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고전]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면 무슨 일인들 생기지 않으랴

criPublished: 2022-05-16 15: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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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강일폐, 하사불생”

“紀綱一廢,何事不生”

인용:

“마르크스주의정당인공산당의가장뛰어난특징과우위는정치를논하는것입니다.강력한정치적보장이없으면당의단합과통일은빈말에불과합니다.우리나라에서한때정치로통솔하고‘계급투쟁을중심으로하던’잘못된시기가있었습니다.하지만그렇다고정치를말하지않거나적게말하라는것은아닙니다.공산당이정치를논하지않으면공산당이라할수있겠습니까?‘나라의기강이무너지면(紀綱一廢)무슨일인들생기지않으랴(何事不生)’라는말이있습니다.이자리에서나는정치규율과정치규칙이라는이활시위는절대로늦출수없음을강조하고자합니다.부정부패는부정부패문제이고정치문제는정치문제입니다.부정부패만언급하고정치문제를언급하지않으면안됩니다.간부들의정치성에문제가생겨유발되는당에대한피해는부정부패에못지않으며일부는심지어부정부패보다더욱심각합니다.정치문제에서누구든레드라인을넘어서는안되며넘게되면그의정치적책임을엄격하게물어야합니다.정치적으로절대해서는안되는일이있으며그런일을했다면대가를치러야합니다.누구든정치규율과정치규칙을애들장난으로여기게해서는안됩니다.”

-2014년 10월 23일 시진핑 주석의 중공 제18기 4중전회 제2차 전체회의 연설에서

출처:

지금여론이들끓고(今者物論沸騰)원망하는목소리도많사오나(怨讟交至)공론이있는바는(公儀所在)역시다알수있사옵니다(亦可知矣).모두들서로바라보기만하고말을하지않으니(而相顧不發)안팎으로실망하고있사옵니다(內外失望).신은이로부터(臣恐自玆以往)습관이풍기가되어(習慣成風)모두가집권대신만을위해말하면(盡爲執政私人)군주가고립될까두렵사옵니다(以至人主孤立).나라의기강이무너지면(紀綱一廢)무슨일인들생기지않겠사옵니까(何事不生)?

-소식(蘇軾)편

해석:

‘기강일폐(紀綱一廢),하사불생(何事不生)’은기강이무너지면무슨일이든다일어난다는내용을반문의형식으로말함으로써법도폐지의심각한결과를선명하게보여준다.

1069년송(宋,960~1279년)나라신종(神宗,1048~1085년)제는왕안석(王安石,1021~1086년)을참지정사(參知政事)로임명해변법(變法)을추진하게했다.변법에다른생각을가지고있던소식(蘇軾,1037~1101년)은신종황제에게자신의견해를밝히는상주문을올렸다.소식은서두에“신이말하고자하는것은세마디뿐이오니(臣之所欲言者三)폐하께옵서민심을쌓고(愿陛下結人心)민풍을두터이하며(厚風俗)기강을바로잡기를바랄뿐이옵니다(存紀綱而已)”라고썼다.

‘존기강(存紀綱)’에관해소식은대간(臺諫)시스템의유효한감독이결여된상황에서지나치게행정의의해변법을강하게밀고나가면좋지않은결과를초래할가능성이있다고인정했다.그는대간언사(臺諫言事)제도가“장치간신의싹을자르고(折奸臣之萌)안으로심각한폐단을구하기위한(而救內重之弊)”역할을하지만현재대간관(臺諫官)들이‘들끓는여론(物論沸騰)’에도‘서로바라보기만하고말을하지않는다(相顧不發)’고인정했다.

그러면서소식은대간관들이말을잃게된것은신법추진을위해대간관을끊임없이바꾸었기때문이며그로부터대간관들은‘집권대신만을위해말하면서(盡爲執政私人)’‘황제를말하면(言及乘輿)황제는얼굴빛을바로하고들으며(則天子改容)조정을언급하면(事關廊廟)재상도처리를기다리는(則宰相待罪)’대간관응분의기능을하지못한다고말했다.그리고소식은이로부터‘기강이무너지면(紀綱一廢)’반드시온갖폐단이생기게된다는결론을내렸다.

사람은규칙을지키지않으면쓸모가없게되고정당은규칙이없으면어지럽게된다.시진핑주석은소식의이고전은인용해엄격하게당을다스리는한분야,즉‘규율을강화해규율을지키고규칙을준수하는것을더욱중요한위치에두어야함’을강조했다.부정부패척결이든스스로와권한사용,자신에대한요구에서엄격하고일과창업,행동에서모두진실돼야한다는‘삼엄삼실(三嚴三實)’주제교육에서든시진핑주석은모두‘규칙을정했으면그규칙을따르고’‘스스로원칙과규칙에따라일을하며’‘원칙을지키고규칙을준수해야한다’고강조했다.

규칙이 없는 당은 정당이라 할 수 없고 더욱이 마르크스주의 정당이라 할 수 없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엄격하게 당을 다스리는 것은 당의 기풍을 고치고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할뿐만 아니라 기강을 바로 잡고 규칙을 세워 정치규율과 정치규칙이 범접하기 어려운 고압선이 되게 함으로써 정치적으로 당의 단합과 통일, 의지와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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