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부이족의 전통명절

criPublished: 2019-06-27 17: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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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이족은 한족과 마찬가지로 음력설, 단오절, 추석 등 명절을 쇠는 외에 “2월 2”, “3월 3”, “4월 8”, “우왕절” 등 전통명절을 쇤다. 이중에서 가장 성대하게 경축하는 명절이 “6월 6”이다.

◎“6월6”명절:

이는부이족의전통적인명절이다.거주하는지역이다름에따라명절날자도통일되지않았으며어떤지역은유월초엿새에쇤다고해서“6월6”이라하고어떤지역에서는6월16일혹은음력6월26일에쇤다고해서6월가(街)혹은6월교(橋)라고도한다.부이족들은이명절을매우중시해작은설을쇤다고도한다.이명절이되면여러마을들에서는닭과돼지를잡고흰종이로삼각형의작은깃발을만들며여기에닭피혹은돼지피를발라밭에꽂아두는데전설에의하면이는“황충”떼가곡식을갉는것을막기위해서라고한다.명절아침이되면마을의덕망높은노인몇명이청장년들을거느리고귀신을쫓는행사를거행한다.제사에참가하는사람을제외하고나머지남녀노소들은부이족의습관에따라민족복장을차려입고찹쌀밥과여러가지요리,술을준비해마을밖산비탈에가서귀신을피한다.제사가끝난후에는제사장이여러집에가서귀신을몰아내는동안산비탈에모인사람들은이야기꽃을피우고여러가지오락행사를한다.해가서산에기울쯤이면귀신을피해나갔던사람들은가족을단위로모여앉아향기로운술과맛있는반찬과밥을차러놓고는서로이웃사람들을청한다.그러다가제사를드리는곳에서“고기를나눈다”는소리가들려오면힘이좋은사람들을선발해네개팀으로나눈후제사장소에가서소다리네짝을들고온다.나머지사람들은집에돌아가며이어산신에게제를드린소고기를받아온다.

◎꽃주머니 던지기:

이런 행사중에서 꽃주머니 뿌리기가 제일 재미있다. 꽃주머니는 여러가지 색상의 꽃천으로 베개모양을 만들어 그 속에 겨, 팥 혹은 목화씨를 넣는다. 이 꽃주머니의 가장에는 꽃레이스를 달거나 수염모양의 숱을 단다. 꽃주머니를 던질 때는 남녀청년들이 서로 몇미터 간격을 두고 갈라서서 상대방에게 던진다. 그 방법으로 오른쪽, 왼쪽에 던지는 방법과 키를 넘게 던지는 방법이 있으며 멀리, 빨리 던지며 받는 사람은 단단히 잡아야 한다. 꽃주머니가 공중을 날아다니는 모습은 놓칠수 없는 좋은 구경거리다. 만약 총각이 마음에 드는 처녀에게 던져 허리를 넘지 않고 땅에 떨어지면 처녀는 대방에게 목걸이, 반지, 팔찌 등 선물을 주며 이는 사랑의 징표로 여겨져 총각은 오래 보관해 둔다.

“6월6”명절은오랜역사가있으며그기원에대해서지역에따라여러가지전설이있다.그하나를살펴보자.원고시대에부이족의조상인“반고(盤古)”가오랜노동중에서벼재배경험을터득했고해마다풍작을거두었으며후에는용왕의딸과결혼하여아들을낳아그이름을신횡(新橫)이라했다.어느날아들이어머니를노엽히니용왕의딸인어머니는홧김에용궁으로돌아가버렸다.반고는하는수없이재취를했는데어느해6월6일에반고가죽게되었다.이때로부터신횡은계모의학대를받게되었고죽을고비를여러번넘기게된다.더는참을수가없었던신횡은하늘에가서계모를고발했으며계모가심은벼모를전부없애버리겠다고맹세했다.계모가이를알고매우후회했으며결국신횡과화해를했고해마다반고가사망한날인6월6일에돼지와오리를잡고찹쌀떡을만들어반고에게제를올렸다.이때부터부이족들은해마다6월6일이면반고와조상에게제를올림으로써자손들이대를이어가고풍작을거둘수있기를기원했으며후에는민족의전통명절로자리잡았다.

◎“3월 3”명절:

음력3월초사흗날은부이족의전통적인명절이다.그유래는다음과같다.옛날한집에딸셋이있었는데이들은같은마을에시집가서행복하게살고있었다.어느날외할아버지가손군들을보러가게되었는데세집의손군들은모두외할아버지를먼저집에모셔가려했다.이에외할아버지는3월초사흗날에너희들이만든제일맛난찹쌀음식을마을어구에놓아두어어느집의음식이맛있으면먼저그집으로갈것이라고했다.이날이되니큰딸집에서는기름떡을구웠고둘째딸네는츠바즉찹쌀떡을만들었으며셋째딸네는오색(五色)찹쌀밥을지었다.외할아버지가마을어구에도착해세딸집에서만든음식을살펴보니다섯가지색갈로된오색찹쌀밥이색상이화려하고맛도좋은지라먼저셋째딸네집에갔다.이때로부터해마다음력3월초사흗날이되면부이족마을에서는집집마다오색찹쌀밥을만들어친지들과친구들을초대했으며후에는3월중에쇠는중요한명절로되었다고한다.

◎도화회(跳花會):

도화회라는명절도있는데여기서도는뛸도자이다.이명절은음력정월초하루부터21일까지진행된다.명절이되면처녀들은꽃을수놓은단추를잠근화려한옷을차려입고총각들은적삼에숱이달린허리띠를매고목엽(木葉)이라는악기를불면서모두가즐거운분위기에취한다.처녀들은총각들의말고삐를잡아여러마을들에서모두산허리에자리잡은도신회장소로몰려간다.도신회는펑퍼짐한풀밭에서진행되며옆에는강바닥이속속들이보이는시냇물이있고북쪽에는꽃봉우리가가득한오동나무숲이다.몇천명이되는사람이모여떠들썩한분위기가자연스레형성된다.소가죽으로만든큰북이둥둥울리고악기소리가드높이울리니분위기는한껏무르익게된다.청년남녀들이이곳저곳모여앉아있고때로는춤사위를보여주며옛노래를부르는데노래소리구성지고춤사위또한아름답다.이들은강가에앉아악기를연주하며연애를하는남녀들은시냇물처럼맑고깊은눈으로상대방에대한깊은사랑을표달한다.오동나무숲과이어진곳에는간이무대가있어부이극을공연한다.그내용이다양하여모두가즐겁고유쾌한분위기에젖어있다.노래하고춤추다보면어느새해가서산에지고저녁노을이오동나무숲을비추며사람들은삼삼오오도화회현장을떠난다.젊은청춘들의만남의장소이기도한도화회는명절의마지막날즉21일이면막을내린다.

22일은또정혼의뜻을가진“견양(牽羊)”일이다.청년남자들은처녀를자기집에데려다인사를시키며처녀는남자측의여러가지형편을살펴본후자신의인생대사를결정한다.그러나수집은처녀들은남자집의문턱을선뜻넘지못하며마을뒤쪽산마루의수림속에서살그머니연인이사는집을바라보는경우가많다.

정월 22일이 지나면 새로운 한해의 농사를 시작하며 사람들은 춘경에 바삐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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