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랑족의 문화예술

문학:

부랑족의 민간에는 아름다운 구전문학작품이 수없이 많다. 이런 작품은 쟝르가 다양한데 민간이야기, 신화, 전설, 노래, 서사시 등이 포함된다. 그중에서 천지개벽신화로는 “애스루멍쿤”이 있고 토템과 조상신화로는 “나무로 만든 사람”, “조롱박에서 나온 사람”, 문화기원과 관련된 신화로는 “불과 돌”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작품들은 부랑족의 역사상황을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반영한다.

음악:

부랑족의 일상생활에서 민가는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부랑족의 민가는 그 내용이 풍부하고 곡조가 다양하다. 결혼이나 이사, 설날 혹은 노동의 여가에 젋은이들은 대창 즉 일문일답식으로 노래를 주고 받는다. 부랑족 민가는 그 음조에 따라 “숴”, “승”, “재” 등 몇가지로 나뉜다. 이런 곡조는 지역적인 차이에 따라 나름의 특징을 가진다. 부랑족은 노래와 춤에 능한 민족으로 명절이나 혼례 등 흥겨운 장소에서는 노래와 춤이 항상 같이한다.

이들의 음악은 다양한 특징을 지닌다. 물론 각지의 음악곡조가 조금씩 다르지만 나름의 독특한 풍격을 자랑한다. 시쐉반나 일대의 부랑족의 곡조는 “숴”, “썬”, “추이”, “재” 등 네개 기본곡조로 나뉜다. 이중에서 “숴” 곡조는 시쐉반나 부랑족 민가에서 제일 중요하고 또 제일 대표적인 곡조로 선율이 서정적이고 리듬이 활발하다. “썬”곡조는 풍속이나 서사시, 장편이야기와 전설 등을 보여줄 때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부랑족의 악기는 타악기와 관현악기 두 부류로 나눌수 있다. 타악기에는 북과 징, 바라 등이 있으며 그중에서 북의 종류가 많아 대고, 장고, 상각고, 목고 등이 있다. 이는 대부분 종교행사에 많이 사용된다. 관현악기로는 새납, 양각호, 오각금, 죽적, 퉁소, 삼현 등이 대표적이며 주로는 혼례, 노래대창, 명절에 연주된다.

무용:

부랑족은 다양한 무용예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노래와 춤은 쌍둥이와 같이 항상 같이한다. 민간무용은 가무, 북춤, 무술춤 세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다.

시쐉반나의부랑산일대에사는부랑인들은“칼춤”을즐겨춘다.그춤사위는힘있고날래다.청춘남녀들이모이면다같이“원형춤”을추기도한다.묵강부랑족은명절때나결혼식때는“도가(跳歌)”라하여움직이는동작과노래가결부된방식의표연을한다.시전부랑족집거지역에서는“원형춤”과이배춤즉두줄무용이특징적이다.

부랑족의 전통가무에서 북춤이 제일 대표적이며 그중에서도 쌍강 부랑족의 봉용북춤이 제일 유명하다. 이 춤은 조형방식이 꿀벌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는 대중적인 무용방식이며 많은 사람들이 참가할수 있다.

복식문화:

부랑족은 아주 독창적인 복식문화가 있다. 산과 밀림에 사는 부랑족은 독특한 방식으로 자신을 단장하며 개개인의 특징이 잘 보여진다. 이들은 검은 색 옷을 선호하며 색상은 검은 색이나 청색계열을 위주로 한다.

문신:

문신은 부랑족의 선민들로부터 전해 내려온 풍속이다. 부랑족 남자들은 열네댓살이 되면 팔다리와 가슴, 허리,복부, 잔등에 여러가지 꽃무늬 도안을 새긴다. 문신의 도안은 그 종류가 많은데 대체로 어문, 글자, 모양 등으로 나뉜다. 모양을 새겨 넣을 때는 용이나 호랑이, 사자, 코끼리그림 등을 많이 사용한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창건된 후 과학과 문화지식이 보급됨에 따라 문신풍속도 점차 변화했다.

건축문화:

부랑족의 전통가옥은 호상가족식 죽루이며 대나무 구조로 되었다. 이런 가옥은 통풍이 잘 되고 야수의 침해를 피할수 있어 산간지역의 지리환경과 기후특징에 적합하다. 부랑족은2월부터 4월까지나 혹은 10월에 집을 짓기 시작한다. 죽루를 지을 때는 마을의 성인들이 거의 다 와서 도와주며 2,3일이면 다 짓는다. 이렇게 지은 죽루는 20년간 사용할수 있으며 2년에 한번씩 지붕을 덮는 풀을 바꾸어준다. 부랑족은 가옥이 온 가족의 평안을 주재한다고 여겨 집을 지을 때 일련의 제사행사를 가진다. 전통가옥은 2층으로 되었으며 1층에는 가축을 기르거나 땔감을 쌓으며 농기구 등을 보관한다. 2층에는 가족들이 살며 실내의 중앙에는 화덕이 있어 조리를 하거나 난방,조명 등 용도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