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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주문왕 편-4, 천하를 꿈꾸며

criPublished: 2022-10-28 08: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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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천하를 꿈꾸며

희창은유리에서7년간감방생활을하는동안잡화상강자아(姜子牙)를알게되어그에게서음양전환의이치를배웠을뿐만아니라자신을드러내지않고조금씩실력을키우면서상나라를약화시키고그러면서때를기다리라는그의제언도받아들였다.그로부터5년이지나상나라의실력이많이약해진것을느낀희창은이제때가되었다고생각하고번계(磻溪)에가서강자아를주나라에데려다가태사(太師)로모셨다.

주원에 이른 강자아가 희창에게 말했다.

“주원이 너무 편벽한 곳에 위치했기 때문에 도읍을 반드시 벌판으로 옮겨야겠소.”

“어디로 옮기면 좋겠습니까?”

“일단먼저동쪽의위수(渭水)벌판으로옮기는것이좋겠소.”

“주원과위수사이에숭(崇)나라가있는데어떻게숭나라를뛰어넘겠습니까?”

“당연하게 먼저 숭 나라를 차지해야지. 현재 우리의 실력으로 숭 나라를 차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세.”

희창이 머리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다만 숭 나라의 두령 숭후가 상왕의 총신이기에 숭 나라를 점하면 그는 기필코 상왕을 꼬드겨 우리를 포위하려 할 것입니다.”

“현재우리의실력으로상왕과정면으로맞설수는없네.우리는간신을토벌한다는명의로숭성(崇城)을공격하고반드시숭후를주살해서후환을없애야하네.”

이때장군남궁적(南宮適)이입을열었다.

“숭성은 숭후의 거점이라 공격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말에 희창이 말했다.

“숭후에게조주(曺州)에서장군으로있는동생이있는데얼굴이숯처럼검다고해서이름이흑호(黑虎)입니다.성격이강직한흑호는악행을저지르는숭후에불만을가지고있습니다.만약그가대의멸친(大義滅親)한다면숭성의백성들이화를면할수있을텐데말입니다.”

강자아가 희창의 말을 듣더니 당장에서 편지를 써서 남궁적에게 주며 조주에 가서 흑호에게 전하라고 했다.

강자아는확실하게귀재였다.그의편지한통으로흑호는자신의선조를저버릴지언정백성을버리지않기로마음먹고숭후를숭성에불러들인다음그를생포해서희창에게넘겼다.희창은숭호를주살한후숭성을새로운도읍으로정하고풍경(沣京)이라개명했다.

도읍을옮긴희창은계속상나라의무리를하나씩제거하고상나라연합을와해시키면서주왕을고립시켰다.궁극적으로주나라의세력은장강(長江)과한수(漢水),여수(汝水)에까지확대되어“세상을셋으로나눈다면주나라가그중의둘을차지하는”국면이형성되었다.희창이유리에서주원으로돌아온후7년이지나서상나라는바람에흔들리는외로운돛배로전락됐다.

모든일이순조로울때희창이갑자기질환으로임종을맞이하게되었다.희창은세자인희발(姬發)에게강자아를상부(尙父)로모시게하고유언을남겼다.

“아침 저녁으로 상부의 훈시를 듣고 가르침을 받거라. 상부의 말을 듣는 것이 바로 나의 말을 듣는 것이다.”

희발이 무릎을 꿇고 다짐했다.

“소자는 부친의 가르침을 받들어 앞으로 모든 것에서 상부를 따르겠습니다. ”

감동을 받은 강자아가 무릎을 꿇고 사의를 표하려고 하는데 희창이 계속 입을 열었다.

“이제 더는 팔괘를 연구하고 백성을 교화하지 못하겠구나!” 말이 끝나자 희창은 세상을 마감했다. 그때 그의 나이 97세였다.

그후주왕조가건립되고희창은주문왕(周文王)에봉해졌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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