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난족의 전통명절
단오절:
귀주와광서의모난족들은모두단오절을경축한다.하지만단오절의내용과의미는한족과다르며민간에서는단오절을‘약절’(藥節)이라고부른다.과거모난족은식물피복이무성한삼림속에거주하고있어풍부한초약재를쉽게구할수있었다.그들은단오절에채집한초약재의약효능이가장훌륭하다고여겨이날초약재를따다가마에넣어끓인후그물로아이에게목욕을시켜주었다.이러면여러가지피부병을방지할수있다고여긴것이다.해마다단오절이되면모난족의남녀는분공이아주분명해진다.남자들은산에올라가초약재를채집하고여자들은집에서찹쌀떡‘츠바’를만든다.이런츠바는독특한향이있는데노인들은이런츠바가전염병예방에좋다고여겼다.그리고과거부자집에서는이날이면독사고기에초약을넣어끌인뱀요리를먹기도했다.노인들은단오절에뱀고기와뱀탕을먹으면부스럼이나지않으며풍습병에걸리지않는다고여겼다.단오절이면집집마다또단풍나무가지를꺽어대문에꽂아각종요풍과독기를내몰기도했다.귀주의모난족들은또이명절을이용해함께모여노래를부르기도하고각방책의청년남녀들은산노래대창을부르기도한다.
중원절(中元節):
모난족은 중원절을 ‘7월14’라고도 부른다. 사실상 모난족은 음력 7월 초이레부터 중원절을 쇠기 시작한다. 모난족은 중원절 기간 조상들이 ‘집에 돌아와’ 명절을 쇤다고 여긴다. 하여 중원절이면 지전을 태우고 오리를 잡으며 향을 피우고 출가한 딸들은 오리와 기타 제사물품을 가지고 친정에 돌아와 조상들에게 올린다. 7월 13일 저녁이면 여러 가지 제품들을 마을어구의 리광 장군 신단에 올려놓고 아이들을 위해 ‘혼을 부른다’. 그리고 7월 14일이 마침 부모가 돌아간 첫 중원절이면 자기 집 논밭에 푸른 잎이 달린 참대 나무가지를 꽂아 이 논밭들은 전문 부모를 위해 경작하는 논밭임을 알린다. 7월 15 아침에는 조상들을 돌려보낸다. 이날 아침에는 오리를 잡아 제단에 올리고 식사를 마친 후 7월 초이레부터 15일 아침까지 태운 지전재를 토란 잎에 잘 싼 뒤 나무몽둥이의 두 끝에 걸어 놓고 거기에 각기 향을 꽂아 리광 장군 신단 앞에 놓거나 강에 넣는다. 이렇게 조상들을 돌려보내면 명절이 끝나는 셈이다.
호박절:
모난족의 호박절은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든다. 이날이면 집집마다 풍작한 여러가지 모양새의 호박을 마당에 펴놓으며 마을의 젊은이들이 집집마다 다니며 ‘호박왕’을 고른다. ‘호박왕’을 고를 때에는 외관을 볼 뿐만 아니라 내면의 호박씨도 보아내야 한다. 모두의 의견이 모아지면 건장한 청년이 ‘호박왕’을 깬다. 주인이 호박씨를 꺼내며 잘 여문 호박씨는 내년 종자용으로 남긴다. 그 뒤 호박을 잘게 썰어 가마에 넣고 좁쌀 죽과 함께 낮은 불에 오래오래 푹 익을 때까지 끓인다. 죽이 끓으면 먼저 한 사발을 안채 제단에 올려 ‘호박왕’에게 드리고나서야 모두 함께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