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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부호 편-1, 첫 출전

criPublished: 2022-10-18 08: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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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여장군 부호

상(商)나라의왕후인부호(婦好)는중국역사상사서에기록된최초의여성군사통수이다.그는평생동안전장을넘나들며수많은전쟁을치렀고국토를넓혀상(商)나라의눈부신번영을이루는데일조했다.

오늘날신강(新疆)의일부지역은한때강(羌)족이강점했는데부호가죽음을불사하고싸워생명을대가로찾아왔다.부호는중국최초의여성영웅임에손색이없다.

최초의 여장군 부호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보자.

1. 첫 출전

아름다운외모와나라의기둥이될만한능력이한여자의몸에서완벽하게하나가되었다.그녀의풍채는설역의지하에3200여년을잠들다가갑골문(甲骨文)의발견과부호묘의발굴에따라혜성처럼나타나눈부신빛을뿌렸다.그녀가바로오늘의주인공중국최초의여장군부호이다.

우(禹)임금이하(夏)나라를세워서부터중국의문명역사는새로운한폐지를열어중국은천하를집으로삼는세습제의노예사회로진입했다.그리고4백여년이흘러하나라의걸(桀)임금이무도한기회를타서성탕(成湯)이상(商)나라를세워하나라를대체했다.그로부터또4백여년이흘러상나라도내리막길을걸어하나라처럼곧멸망의위기에빠지게되었는데다행히무정(武丁)이상나라의보위에올랐다.

무정 왕은 현숙하고 총명하고 아름다운 왕후 부호에 의지해 나라를 다스려 상 나라를 다시 눈부신 흥성의 길에 올려 세웠다. 그로써 평범한 중국의 한 여성인 부호는 중국 최초의 여장군, 여성 영웅이 되어 사서에 길이 남게 되었다.

이제 그녀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3200여년전의어느달밤,밝은달이산마루에걸려있는모습은5천년전의달밤과다를바없었다.단지,화하(華夏)민족의가옥이과거의반지하식초가집으로부터흙으로외벽을쌓고두겹의지붕을한상(商)나라식건물로바뀌었을뿐이었다.이런건물의왕궁에서상나라의임금무정과왕후부호가국가대사를논의하고있었다.무정왕이걱정어린목소리로말했다.

“금(禽)장군과우(羽)장군이모두북방에서토방(土方)국과대치하고있어서남는전력이없는데강인(羌人)들이또서쪽변경을넘어오고있소이다.언젠가는반드시강족을멸해야할것이오.”

부호가 그 말을 받았다.

“내일 일은 제쳐두고 먼저 급한 불부터 끕시다. 토방국이 감히 북방의 변경을 넘어 와서 물건을 약탈하니 그들을 그냥 놔두면 다른 나라들이 그들을 본받을 것이니 반드시 본때를 보여야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금장군과 우장군의 병력을 빼올 수 없으니 강인을 혼내는 것은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어요.”

“모든 전력이 북방에 집중되어 내 손에 병사 한 명이 없는데 무슨 수로 강인과 대적한단 말이오?”

“제가 친정에서 데리고 온 사병들이 있는데 농사철에는 농사를 짓고 농한기에는 구리를 주조하고 전시에는 싸움에 능하도록 훈련시켰습니다. 제가 그들을 데리고 강인들의 기염을 꺾어 놓겠습니다.”

말을 마친 부호는 갑자기 무정 왕의 손을 덥석 잡으며 말했다.

“우리 팔씨름 한 번 합시다. 내가 이길 수 있는지 보여드릴게요!”

무정은 왕후의 손에서 일반 인을 압도하는 힘을 느꼈다. 무정이 놀란 얼굴로 말했다.

“왕후는 언제 무예를 연마했소?”

“저는 어릴 때부터 부친에게서 무예를 익히고 힘을 키워 무거운 칼도 임의로 휘두릅니다.”

무정 왕이 머리를 갸우뚱하자 부호가 말을 이었다.

“제 사병들은 제 말만 들으니 반드시 제가 가야 합니다.”

“내일 아침 점을 쳐봐서 신령에게 물어 보고 신령이 동의하면 그렇게 합시다.”

이튿날아침,점을보니크게길한점괘가나왔다.밝은햇빛이비추는가운데황금빛으로번쩍이는갑옷을입은부호는3천명의병사들을거느리고출정했다.당시의하서주랑(河西走廊)은수초가살찐목장이었다.강인들이상나라에침입해살인과약탈을일삼은주된목적이바로이땅을차지하기위해서였다.

부호의 군대가 도착하자 강인들은 도주하기에 바빴고 부호는 승승장구로 그 뒤를 좇아 그들을 멸하고 빼앗긴 땅을 되찾았다. 개선하고 돌아온 부호는 일약 이름을 날렸고 무정 왕은 그녀를 통수로 임명하고 그녀에게 군권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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