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주문왕 편-1, 현명하고 어진 주군
이번에는 숙제가 말했다.
“경로우대 정책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60세 이상의 노인은 스스로 농사를 짓지 않고 관아로부터 식량을 배분 받는다고 들었는데 이는 상왕이 가장 안심하는 부분이 될 것입니다. 야망이 있는 사람은 식량으로 군대를 두지 노인들에게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희창이 탄식하며 답했다.
“야망이라니? 나는 다만 주 나라를 잘 관리하고 주 나라 사람들이 잘 살게 하고자 하는 마음뿐이오.”
이에 백이가 말을 이었다.
“서백(西伯)께서는효자이자충신이십니다.우리모두서백께서야망이없는것을알기때문에찾아온것입니다.”
현인으로불리는백이와숙제는모두고죽군(孤竹君)의아들이다.고죽군이보위를숙제에게넘겼으나숙제는형인백이에게보위를양보했고백이는부친의뜻이숙제에게넘기는것이기에자신이보위를받을수없다고완강하게거부했다.두형제는서로보위를양보하다가궁극적으로모두보위에오르지않고희창을찾아주나라에온것이었다.
백이의말이끝나기바쁘게희창의장남인백읍고(伯邑考)가급하게뛰어들어왔다.
“나무꾼이 기산에서 온 몸에 무지개 빛의 털이 덮이고 긴 꼬리의 아름다운 새 한 마리가 오동나무에 내려 즐겁게 노래하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백읍고의 말에 희창이 산의생에게 물었다.
“당신이 가장 박식한데 이 새가 무슨 새인지 알고 있소?”
산의생이 흥분한 어조로 대답했다.
“그 새는 봉황입니다. 봉황은 성인이 나타날 때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는 길조입니다! 아마도 좋은 일이 주군에게 있을 듯 합니다. ”
희창이 산의생의 말을 잘랐다.
“함부로 말하지 마시오. 나는 종래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소. 성인이라니? 나는 다만 주 나라 사람들을 잘 살게 하고픈 두령일 따름이오.”
백읍고가 또 말했다.
“나무꾼은또사슴떼가들판에서백평(白苹)을뜯으며울고있는것을보았다고합니다.”
산의생이 말을 이었다.
“그럼 맞습니다. 사슴이 우는 것은 주군께서 예로 현인들을 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
그 말에 희창이 즐거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 말은 듣기 좋네 그려. 나는 확실히 갈증을 덜고자 하는 마음으로 현인들을 찾으니 말이오.”
그 말에 모두들 즐겁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