없는강토의확장으로주왕조최대의제후국이되었다.
강태공은 제 나라 부국강병의 근본을 다졌으며 139살까지 천수를 누렸다.
번역/편집: 이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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