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족의 명절
투족의 월병
투족은명절이많다.주요명절로는음력정월14일경에드는우녕사관경회(佑寧寺觀經會),음력2월2일위원진(威遠鎭)뢰대회(擂臺會),6월11일의단마희회(丹麻戱會),6월13일과29일의송번사(松番寺)와투훈촌(吐渾村)‘소년’회,7월23일부터9월까지열리는민화삼천지역의나둔(纳頓,풍작경축회)등을들수있다.이중나둔과뢰대회,단마희회가민족특색이가장다분하다.
나둔(纳頓):
나둔은민화현투족들이풍성한수확을경축하는명절이다.나둔카니발이음력7월부터시작된다고해서‘7월회’라고도불린다.‘나둔’은여러마을을주체로하는단체행사다.여름철보리타작이끝날때부터시작해가을까지약두달간이어진다.때문에‘세계최장카니발’로도불린다.나둔은한마을에서단독으로진행하는경우도있고두마을에서공동으로진행하는경우도있다.한마을이‘주인’역,다른마을이손님역을맡아두마을남성촌민들이길게열을지어갖가지채색깃발을들고북을두드리며보리마당에들어서면나둔의서막이열리기시작한다.나둔의오프닝프로는회수무(會水舞)다.회수무는4,50명,심지어백여명이참가한대형단체무용으로무용수들이나이순에따라열을짓는다.긴가운을걸치고손에부채를든노인들이무용대오의가장앞에서는데이들은통상나둔의조직자와나둔무용의전승인이다.그리고그뒤에는손에여러가지채색깃발을든젊은이들과버드나무가지를든아이들이차례로따른다.이들의무용동작은복잡하지않으나스텝이일치하며거기에북소리까지어울려아주보기좋고흥겨운분위기로차넘친다.또한춤을춤과아울러주인측이큰사발에술을가득담아회수들에게권한다.이처럼술로흥을돋구니경사스럽고즐거운분위기도한결무르익는다.흥겨운분위기로넘치는나둔기간은친지나이웃간서로나들이를하는좋은때이기도하다.또한나둔기간에는여러가지제사행사도가지고명절음식도장만한다.
뢰대희(擂臺會,연무대):
무술경연의무대를선보이는데서유래된‘뢰대희’는‘뢰대회’라고도불린다.주로청해호조일대에서유행한다.투족은해마다음력2월초이틑날에뢰대회를개최하는전통풍습이있다.사료의기재에따르면송나라이전에위원진일대에는‘낙술두’(诺术斗),투족의언어로는삼림지역이라는곳이있었다.송나라때부터‘목마영”(牧馬營)이라개명한이곳은군사요충지로서곳곳에서병사들의모습을볼수있었다.이들은무대에올라무술경연을펼치기시작했으며이를뢰대회라고이름했다.뢰대회는지금까지전해져내려오며원래무대에올라가무술을겨루던행사에서지금은극공연과화얼(花兒)이라는산노래를열창하는민간군중행사로탈바꿈했다.매번‘뢰대희’기간이면사방수십리의투족들이모여와극을선보이거나화얼을부르며또안소무를추거나경마,씨름,무술경연등을펼치고물건을사고판다.위원진의‘2월2’뢰대회는투족의민간예술과전통스포츠경기종목을완정하게보존한민속행사이자호조지역투족의풍토인정과특산물,생산생활방식,종교신앙을요해할수있는창구이기도하다.최근년간현대경제문화의충격으로뢰대회는점차현대상품교역시장으로변해기존의문화적내용과형식이날로줄게돼보호가시급해졌다.
단마희(丹麻戱):
호조의단마향(丹麻響)단마촌(丹麻村)은해마다음력6월11일부터15일까지청묘극(靑苗戱)을부른다.인근의군중들이단마향에청묘극을구경하러온다하여‘단마희’라는이름을얻게되었다.단마희는전반호조동부지역에서아주성행하며투족의군중들은명절복장을차려입고남녀로소삼삼오오떼를지어단마향에모여든다.그리고끼리끼리잔디밭또는시냇가,숲속에모여앉아오손도손이야기를나누고인생사를담론하다.특히민요가수들은화얼을불러아름다운노래에행복한생활에대한동경을담는다.투족의처녀와총각들은가장멋진옷을차려입고여러가지화려한장신구로알심들여단장한뒤단마희행사에참가해연인을찾는다.단마희명절기간에는또청묘를보호하기위한마을규약을세우기도한다.
관경회(觀經會):
관경회는우녕사에서해마다개최하는기원법회이다.우녕사는투족지역의최대의장전불교황모파사찰로과거에는‘궈룽관바’(郭隆官巴)로불렸다.우녕사는해마다음력정월열나흩날과6월초여드레,초아흐레에걸쳐두차례큰규모의관경회를진행한다.군중들은이를우녕사법회라고부른다.우녕사관경회는이사찰의중요한종교성회일뿐만아니라민간문예의성회이기도하다.관경회에서신도들의일반적인종교행사도진행되지만가장사람들의눈길을끄는것이바로‘법왕무’(法王舞),‘마수금강무’(馬首金剛舞)등티베트식신무(神舞)이다.이밖에신도들은식차(食茶),보시,점등,외상(煨桑)등행사도가진다.
화얼회(花兒會):
화얼회는투족의전통명절이다.주로는청해호조일대에서유행하는오봉산(五峰山)화얼회가대표적이다.오봉산화얼회는해마다음력6월초엿새에오봉산에서진행된다.오봉산은호조현서원(西垣)에자리하고있으며산봉우리모양새가사람의다섯손가락과닮았다하여오봉산이라는이름을얻었다.숲이울창하고샘물이졸졸흐르는오봉산은경치가뛰어나다.오봉산화얼회가열릴때면이곳에는북소리가하늘을진감하고노래경연이나무용경연이흥겹게진행된다.무대위에서가수가화얼을열창하면무대아래에서는관객들이합창으로답한다.화얼회기간에는또도시와농촌집시도열려물품거래가활발히진행된다.
춘절(春節):
투족은 ‘춘절’을 ‘신년’ 또는 ‘신월’이라고 부른다. 음력 정월 초하루날 아침 4시경에 신을 맞이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0시에 신을 맞이하는 영신 의식을 가진다. 마당에 볏짚으로 불을 지피고 보병대에 여러가지 찐빵을 놓으며 불당에 점등하고 향을 피우며 폭죽을 터쳐 인간세상에 돌아오는 신들을 맞이한다. 영신 의식 후 먼저 집안의 어른들에게 절을 하여 세배를 올리고 그 다음 가족의 모든 이상 분들한테 세배를 올린다. 가족 내에서 세배를 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하다. 통상 하다 하나, 찐빵 2개, 술 한 주전자면 족하다. 일부 지방에는 가문의 모든 친지가 모여 설을 함께 쇠는 풍속도 있다. 해마다 한 집 아니면 두 집, 세 집이 함께 설을 준비하며 온 가문의 남녀노소가 모두 모인다. 우선 가족의 어른이 신년사를 하면 모두 함께 신에게 절을 올린다. 이어 식사가 시작되고 흥겨운 노래한마당이 곁들어진다. 투족은 정월 초이튿날부터 친지나 친구들에게 설 세배 하러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