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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명인 비하인드 스토리] 후직 편-1, 신묘한 출생

criPublished: 2022-10-04 10:2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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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의 비조 후직

오늘날도많은사람들은노란좁쌀로만든죽을아침식탁에많이올린다.맛도일품이고영양분도많으며위장에좋은이좁쌀은고대에직(稷)이라불렀고속칭률(栗)이라고도한다.

이좁쌀이바로4천여년전후직이재배하기시작한오곡중한가지이다.농경의비조,오곡의신후직(后稷)이있었기에이세상사람들은배를곯지않고자자손손삶을영위하고있다.

농경의 비조 후직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아보자.

1. 신묘한 출생

중국인문의비조황제(黃帝)의증손자곡(喾)임금에게강원(姜嫄)이라는이름의왕비가있었다.전한데의하면강원이하루는숲에가서산나물을따다가곰의발자국을밟았는데그만임신이되었다고한다.그리고10개월이지나강원은태반에감싸인알을낳았다.강원은태반속에어떤괴물이있을지도모른다는생각게겁이덜컥나서몰래알을골목에버렸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소나 양들이 그 알을 보자 너도 나도 다가와서 알을 지켜주는 것이었다. 그 바람에 강원은 더 무서워 알을 성밖의 숲 속에 내다 버렸다. 그러자 이번에도 이상한 일이 발생했다. 강원이 숲을 떠나기도 전에 나무꾼이 그 알을 집어 드는 바람에 그녀는 다시 알을 품에 안고 숲을 나와 이번에는 강물에 던졌다.

알이 강물에 떨어지는 순간 새 떼가 날아와 날개로 알을 덮어 온기를 유지시키는 것이었다. 그 광경에 강원은 차마 떠나지 못하고 강가에서 계속 지켜보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태반이 갈라지고 그 속에서 갓난아기가 발버둥치며 울음을 터뜨리는데 그 울음소리가 얼마나 높은지 천지를 가득 채우는 것이었다.

강원이 다가가서 보니 괴물이 아니라 건강한 남자아이였다.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한 강원은 아기를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강원이 아기를 품에 안자 아기는 금방 울음을 그치더니 눈물 어린 눈으로 어머니를 올려다 보며 미소를 머금는 것이었다. 강원은 마음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이렇게이상한일들이많은걸보니분명이아기는범상치않다.곰의발자국을밟았는데임신이되다니?맞다.곡은유웅씨(有熊氏)의자손이다.”

강원은아들이세번이나버림을받았는데도죽지않은것을보고범상한인물이아니라고판단한것이다.그래서아들을키우기로작심하고기(棄)라는이름을지어주었다.강원은낳자마자버림을받은아기라는의미로버릴기(棄)자를아들의이름으로사용한것이다.과거중국인들은아기의이름을되도록천하게지으면무탈하게잘자란다고믿었다.

과연 기는 무탈하게 잘 자랐다. 다른 아기들이 금방 기는 것을 배울 때 기는 벌써 걸음마를 뗐고 걸음마를 떼자 밖에 나가서 스스로 먹이를 찾아왔다. 먹은 것만큼 큰다는 옛말이 그른데 없었다. 기는 대식가였고 따라서 몇 년이 지나자 장신의 우람한 사나이로 성장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는 당시 남자들이 해야 하는 사냥에 취미를 가진 것이 아니라 여인들이 담당하는 식물채집에 푹 빠졌다. 하지만 그는 식용으로 식물을 채집하는 여인들과 달리 식물을 채집해서 스스로 재배하는데 열중했다. 기는 어린 나이에도 식물의 씨앗이 땅에 떨어지면 새 싹이 돋고, 열매가 땅에 묻히면 과일나무가 자라나는 것을 관찰했다.

“씨앗을 뿌려 식물을 키우면 어머니가 산을 넘나들며 식물을 채집하지 않아도 되겠다” 이렇게 생각한 기는 집에서 멀지 않은 강 기슭에 땅을 파고 여러 가지 식물의 씨앗을 심었다. 그리고 매일 강물을 퍼다가 물을 주었다. 과연 가을이 되자 온갖 식물에 탐스러운 이삭이 달렸다.

기는 곡식을 가득 짊어지고 집에 돌아왔다. 갓 10살의 기가 자신보다도 키가 더 크고 식물도 자신보다 더 많이 가져온 것을 보고 강원은 기쁜 마음으로 아들을 품에 안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참으로 착한 아이구나.”

애초에 자신이 수차 아들을 버렸던 생각을 하면서 강원은 마음 속 깊이 죄책감을 느꼈다. 다행히 궁극적으로 아들을 버리지 않음에 스스로를 위안하며 강원은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신인(神人)을낳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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