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족의 전통명절
바이족의 주요명절은 춘절, 청명, 단오절, 추석 등으로 한족과 같다. 그외에도 바이족은 ‘화파절’, ‘석보산가회’, ‘검천노마회’ 등 주요한 전통명절이 있는가 하면 ‘배일망’, ‘삼월가’, ‘요삼령’, ‘본주절’ 등 단독명절도 있다.
춘절:
바이족의가장성대한명절은한족과마찬가지로춘절이다.바이족은섣달부터돼지를잡고두부를앗으며설용품을구입하는등설준비에바삐돈다.그믐날저녁이면매가정은음식을차려놓고하늘과땅,대문,우물,부뚜막신,조상들에게제를지내고나서야제야식사를한다.제야밥상에는돼지머리가반드시오르는게특징이다.그리고정월초하루부터초닷새까지먹는음식에대해구체적인규범이있다.특히벽강(碧江)에거주하는바이족의춘절은기타지역과다르다.벽강의바이족은1년을13개월로나누며춘절을13개월의하순에쇤다.그믐날저녁에는온가족이우선나무신에게제를지내며그뒤온마을사람들이함께회식을한다.바이족의설풍속중또하나유명한것은가장먼저샘물깃기이다.누가새해첫사람으로샘물을길으면그해대운이튼다고여기기때문이다.
삼월가(三月街):
‘관음시’(觀音市),관음가(觀音街)또는’제관음가’(祭觀音街)로도불리는삼월가는운남대리바이족만의성대한명절로서음력으로매년3월15일부터20일까지대리성서쪽의점창산(点蒼山)기슭에서진행된다.삼월가는처음에는불교관련관음회에서제사를지내는종교적색채를띤명절이였으나근처에거주하는나시족,티베트족,리수족등소수민족들이특산물을갖고모여교역을하면서대규모상품교역회로,독특한민족스포츠와문화오락성회로발전했다.
요삼령(繞三㚑):
‘요산령’(繞山㚑),또는‘요삼림’(繞三林)으로도불리는요삼령은운남대리바이족의전통명절이다.‘요삼령’은바이족언어로“원림속을거닐다”란뜻이다.‘요삼령’은음력으로매년4월23일부터25일까지사흘간경축한다.‘요삼령’의삼령은‘신도’(神都)성원사(聖源寺),‘선도’(仙都)김규사(金奎寺),‘불도’(佛都)숭성사(崇聖寺)를가리키며이세개사찰을돌아본다는뜻이다.요삼령기간이면수천명의바이족남녀로소가민족복장을차려입고성원사에모여참배의식을거행한뒤악기의반주속에서장밤노래를부르고춤을춘다.
화파절(火把節):
음력으로6월25일에드는화파절은바이족의중요한전통명절이다.이날남녀노소는한자리에모여조상에게제를지내며불방망이(火把)등에불을붙이고불방망이를휘돌리며오곡이풍성하고육축이번성하기를기원한다.화파절전날마을에는10~20미터의큰불방망이가세워진다.불방망이에불을달기전나젊은색시들은우산을쓰고갓난아기를업고불방망이아래를세바퀴돌며액운을모면하고복이깃들기를기원한다.어둠이깃들고불방망이에불이붙여지면온마을은환락의도가니에빠지며폭죽소리가하늘땅을진감한다.화파절의클라이막스는불방망이휘두르기이며불꽃을마주한사람은재액을가실수있다고여긴다.화파절날바이족들은물뿌리기,투우,씨름,노래하고춤추기,술마시며연회하기등다양한놀이로하루를즐겁게보낸다.
석보산가회(石寶山歌會):
바이족은묘회(廟會)와가회가많은데그중에서도바이족청년남녀들이가장즐겨참가하는가회가바로석보산가회이다.음력7월이면천만명을헤아리는바이족청년남녀들이삼삼오오떼를지어7~9일간진행되는석보산가회에참가한다.가회에서처녀와총각들은노래를부르며서로대방의마음을떠보고대방의개인과가정현편을알아보며노래로자신의감정을표달한다.이렇게서로노래를주고받노라면짧게는몇시간길게는십여시간심지어몇날며칠밤이걸리며서로를사모하는마음이생기면그자리에서평생을언약하기도한다.
나비회:
음력4월15일에드는나비회는바이족남녀청년의지조높은사랑을기념하기위한민속명절이다.전설에따르면대리창산운농봉(雲弄峰)샘터에바이족처녀문고(雯姑)의일가가살았다.문고는바이족청년하랑(霞郞)과사랑하는사이지만세습영주의손아귀에들게되며하랑은죽음을무릅쓰고깊은밤문고를구해내함께도망친다.하지만샘터에서세습영주의수하들에게붙잡혀갈길이막히자서로부둥켜안코투신자결한다.그때샘에서한쌍의나비가날아오르고사면팔방에서채색나비가날아들며가관을이루었다하여그샘을나비샘이라고부르게되었고해마다4월15일나비회민속명절을쇠게되었다.
그외바이족의단독명절로마을을보호하는수호신의생일을위하여‘본주’를맞이하는의식을거행하는‘본주절’(本主節)과상서로운몽둥이세우기,화장을하고과장무(鍋庄無)를추는배일망(拜日望)등바이족만의단독명절도있지만지금은크게쇠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