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주문왕 편-3, 천하를 향해

criPublished: 2022-10-27 08:42:43
Share
Share this with Close
Messenger Pinterest LinkedIn

3. 천하를 향해

희창은살아서주원으로돌아오기는했지만장남인백읍고의죽음으로우주와인생에대해,삶과죽음의이치에대해새로깨닫게되었으며자강불식(自强不息)과후덕재물(厚德載物)의이치를알았고특히그로인해더욱백성을사랑하고주(周)나라관리에모든에너지를다쏟았다.물론주나라의명성은더멀리퍼졌다.

그러던어느해,우(虞)나라와예(芮)나라간에국경선분쟁이생겨두나라군주가함께희창을찾아왔다.사연을들은희창이입을열었다.

“우리 모두 상 나라의 속국인데 일이 있으면 상 나라 왕을 찾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 나라 군주가 말했다.

“상 나라 왕은 속국의 공물에만 관심이 있지 속국들 간의 분쟁은 알고자 하지 않습니다. 서백의 어질고 공정한 성품이 많이 알려져 있으니 우리는 서백의 판단만 믿겠습니다.”

“우군주께서이렇게말씀하시면저는더욱두분의일을판단할수없습니다.다른사람이자신의권력을나누어가지는것을가장싫어하는상나라주왕이이일을알면저는참월(僭越)의혐의가있으니말입니다.”

우 나라 군주와 예 나라 군주는 희창의 안내로 자신들의 나라로 돌아가게 되었는데 도중에 화기애애하며 강성한 주 나라의 상황을 보게 되었다. 농부들은 서로의 지계를 양보했고 좁은 길에서 만난 행인들은 서로 상대방에게 길을 내주었으며 백발의 노인들은 모두 빈 손으로 다녔다. 젊은이들이 자발적으로 노인들의 짐을 대신 들어주었기 때문이었다.

주 나라는 왕궁은 물론이고 나라 전체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넘치는 것을 본 그들은 스스로를 부끄럽게 생각했고 분쟁이 있던 땅을 서로 양보해서 후세 사람들을 경계하기 위해 휴한지로 두기로 했다.

유목민족으로구성된서북지역의견융(犬戎)부락은가을이나겨울이되어먹거리가없으면부락전체가출동해식량을약탈하러와서주나라의우환이되었다.견융을제거하지않으면주나라의서북변경이영원히평안하지못할것이라고판단한희창이산의생을찾아상의했다.

“서융(西戎)을제거하지않으면민생에불리하오.군자는부득이한상황에서창과검을써야하지만정벌외에더좋은방법이있겠소?”

“서융은 교화가 불가능하니 군사를 쓰는 외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산의생의말에희창은몸소군사를거느리고견융부락과주변의작은제후국들을합병했다.그리고나서그들에게농기구를주고농사를짓는것을배워주어유목으로부터농경을실현하게했다.희창은이어밀수(密須)부락도합병함으로써북쪽과서쪽의모든문제를다해결한동시에주나라의국토를확장했다.

그후상나라의국도와멀지않은여(黎)나라에기근이들어내란이발생하자희창이가서재난을구제했고그로써민심을얻어여나라도주나라에속하게되었다.상나라의대신조이(祖伊)가그소식을듣고경황실색해서주왕을찾아갔다.

“이제 여 나라를 차지한 희창은 상 나라와 맞설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하늘이 상 나라에 내린 명을 거두어 갈 것인가 봅니다. 우리의 선조도 우리를 보우하지 않고 백성들도 대왕의 멸망을 보고자 합니다. 대왕이시여 하늘도, 조상도, 백성도 모두 대왕을 버리려 하니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

하지만 주왕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하늘의 뜻을 받은 나를 누가 감히 건드린다는 말이냐? 나이 아흔의 희창은 바람 앞의 등불과 같아서 미풍에도 금방 꺼질 것이다. 그가 이제 얼마를 더 살겠느냐?”

조의는 나라는 무너질 듯 기울어 있는 건물과 같지만 주왕은 여전히 음란을 일삼는 것을 보고 심히 실망했다. 조의가 왕궁을 나온 후 다시 머리를 돌려 바라보니 왕궁에는 구름 높이 솟은 누각이 황금색으로 눈부신 지붕을 하고 촘촘하게 솟아 있었다. 호화판의 왕궁을 보며 조의는 가슴을 치며 한탄했다.

“상 나라가 곧 망하겠구나! 주왕의 손에서 상 나라가 망하겠구나!”

조의가주왕에게실망을느낄때희창은간(刊)나라정벌을준비하고있었다.

“상 나라와 인접해 있는 간 나라를 정벌하면 주 나라는 상 나라와 비슷하게 커집니다. 주 나라는 상 나라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된다는 말입니다.”

백이의 말에 이어 숙제도 입을 열었다.

“견융과 밀서를 정벌한 것은 북쪽과 서쪽 변경의 평안을 위한 것이고 정의로운 것이지만 여 나라와 간 나라를 점령하는 것은 분명 천하를 엿 보고 상 나라를 멸망시키려는 야망으로 보일 것입니다. 성인이고 상왕의 신하이신 서백께세 어이 이런 생각을 가지십니까? ”

“억울하게 하옥되고 백읍고가 주왕에게 죽임을 당하면서 깨달은 바가 있소. 그것은 바로 주왕은 무도하고 주왕은 천자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오. 세상의 백성을 보시오. 모두 가뭄에 지친 곡식이 비를 기다리듯 의병이 구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소. 그래서 나는 더는 주 나라만 돌보지 않고 하늘을 대신해 도를 행함으로써 천하의 백성을 구하기로 마음을 바꿨소.

희창의 대답에 백이와 숙제는 할 말을 잃었고 1년이 지나자 간 나라는 주 나라에 편입되었다.

Share this story on

Messenger Pinterest Linked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