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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주문왕 편-1, 현명하고 어진 주군

criPublished: 2022-10-25 08: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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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을 펴낸 주문왕

주문왕(周文王)은억울하게옥살이를하면서팔괘연구에몰두하여우주만물을형성하는8가지기본물질을이끌어내고그로부터무한한사물을추단하여중국최초의우주탐구자가되었다.

주문왕은 또 기계 계산에서 많이 사용하는 ‘이진법’을 발명했다고도 할 수 있다. 서구의 사학계에서 ‘이진법’을 발명했다고 인정하는 독일의 수학자 라이프니츠가 이 계산법을 발명하기 전에 주문왕의 팔괘에서 시사점을 받았다.

주문왕은 백성이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을 살도록 한 동시에 무도한 주왕을 정벌하기 위해 자신의 실력을 키우고 상대의 세력을 약화시키면서 때를 기다렸다가 새로운 왕조의 시대를 열었다.

을 펴낸 주문왕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보자.

1.현명하고어진주군

기산(岐山)기슭의토지는얼마나비옥한지그땅에서자란씀바귀도맛이달았다.후직(后稷)의자손이부락의사람들을데리고오늘날의섬서(陝西)에위치한유지(幽地)로이주한후단보(亶父)가또사람들을거느리고기산기슭으로이주해정착했으며단보의손자희창(姬昌)이그뒤를이었다.

주인(周人)들의두령인희창은사람들을거느리고나무를베고길을냈으며부락사람들이한마음이되어서융(西戎)의침략을막고선린우호관계로주변의제후국들과좋은관계를유지했다.그는또인재를모으고현명한자들을등용하면서기산을살기좋은평화로운곳으로만들었다.

그때백이(伯夷)와숙제(叔齊),산의생(散宜生),남궁적(南宮適)을비롯해많은현자들이희창의명성을듣고찾아왔다.하루는희창이자신을찾아온현자들에게이렇게말했다.

“내가추진하는유민(裕民)정책은백성들이잘살게하기위한것이오.편안하고잘살아야백성들은지배자를원망하지않게되는법이오.그대들은어떻게생각하시오?”

산의생이 먼저 물었다.

“유민정책이라면 어떤 조치를 말하는가요?”

“우선 백성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무거운 세금을 안기지 않았소. 농부들이 농사를 지으면 소출의 10%만 세금으로 내고, 상인들이 장사를 하면 일률로 세금을 받지 않았소. 이렇게 되면 백성들의 소득이 남아돌고 식량이 있기에 마음을 놓고 농사를 짓고 그렇게 되면 더 많은 소출을 내게 되지 않겠소.”

이번에는 백이가 물었다.

“그럼당신의소득이적어지는데무엇으로상왕(商王)에게공물을바친단말입니까?재물과여색을탐하는주왕(紂王)이당신의공물이적어지면언젠가는죄를내릴것입니다.”

그 말에 희창이 대답했다.

“나에게방법이있소.한가지방법은최대한검소하게생활해서먹고입는것을백성들과똑같이하고나도농사를짓는것이오.이렇게되면비용도줄이고백성들도좋아할것이오.두번째방법은땅을우물정(井)자모양으로나누어가운데부분만공전(公田)으로하고나머지는모두백성들의사전(私田)으로남기는것이오.이렇게되면백성들의소득도많아지고내가받는부분도다른제후국들에비해적지않게되오.”

희창의 말에 모두들 그의 유민정책에 동조하면서 이런 정책이니 당연히 민심을 얻을 만 하다고 머리를 끄덕였다.

산의생이 또 물었다.

“주군의 형법도 민심을 얻는다고 들었습니다. 한 사람이 죄를 지어도 그의 가족은 연루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렇습니까?”

“그렇소. 한 사람이 죄를 지었다 해도 그 사람의 처자식과는 무관하다는 것인데, 이는 백성들이 가장 지지하는 정책이오.”

이번에는 숙제가 말했다.

“경로우대 정책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60세 이상의 노인은 스스로 농사를 짓지 않고 관아로부터 식량을 배분 받는다고 들었는데 이는 상왕이 가장 안심하는 부분이 될 것입니다. 야망이 있는 사람은 식량으로 군대를 두지 노인들에게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희창이 탄식하며 답했다.

“야망이라니? 나는 다만 주 나라를 잘 관리하고 주 나라 사람들이 잘 살게 하고자 하는 마음뿐이오.”

이에 백이가 말을 이었다.

“서백(西伯)께서는효자이자충신이십니다.우리모두서백께서야망이없는것을알기때문에찾아온것입니다.”

현인으로불리는백이와숙제는모두고죽군(孤竹君)의아들이다.고죽군이보위를숙제에게넘겼으나숙제는형인백이에게보위를양보했고백이는부친의뜻이숙제에게넘기는것이기에자신이보위를받을수없다고완강하게거부했다.두형제는서로보위를양보하다가궁극적으로모두보위에오르지않고희창을찾아주나라에온것이었다.

백이의말이끝나기바쁘게희창의장남인백읍고(伯邑考)가급하게뛰어들어왔다.

“나무꾼이 기산에서 온 몸에 무지개 빛의 털이 덮이고 긴 꼬리의 아름다운 새 한 마리가 오동나무에 내려 즐겁게 노래하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백읍고의 말에 희창이 산의생에게 물었다.

“당신이 가장 박식한데 이 새가 무슨 새인지 알고 있소?”

산의생이 흥분한 어조로 대답했다.

“그 새는 봉황입니다. 봉황은 성인이 나타날 때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는 길조입니다! 아마도 좋은 일이 주군에게 있을 듯 합니다. ”

희창이 산의생의 말을 잘랐다.

“함부로 말하지 마시오. 나는 종래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소. 성인이라니? 나는 다만 주 나라 사람들을 잘 살게 하고픈 두령일 따름이오.”

백읍고가 또 말했다.

“나무꾼은또사슴떼가들판에서백평(白苹)을뜯으며울고있는것을보았다고합니다.”

산의생이 말을 이었다.

“그럼 맞습니다. 사슴이 우는 것은 주군께서 예로 현인들을 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

그 말에 희창이 즐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 말은 듣기 좋네 그려. 나는 확실히 갈증을 덜고자 하는 마음으로 현인들을 찾으니 말이오.”

그 말에 모두들 즐겁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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