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고전] 산은 또렷하고 물은 맑은데 밤이 되니 서리 내려 엷은 노란 나무 사이로 짙은 붉은 빛 나타나네

criPublished: 2022-09-14 10: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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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명수정야래상, 수수심홍출천황”

“山明水淨夜來霜,數樹深紅出淺黃”

인용:

“중국의절기에따르면이틀전에금방입동이들었습니다.가을과겨울이만나는때는다채로운계절입니다.‘산은또렷하고물은맑은데밤이되니서리내려(山明水淨夜來霜)엷은노란나무사이로짙은붉은빛나타나네(數樹深紅出淺黃)’라는시처럼노란은행과붉은단풍이유구한고도베이징에색채를더합니다.중국과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회원국들은곧개최될제22차최고경영자회의가풍성한성과를거두기를기대합니다.”

-2014년 11월 9일 시진핑 주석의 APEC 최고경영자 회의 개회식 연설에서

출처:

산은또렷하고물은맑은데밤이되니서리내려

엷은노란나무사이로짙은붉은빛나타나네

높은누각에올라보니뼛속까지밝은기운

미칠듯한봄빛도어찌이만하겠는가

-유우석(劉禹錫)제2편

해석:

당(唐,618~907년)의철학자이자문학자인유우석(劉禹錫,772~842년)의중제1편은“사람들은예로부터가을이오면쓸쓸하고적적하다하지만(自古逢秋悲寂廖)나는가을날이봄날아침보다좋다말하네(我言秋日勝春早).맑은하늘에한마리학이구름헤치며올라가니(晴空一鶴排雲上)이내시흥도학을따라푸른하늘에이르네(便引詩情到碧霄)”라고되어있다.가을을노래한유우석의2편은예로부터가을을슬프게만생각하던전통과달리밝고낙관적인운치를보여준다.

“산명수정야래상(山明水淨夜來霜)수수심홍출천황(數樹深紅出淺黃)”,시의첫두구절은가을이오니산이또렷하고물이맑으며밤에가을서리가내려이튿날저멀리바라보니울긋불긋단풍이화려하다고가을을노래한다.세번째구절과네번째구절인“시상고루청입골(試上高樓淸入骨)기여춘색주인광(岂如春色嗾人狂)”에서시인은봄과가을두계절을대비하면서봄은화려함으로사람을미치게하고가을경치는웅건한풍격으로승부한다고묘사했다.그리고마지막구절에서시인은반문의형식을통해봄빛으로가을의고결함을두드러지게보여주면서철학적함의가담긴시의를나타낸다.

함축적이고 깊이 있는 함의와 탁 트이고 밝은 경지,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긍정적인 정서로 인해 유우석의 시는 청아하면서도 밝아 보인다.

2014년11월,황금의가을,옌산(燕山)기슭,장성의자락에서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제22차최고경영자회의가개최되었다.맑은물찰랑이는호수옌치후(雁栖湖)는끝없이넓은태평양을연결하며발전과번영,진보의아시아태평양의꿈을말하는듯했다. APEC 최고경영자회의연설에서시진핑주석은서두에이아름다운고시를인용해 APEC 회원국들의상호신뢰와관용,협력,상생을비유했다.

이렇게아름다운색채는“심홍출천황(深紅出淺黃)”과같이서로다른색채의조화로운배합에서오고이렇게밝고맑은경치는시원하고투명한바람에서온다.한곳의경관이이러할진대한지역의환경도어이그러하지않겠는가?하늘과바다가넓은아시아태평양지역은상이한나라와상이한민족의꿈을얼마든지포용할수있다.

“상호 신뢰하고 포용, 협력, 상생하는 아시아 태평양 협력관계를 공동으로 구축하자”, “손 잡고 개방적인 아시아 태평양 경제구도를 형성하자”, “전면적인 상호 연결과 상호 소통의 청사진을 정성으로 그리자”…중국의 이런 발의와 제안들은 APEC 회의에서 많은 회원국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서면으로부터 행동에 이르고, 비전을 현실로 만들며 아시아 태평양지역은 반드시 이 시에서 묘사한 경관처럼 맑고 조화롭고 눈부실 것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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