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우임금 편-1, 치수의 시작

criPublished: 2022-10-11 15:27:14
Share
Share this with Close
Messenger Pinterest LinkedIn

치수의 달인 우임금

하(夏)나라의창시자우(禹)임금은군주가되기전에물을다스리는치수(治水)에혼신을쏟아부으며8년동안집앞을세번이나지나면서도손꼽아자신을기다리는가족과만나지않고그냥지나쳤다.

그는물을다스리기위해방방곡곡을다니며중국을9개주(州)로나누었고그로부터중국은구주(九州)라고도불린다.이는진정한의미에서가장이르고가장분명한행정구역의분류이다.

중국은고대로부터양조업이발달했고풍부한술문화가형성되었으나우임금은음주가일을그르친다고인정해중국최초의금주령(禁酒令)을내리기도했다.

치수의 달인 우임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본다.

1. 치수의 시작

4천여년전,갑자기지구의온난화가이루어지면서바다의수위가올라가고하천이거꾸로흘러홍수가벌판을휩쓸고높은산을둘러쌌다.바닷물에땅이잠겨곡식이소출을내지못해사람들은기아에허덕이게되었다.요(堯)임금은자신을보좌하는곤(鯀)을수관(水官)으로임명해물을다스리게하면서“9년안에수해를막지못하면수관이죽음으로사죄한다”는군령장을내렸다.

곤은 명령을 받자 집에도 들르지 않고 말을 달려 수해지역으로 갔다. 높은 곳에 올라서서 바라보니 홍수는 여전히 높은 수위를 유지하고 집도 잃고 곡식도 물에 잠긴 백성들은 기아와 추위에 시달리고 있었다. 곤이 백성들을 보고 말했다.

“물길의 양쪽에 언제를 높이 쌓아 물을 막고 산 자락에 곡식을 심기로 합시다.”

물을 다스리는 방법이 정해지자 곤은 즉시 사람들과 함께 행동에 나섰다. 그들은 넘쳐나는 물을 만날 때마다 바위를 잘라 언제를 쌓았으나 언제를 쌓을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언제가 무너져 도루묵이 되군 했다. 곤은 사람들을 지휘해서 언제가 무너지면 다시 쌓기를 무한 중복했고 그렇게 9년이 흘렀다.

곤이 요임금으로부터 군령장을 받고 치수에 나선지 9년이 지나도록 홍수는 여전히 범람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수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홍수를 다스리지 못한 자신을 안타깝게 생각한 곤은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밖에 나가서 저 멀리 강물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생각밖에 강물의 수위가 한 뼘 정도 낮아져 있었다. 바닷물이 물러가면서 점차 물길이 정상 수위를 찾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군령은엄해서요임금의뒤를이은순(舜)임금이어명을내렸다.

“9년 기한이 다 되었으니 곤은 수관으로서 물을 다스리지 못한 책임을 지고 죽음으로 사죄하라.”

그리하여곤은우산(羽山)에서삶을마감하게되었다.곤의아들인우(禹)가급히우산으로달려와부친과작별인사를했다.곤이아들에게마지막말을남겼다.

“바닷물이 거꾸로 흘러 큰 물이 졌기 때문에 막을 수 없었다. 이제 바닷물이 물러가고 있으나 다년간 지속된 홍수로 물길이 막혔으니 물길을 다시 파야 하느니라. 나는 이제 기회가 없으니 네가 반드시 나 대신 물을 다스려라. 그래야 이 세상 백성들에게 미안하지 않고 내가 죽어서도 눈을 감을 수 있다.”

부친이 치수 부진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을 본 우는 반드시 치수의 성공으로 백성들에게 복을 마련하고 부친의 소망을 이루리라 다짐했다. 다행히 요 임금은 현명한 군주라 죄인의 아들인 우를 무시하지 않고 여전히 그에게 부친의 뒤를 이어 물을 다스리는 중임을 맡겼다.

치수의 과업을 맡은 우는 이렇게 생각했다. “큰 물이 지는 것은 두 가지 원인뿐이다. 하나는 바닷물이 거꾸로 흘러서이고 다른 하나는 강물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니 먼저 상황을 알아봐야겠다.”

판단을내린우는즉시자신을보좌하는백익(伯益)을데리고황하(黃河)의상류부터현지답사를시작했다.사실그때황하는대하(大河)라불렀고강기슭의산에는숲이무성하고강가에는잔디가펼쳐졌으며강물도지금처럼토사가섞인노란색이아니라맑았다.중국전역의하천을모아통합적인치수를하고자생각한우는황하한갈래의하천만본것이아니라중국전역의하천을다돌아보았다.현지답사를거쳐우는중국은지세가서북쪽이높고동남쪽이상대적으로낮은것을알았고홍수가지는원인을밝혀냈다.

지세가 높은 서북지역에서 발원한 강물은 지세를 따라 동남쪽으로 흐르다가 높은 산이 앞을 가로 막으면 고산의 저지에 큰 호수를 형성했다. 강물은 쉬지 않고 흐르고 호수의 용량은 제한적이어서 큰 비가 내리면 호숫물이 넘쳐나 큰 물이 졌던 것이다.

홍수의 원인을 파악한 우가 백익에게 말했다.

“강물은 길이 막히면 자연스럽게 여기저기 날뛰기 마련이다. 우리는 반드시 강물이 흘러 나갈 출구를 마련해야 한다. 산을 갈라서 강물이 모이지 않고 굽이도 돌지 않고 곧바로 바다로 흘러가게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을 듯 하다. ”

백익은 우의 말에 수긍은 하면서도 실행의 어려움을 말했다.

“하지만 이 산은 바위산인데 무슨 수로 바위를 뚫는단 말인가요?”

“마음만 먹으면 방법은 있기 마련이다. 먼저 불로 바위를 지지고 다시 물로 바위를 식히는 것을 중복하면 바위가 쉽게 부서진다. 이 방법은 나의 부친이 가르친 것이다. ”

우는백성들을동원해끝내산을갈라강물에길을내주는기적을창조했다.그는맹문(孟門)을열고용문(龍門)을내서강물이더는호수를만들지도않고더는아홉굽이로산을안고돌지도않고적석산(積石山)에서직접양산(梁山)을경유해하류로흘러가게했다.

우는 구주의 산천을 재편한 것이다.

Share this story on

Messenger Pinterest Linked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