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족의 문화와 예술
◎가요:
가요는 고산족인들의 “백과전서”라고 할 수 있다. 가요는 정감과 사상을 교류하는 역할을 하며 또 지식과 경험, 생활기능을 전수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부락사회생활에서 큰 역할을 발휘했다.
가요에는 벼모내기노래, 기음가, 사냥가, 어렵가, 나물캐는 노래 를 비롯한 농경과 어렵, 채집 등 여러 가지 생산활동을 보여주는 내용이 있다. 또 출정가, 엽도가 등부락의 전쟁과 외세와의 항쟁을 담은 노래도 있다. 조상을 찬미한 노래한 격정적이고 사랑가는 부드럽고 구성지며 아동가는 천진난만하다. 풍속가는 고산족사회의 원시풍속과 종교모임 및 제사문화의 다채로움을 보여준다.
◎신화:
이는 고산족의 선사시대의 사회생활과 의식형태를 보여준다. 신화는 대자연과의 겨룸, 그 와중의 번뇌, 탐구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고산족 선민들의 용감하고 완강한 개척정신, 질박하고 낭만적인 추구를 알 수 있다.
고산족 신화는 장기적인 전승과정에서 인류조상과 홍수, 오누이결혼, 태양정복 등 핵심적인 신화체계를 형성했다. 인류조상 신화는 고산족인들이 나무와 대나무, 조롱박, 돌, 흙, 뱀, 개, 태양 등에서 기원했다고 구술하는데 이는 고산족선민들의 풍부한 토템숭배를 보여준다. 홍수와 오누이의 결혼신화는 선인들이 홍수와 싸운 험난한 과정을 반영한다. 또 선사시대 혈연혼인제도의 흥망성쇠의 변화과정도 보여준다. 고산족의 신화는 포기하지 않고 희생을 두려워 하지 않는 선인들의 영웅적 기개를 찬양하고 후대들에게 선대의 확고한 신념을 대물림 해주는 역할을 발휘했다.
◎무용:
고산족의 무용은 다양한 방식과 다양한 풍격을 보인다.
◎입무:
무용자는 구현을 불면서 천천히 춤을 춘다. 상반신을 먼저 좌우로 흔들고 이어 허리를 움직이면서 한발을 들고 도약한다. 그리고 두 무릎을 떨어 허리가 자연스럽게 돌도록 한다. 이렇게 전후좌우 부동한 방향으로 춤을 춘다.
◎좌무:
무용자는 앉은 채로 구현을 연주하면서 상반신을 흔드는데 음악의 흐름에 따라 기복을 이루는 동작을 취한다. 이 춤은 여자들이 추는 경우가 많다.
◎환형무:
서로 손을 잡고 춤추거나 원형으로 빙 둘러서서 추는 춤이며 구현을 반주악기로 한다. 과거에는 제초의식에서 남자들이 표연하는 무용이었다.
◎권무:
남자들이 애모의 마음을 표달하는 무용이다. 춤을 추는 사람은 두 손을 구현을 잡는 모양을 하고 허리를 굽힌 상태에서 도약하면서 전진한다. 그러다가 인파속 여성에게 근접하면 둔부로 춤을 추는데 이때 상대방이 마음에 들면 화려한 춤사위로 함께 춤추기를 청한다. 때로는 마음에 드는 사람 옆에서 일부러 피하는 자세를 취해 관중들의 웃음을 유도한다.
◎귀춤:
구현의 열정적인 반주 속에서 춤을 추는 사람은 두 손으로 귀를 잡고 2인1조씩 돌면서 무용대결을 한다. 그 과정에 상대방의 동작을 모방하기도 하고 우스꽝스러운 동작을 취하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 춤을 “원숭이춤”이라고도 부르며 이런 무용은 어린이들이 즐긴다.◎조각공예: 이는 고산족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들의 조각공예를 보면 원조, 부모, 선조, 누조 등 방식이 있다. 일부 생활용품이나 장식품, 악기에는 인물이나 동물, 꽃 등 여러가지 화려한 도안과 꽃무늬를 새기는데 그 조각기법이 힘차면서도 디테일하고 생동하다. 배만인들의 주전자조각, 병풍, 의자, 나무통, 곰방대 등에 조각된 내용들은 기법이 섬세하고 구도가 교묘하다. 조상위패를 모시는 사당의 기둥조각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또 처마, 대들보, 차양도 화려한 색상으로 조각되어 더없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