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투쟈족의 세시풍속과 금기

criPublished: 2019-05-22 1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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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인풍속:

투쟈족의혼인은원시적인군혼제(群婚制)와대우혼제(對偶婚制)를경과해일부일처(一夫一妻)제로진화했다.투쟈족은고모딸을아내로맞이하고삼촌네아들한테시집가는등종족간혼인제도가1949년중화인민공화국건국전까지줄곧이어졌다.종족외혼인도적지않지만이는부락간전쟁으로인한약탈혼의경우가많았다.허나건국후에는자유연애를통해결혼하는경우가대부분이다.

예의민족인투쟈족은고유의혼인풍속이있다.바로울면서시집가는‘곡가’(哭嫁)이다.울면서시집가기위해여자애들은철들기시작해서부터곡가를배운다.우는법을보고배우며어릴때부터배곡(陪哭)즉,따라운다.슬프게울고보는이들이눈물을흘리도록울수록좋다.결혼전곡가의시간은짧으면닷새에서엿새,길면한두달이다.가족이나친지,친구들앞에서모두울어야하는데출가전처녀가곡가를모른다면비웃음을당하기가일쑤이다.해방후에는곡가의세시풍속이점점사라져지금은편벽한곳에거주하는일부투쟈족만이곡가의풍습을지키고있다.

* 장례풍속:

투쟈족은토장을선호한다.토사제도(土司制度)전투쟈족은화장(火葬)을주로했지만토사제도시기부터지금까지는토장을주로한다.투쟈족은예전에토사(土司)를청해몇날며칠씩장례식을치른뒤친인의시신을관목에넣어산에매장했다.그뒤민국시기까지투쟈족은토사가아닌도사(道士)를청해장례식을치렀으며사람을청해효가(孝歌)를부르며고인을추모했다.건국후토사나도사를청하지않고그대신추도회를열고상가(喪歌)를부르는방식으로장례를치르며인간이죽으면또다른극락세계로간다고여겨장례식에서춤을추는것이흥하기도한다.

*종교 신앙:

투쟈족의대표적인종교신앙은영혼불멸관념과이에따른영혼숭배에기반한귀신숭배와조상숭배이다.해마다과간년이면조상들에게큰제를지내고매달초하루나보름이면작은제를지낸다.제사식품으로는돼지머리와닭,오리,구운떡파파(耙耙),오곡종자등이오른다.또식사전먼저젓가락으로소량의요리를밥그릇에놓고묵념한뒤식사를시작하기도한다.또음력6월6일에는토왕(土王)에게제를지내기위해마을마다파수당(擺手堂)을설치해돼지머리나과일등을파수당앞에놓기도한다.투쟈족은또부뚜막신이나토지신,오곡신에게도제를지낸다.

투쟈족은장기간한족과함께살아오면서다양한교류를통하여도교와유교같은한족종교신앙의영향도많이받았으며이에따라한족(漢族)의종교신앙에서숭배하는신을수용하여신봉한다.

근대에개신교와천주교가전래되었는데1873년벨기에출신선교사가호북성이천(利川)지역의투쟈족마을에포교를시작한이래장기간개신교와천주교선교활동이이루어졌지만투쟈족의전통적인종교신앙을대체하지못했다.

* 손님 맞이 풍속:

열정적이고손님을반기는투쟈족은과거에귀빈이집에오면철포(鐵砲)를쏘아환영을표했다.철포가없으면엽총을쏘아환영을표하기도했다.포소리가울리면마을의노인과청년아이들이모두나와귀빈을맞이한다.또한주인은차를끓이고담배를내오며유차탕(油茶湯)을끓인다.연회중에는큰사발로술을마시고큼직하게썬고기를대접한다.뿐만아니라마을의노인이나중요한인물이손님을배동해술을마시기도한다.

* 금기:

투쟈족의 금기사항은 아주 많은 바 농업경작과 명절, 혼인, 장례식, 출산, 일상생활, 제사 등에 모두 있다.

투쟈족은 그믐날 여성들이 맷돌을 갈고 방아를 찧는 것을 금하며 머리를 감고 옷을 씻는 것도 금한다. 또 섣달 29일부터 정월 초하루까지 여성들은 바느질도 금한다.

일상언행중의 금기를 본다면 처녀와 임산부들은 문턱에 걸터 앉아서는 안되고 성인남녀가 한 걸상에 앉아도 안된다. 그리고 광주리를 거꾸로 잔등에 등지거나 호미를 메고 집안에 들어서도 안되며 쓰레받기를 집안에 거꾸로 걸어놓는 것도 금한다.

그리고 명절이나 경사 시 일보러 나갈 때면 불길한 말은 금하고 길한 말을 많이 한다. 그리고 설이나 명절을 쇨 때면 고양이가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다. 투쟈족은 ‘돼지가 오면 가난해지고, 개가 오면 부유해지고 고양이가 오면 상복을 입는다’는 속어가 있다. 특히 제사나 장례를 지낼 때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서는 안 된다고 여겨 고양이의 접근을 엄하게 막는다.

투쟈족은 예의를 아주 중히 여기는 민족이다. 여성이 임신하면 토사를 청해 법사를 행하면서 무사히 자식을 낳기를 기원한다. 출산 시에는 산파를 청하며 출산여신인 파산할머니에게 제를 지낸다. 아기가 태어나면 애기 아빠가 ‘희사를 알리는 닭’을 안고 장모네 집에 가 경사스러운 소식을 전하며 남자애를 낳으면 수탉, 여자애를 낳으면 암탉을 안고 간다. 그리고 사흘 뒤면 장모네 집안과 친지들이 선물을 들고 직접 찾아와 축하해준다. 만월이 되면 장모네 집에서는 아기의 옷 견지를 선물로 보내오며 아이에게 정식으로 옷을 입힌다. 지금은 투쟈족이 모여 사는 많은 곳들에서 출산과 만월 이 두 예의를 합병하여 한번에 갖추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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