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라후족의 전통명절

criPublished: 2019-09-04 17: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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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절:

춘절은라후족의가장성대한명절이다.춘절은라후어로‘쿼니하니’이다.라후족의춘절은대년(大年)과소년(小年)으로나뉘는데대년은여성들의설이고소년은남성들의설이다.대년은정월초하루부터나흘간쇠고소년은정월초이레부터초아흐레까지3일간경축한다.섣달그믐날저녁에라후족은깨끗이목욕하고새옷을갈아입으며온가족이단란이모여단원(團圓)음식을먹는다.식후에는화총과화포를쏘아명절을경축한다.새해첫날새벽에는닭울음소리가울리기바쁘게집집마다우물가에달려가새해의첫물을길는다.라후족은가장먼저물을길어오는집안의곡식이가장먼저익고복도먼저차려진다고믿어왔다.새해첫날에는아침식사를마치고함께모여노래하고생황춤을추며자정까지즐긴다.그리고초이틑날에는서로새해의축복을전한다.정월초아흐레부터정월초열하루까지는술을마시고노래부르고생황춤을추며소년을경축한다.정월열이튿날은만년(滿年)이라고하며이날저녁온마을사람들이함께생황춤을춘다.생황춤은장중하고열렬하며적게는수십명,많이는천여명이모여추고마을의남녀노소가함께출뿐만아니라인근여러민족군중들도초청해함께춘다.이는하늘의달도둥글고설도지났다는의미이다.그리고그이튿날부터는새해의바쁜농사에들어간다.

청명절:

청명절은 라후어로 ‘링빠이구’라고 한다.라후족은 청명을 음력 2월에 쇠며 이날은 조상들에게 성묘하는 날이다. 청명이면 집집마다 남녀노소 모두 묘지에 가 제초하거나 가토하며 닭이나 쌀, 술, 담배,찻잎 등 망자가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을 차려놓고 제를 지내며 망혼을 기린다. 그리고 온 가족이 묘지 옆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돌아온다.

단오절:

단오절은 라후족들이 나무를 심고 꽃을 심는 명절이다. 이 날에는 그 어떤 식물도 남벌해서는 안되며 나무와 파초, 대 나무를 심기에 가장 적격인 날로 간주된다. 전설에 의하면 이날에는 나무 막대기를 땅에 꽂아도 싹이 튼다고 한다.

횃불절:

횃불절은라후어로‘아건두’라고한다.라후족의횃불절은해마다음력6월24일에경축한다.이날땅거미가지면집집마다앞마당아니면뒷뜰에횃불을쌍으로지핀다.횃불은송명(松明)으로지피며일부는방책의광장에큰횃불두개를꽂아놓는다.횃불에점화한뒤온가족이모여식사를하며일부가정은친지들을집으로초청하기도한다.식사후에는젊은남녀들이명절의복장을차려입고광장에모여횃불을에워싸고날밝을녘까지생황춤을춘다.횃불절이면주로송목을태우는데횃불이일제히타올라가관이다.일부지방에서는횃불절을하루쇠지만일부곳들에서는사흘씩경축하기도한다.횃불절에라후족은논밭에가횃불을지펴곡혼(谷魂)의식을진행하기도한다.이처럼곡식의혼을부르는라후족을만났을때절대로그들과말을걸어서는안된다.그렇지않을경우신령을놀래우게된다고여긴다.라후족은횃불절에외부인의방문을꺼린다.

추석:

추석은 일명 ‘달의 명절’로도 간주되며 또 라후어로 ‘하바절’이라고 한다. 이날이면 라후족은 집집마다 둥근 달이 떠오는 시기를 기다려 최상등의 호박과 오이, 곡식, 과일 등을 대나무 껍질로 만든 탁상에 차려놓고 산신제를 지내는 곳에서 달님에게 바친다. 그 중 없어서는 안 되는 과일은 배로 배가 청년남녀들의 행복한 생활의 시작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달빛아래에서 온 마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대나무 껍질로 만든 탁상을 에워싸고 생황 춤을 추며 풍작을 경축한다.

상신절(尝新節):

상신절은일명‘신미절’(新米節)로도불린다.상신절전날논밭에가익은곡식을거두어불에쬐어말리거나철가마에넣고볶아말린다.그뒤분말로찧어떡을굽는다.상신절에는온마을이휴식하며돼지와소를잡거나닭을잡고술과풍성한음식을준비해친지와친우들을청해함께즐긴다.이날은산에방목했던가축들도전부마을에내려보내사람들과함께명절을경축하도록한다.상신절의식을본다면먼저햅쌀로지은밥과채소두부국,신선한야채요리를올리고향과초를피워하늘신과조상신령에게제를지낸다.그뒤가축들에게명절의음식을먹인다.그리고쟁기나농기구에도떡가루를바르며개한테는단독으로음식을먹여한해동안주인을위해한노고를치하한다.이런의식이끝나야술과요리를올려친우들과함께즐길수있다.식사중에청년들은어른들에게고마움의인사를전하고어른들은젊은이들에게예의범절을가르치는노래를불러준다.저녁이면온마을사람들이우등불을지펴놓고장고에맞추어생황춤을추며청춘남녀들은사랑노래를부르며서로사모의감정을전한다.

호로절:

호로절은 라후어로 ‘아펑아룽니’로 불리는 새 명절이다. 1992년 8월7일 난창현 인대 상무위원회 제9기 제10차 회의에서 해마다 음력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를 호로절로 정할데 관한 보고를 심의 통과했다. 그 후 2006년 2월17일 난창라후족자치현 제12기 인대 상무위원회 제24차 회의는 호로절을 매년 음력 10월 15일부터 17일에서 양력 4월 8일부터 10일로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해마다 4월7일은 난창라후족자치현 창립 기념일이자 호로절이기도 하다. 전설에 의하면 라후족은 호로 즉 조롱박에서 태어난 민족이라고 한다. 하여 조롱박은 라후족의 마스코트이자 생활반려이다. 라후족은 조롱박으로 물과 술을 담고 화약을 담으며 알곡종자를 보관하고 생황을 만든다. 조롱박은 많은 장점이 있다. 물을 담으면 시원하고 술을 담으면 술 맛이 변하지 않는다. 또 조롱박에 곡식종자나 화약을 보관하면 습기가 차지 않는다고 한다. 외출 시 라후족은 조롱박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데 특히 남성들은 최소 3개의 조롱박을 휴대한다. 하나는 물이나 술을 담고 하나는 화약을 담으며 다른 하나는 호로 생황이다.호로절 기간 난창 등지에서는 성대한 물자 교류회가 진행되며 군중성 생황 춤 경기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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