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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스토리]누조(累祖)편-1,양잠의발명

criPublished: 2022-09-20 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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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부드러운 잠사로 천을 짤 수 있으면 여름에 나뭇잎으로 몸을 가리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이튿날 아침이 되자 왕봉은 누에고치를 물에 담가 실을 뽑은 다음 거미줄에서 영감을 찾아 직기를 발명해 견직물을 짰다. 그 견직물을 몸에 걸치니 가볍고 부드러워 당장 하늘로 날아 올라갈 듯 시원하고 느낌이 좋았다.

하얀견직물치마를입고왕봉은열매를따러갔다.그가오디를따니하얀치마에보라색이들고양매(楊梅)를따니붉은색이들었다.그리고풀밭에앉아쉬니치마는또푸른색으로물들었다.왕봉은오색의치마가하얀치마에비해훨씬더예쁜것을보고식물의즙으로견직물에색을들이는기술을발명했다.그로부터견직물은더는하얀색만이아닌오색이창연한색상으로변해무지개보다도더산뜻하고벌판에가득핀온갖들꽃보다도더아름답게되었다.

왕봉은 총명할 뿐만 아니라 마음씨도 아주 착해서 자신이 발명한 모든 기술을 남김 없이 서릉부락의 여성들에게 배워주었다. 그녀는 산에는 뽕나무를 심고 집에서는 누에를 키우며 누에 실로 천을 짠 다음 염색하는 전 과정을 전수했다. 그로부터 서릉부락의 여인들은 나뭇잎으로 몸을 가리는 원시적인 생활에서 벗어났다.

서릉부락의 두령이 그 소식을 듣고 왕봉을 양녀로 삼고 부락의 크고 작은 일들을 관리하게 했다. 그로부터 왕봉은 서릉씨의 딸이 되었으며 다른 부락의 사람들은 그녀를 하늘이 내려 보낸 선녀로 여겨 분분히 그녀를 찾아와 그녀의 휘하에 남았다. 그녀로 인해 서릉부락은 인근에서 명성이 자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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