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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주문왕 편-2, 하옥 그리고

criPublished: 2022-10-26 08: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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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창의 장남 백읍고가 공물을 진상하러 와서 대왕을 뵙고자 합니다.”

그제서야 주왕은 유리의 감방에 갇혀 있는 희창을 기억하고 물었다.

“희창이 감방에서 지낸 지 몇 년이 되는데 뭘 하고 있느냐?”

“옥중에서복희씨의팔괘를연구하고있는데사람의화복(禍福)과음양(陰陽)을알며사람의생사(生死)도예측한다들었습니다.”

그 말에 주왕은 대로해서 말했다.

“백읍고에게 능지형을 내리고 그 고기로 떡을 만들어 희창에게 가져다 주라. 생사를 예측한다는 그가 아들의 고기를 알아보는지 보게 말이다.”

희창이 옥중에서 우주와 삶의 이치를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팠고 곧 이어 숭후가 와서 주왕의 어지를 전했다.

“대왕께서 고기 떡을 하사했으니 맛을 보라.”

그 고기 떡을 한 입 맛 보는 순간 희창은 갑자기 구역질이 나서 한 모금도 삼킬 수가 없었다. 그러자 숭후가 말했다.

“대왕께서 내리신 진미이다. 더 맛을 보라! 먹지 않으면 대왕에 항명하는 것이다.”

희창은 억지로 참고 떡을 다 먹었다. 그러자 숭후는 흉물스러운 웃음을 띄고 말했다.

“성인도 아들의 고기를 먹는가? 네가 금방 먹은 것이 백읍고인줄 모르는가? 성인은 무슨? 뭐 생사를 예측한다고? 말뿐이로군.”

아들이 죽은 것을 안 희창은 놀람과 슬픔으로 먹었던 떡을 깡그리 토해내고 담즙과 심혈도 모두 토해낸 다음 그 앞에 앉아 울음을 터뜨렸다.

기산기슭주원(周原)의여러현인들이희창을구하기위해산의생을시켜주왕에게공물을진상하게했다.주왕은산의생이진상한미녀와보물들을일일이살펴보고크게기뻤다.이때숭후가와서보고했다.

“희창이 백읍고의 고기로 만든 떡을 다 먹었습니다.”

“희창이 성인이라 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어찌 아들의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말이냐? 이런 폐인을 가두어둔들 무슨 쓸모가 있겠느냐? 그를 풀어주어라. 그리고 감사한 마음으로 과인에게 많은 공물을 진상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하거라!”

주왕은 희창이 7년이나 감방에 있었으니 아무리 야망이 있다 한들 거의 다 소진되었을 것이고 또 곧 죽을 나이이니 무슨 일을 하려고 해도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주왕은 희창을 다시 주원으로 돌려보내면 민심을 다소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주왕이 희창의 아들을 죽인 것으로 인해 제후국들의 두령들이 불만을 표시했기 때문이었다.

희창은 살아서 주원으로 돌아갔다. 그 해 희창은 90살의 고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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