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족의 문화와 예술
* 언어와 문자:
카자흐어는 알타이어계의 돌궐어족에 속하며 사용군체는 주로 카자흐스탄, 중국 신강과 몽골공화국의 일부 지역에서 사용된다. 카자흐족과 그 언어는 15세기를 전후하여 형성되었으며 카자흐족의 표준언어는 19세기 중후반에 형성되었다. 카자흐어는 모음 9개, 자음 24개로 구성되었다. 이들의 언어는 아랍, 폐르샤, 러시아 등 언어에서 일부 단어들을 차용한 특징이 있다.
카자흐어의 방언은 그 차이가 크지 않아 카자흐스탄과 중국, 몽골공화국의 카자흐어는 서로 통할수 있다. 중국 카자흐어는 대체적으로 서남과 동북 두가지 방언으로 나눌수 있다. 중국의 카자흐족은 아랍자모로 된 병음문자를 사용하고 카자흐스탄은 1940년부터 시리얼자로로 된 병음문자를 사용해왔다.
카자흐족은 역사적으로 목축업위주의 생활을 해왔기에 이와 관련된 단어가 특별히 발달되어 가축의 털색갈, 나이 등과 관련된 전문적인 명칭이 있는것도 특징적이다.
*복장문화:
카자흐족은 초원유목문화를 특징으로 민족으로 그 복장은 말타기에 편리한 형태이며 민족복장은 주로 양가죽과 여우가죽, 사슴가죽, 이리가죽 등으로 만들어 졌으며 이는 산지초원민족의 생활특징을 잘 보여준다.
남자들의 복장은 대부분 헐렁하고 크며 튼튼한 것이 특징으로 주로 가축의 가죽으로 만들었다. 이는 기마와 방목에 편리하다. 겨울에 입는 가죽외투를 “터언”이라 하는데 천을 사용하지 않고 짐슴가죽으로 만들며 털이 있는 면을 안쪽, 가족이 있는 면을 바깥쪽으로 하는데 이는 대체로 목축민들이 많이 사용한다. 이런 옷은 털로 된 옷깃을 달고 허리에는 넓은 가족벨트를 착용한다. 겨울방목 때에는 엄한과 바람을 막기 위해 “투마크”라고 부르는 가죽모자를 쓴다.
카자흐족 여자들의 복장은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화려한 문양의 원피스와 조끼를 받쳐 입는다. 복장을 통해 혼인여부를 알아볼수도 있는데 처녀들이 입는 옷은 화려하며 붉은 색 계열의 원피스를 즐겨 입고 여기에 검은색이나 붉은 색의 조끼를 입으며 윗옷은 알록달록한 단추와 은제 장신구 등을 단다. 길을 걸을 때면 이런 장식품들이 부딪치면서 귀맛 좋은 소리를 낸다. 젊은 여자들은 꽃모자를 쓰면 모자에는 역시 금은 장신구를 달며 모자윗부분에 부엉이깃털을 달아 아름다움과 함께 길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에 반대 기혼여성들의 복장은 소박한것이 특징이다. 역시 원피스와 조끼를 입기는 하나 윗옷에 장신구를 달지 않는다. 중년이 되면 머리에는 두건을 쓰는데 두건은 통상 흰색이며 얼굴외의 다른 부분은 두건으로 감싼다. 나이가 좀 어린 기혼여성은 두건에 일부 꽃문양이 있으나 나이가 들면 꽃문양이 없어 혼인여부를 쉽게 가려낼수 있다.
*음악:
민가는 카자흐족의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정신적인 식량이다. 특히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병창, 탄창은 카자흐족이 민가를 부르는 주요한 방식의 하나이다. 이런 병창은 고정적인 가사가 없이 가수가 즉흥적으로 만들어 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노래들은 편폭이 비교적 길고 음악적인 구조가 불규칙적이며 그 절주도 다양하다. 노래의 언어성과 서술성이 강한 특징이며 이런 음악은 노래와 설창 두가지 큰 부류로 나눌수 있다. 이중에서 노래로 할 경우에는 고정적인 가사가 있고 그 선율이 구성지고 호방하다. 이런 병창에 능한 사람을 “안쥬” 즉 가수라 부른다. 설창형식일 경우 선율이 간결하고 빠른데 사람들은 이런 가수들을 존경하여 “아켄” 즉 초원의 음유시인이라 부른다.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아켄탄창모임”이 개최되는데 이는 서로 노래를 주고받은 대창형식이 주를 이룬다.
카자흐족 민가는 주로 유럽음악체계를 사용하지만 일부 작품은 중국음악체계를 사용하며 지어는 한 작품에는 두가지 음악체계가 병존하는 경우도 있다.
카자흐족의 민족악기도 다양하다.
그중에서 뚱부라는 카자흐족의 민간에서 제일 널리 유행하는 전통악기이다. 이는 외관이 아름답고 울림통이 삼각형으로 되어 있는 탄발악기이다. 카자흐족의 근대 대시인 아베이의 이름을 따서 “아베이뚱부라”로 부르는 경우가 있으며 카자흐 민간의 아켄쟝부르의 이름을 따서 “쟝부르뚱부라”로 부르는 유형이 있다. 이 두가지 뚱부라는 외형상 서로 다르면 그 음색도 각자의 장점을 갖고 있다. 뚱부라는 2현이 대부분이고 삼현으로 된것도 있다. 각지의 카자흐족의 역사와 지역, 부락, 문화, 생활풍속이 이루 차이점이 있어 이들이 만들어내는 뚱부라도 조금씩 다르며 그 종류는 약 10여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외에도 제트겐, 쿠부즈,세부즈크 등의 악기도 유명하다.
*음식문화:
카자흐족의 음식중에서 소와 말, 양, 낙타의 고기와 젖은 단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이는 목축업을 위주로 해온 카자흐족의 생산, 생활방식과 연관된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고기와 젖을 음식이면서도 약선 즉 약이 되는 음식으로도 활용한다는 것이다. 초원에서 깨끗한 강물을 마시고 오염없는 곳의 풀을 뜯어 먹으며 초원을 활보하는 가축들이 약용가치가 있다고 본 것이다. 감기에 걸리면 양고기로 국을 만들어 먹었고 낙타젖으로 만든 음료수로 폐염과 천식을 치료했다. 때문에 카자흐인들은 가축의 젖을 “결백”이라 통칭하며 이를 귀하게 여겨 마음대로 버리거나 낭비해서는 안된다. 결백이라고 부르는 이유 역시 성스러운 것이며 생명의 기둥역할을 한다는 함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