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족의 전통명절
신미절
운남성 난창현 일대 와족인들의 명절로 구체적인 날자는 지정되어 있지 않다. 통상은 농작물이 익을 때의 어느 하루를 정해 이 명절을 쇤다.
와족인들은 밭에 심은 조가 여물면 강에 가서 게 한마리를 잡은 후 게살을 뽑아내고 붉은 색, 검은 색, 흰 색의 실로 게껍질을 조이삭에 걸어 놓는다. 이는 밭에 있는 다른 곡식들도 더 빨리 여물라는 뜻을 가진다. 밭에 있는 곡식이 다 익으면 사람들은 어느 하루를 정해 가을을 하는데 이 날이 바로 신미절이다. 명절날이 되면 와족인들은 일부 조를 가을하여 탈곡을 한후 무당에게 주문을 읽게 한다. 이때는 가을한 땅에서부터 제사를 거행하는 주인집까지 주문을 읽는다. 무당이 주인집에 들어서면 곡식의 신을 청해왔음을 의미한다. 주인은 새로 나온 조를 쌀로 빻은 후 음식을 만들고 닭과 돼지를 잡으며 이웃들을 청해 햇쌀로 만든 음식을 대접한다.
신수절
와족어로는“어룽커요”라고하며이는새로운물을받는명절이다.운남성남부의와족들은해마다음력섣달30일부터정월초이튿날까지이명절을쇤다.명절전에와족인들은우물가를잘정리하고산짐승과가축들이접근하지못하도록조치를취한다.30일저녁에는잠을자지않으며닭이첫홰를치면너도나도못가에가서새해첫물을긷는다.누가제일먼저첫물을떠오면온마을사람들이선물을가지고이집에가서물한모금을얻어먹는데이는새해의길함을나타낸다.새해새물을마신청년남녀들은노생(蘆笙)이라는관현악기를불고삼현금을타면서춤과노래로즐긴다.이때주인집에서는음식을마련해모든손님들을대접한다.신수절은정월초이튿날까지지속된다.
소꼬리 자르기 명절
이는운남성서맹일대의와족들이쇠는전통명절이며와족역법의애월(艾月)에서배월(倍月)사이에지낸다.
이 명절은 마을을 단위로 하며 자원으로 소를 잡는 집에서 주최하는데 그 목적은 풍년이 들고 사람과 가축이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것이다. 먼저 와족의 무당이 닭을 잡아 길일을 정한다. 정한 시간이 되면 황소를 목고방에 끌고 가며 무당이 그 뒤를 따르면서 물을 뿌리고 기도를 한다. 목고방에 소를 매어 놓은 후 힘이 센 청년이 창을 들고 황소의 목을 찌르며 다른 한 남자가 칼을 들고 있다가 잽싸게 소꼬리를 잘라 공중에 던진다. 이를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이 달려 들어 칼로 소고리를 저며낸다. 삽시간에 황소 한마리는 뼈만 남게 된다.
물론 와족인들의 전통명절중에서 현 시대에 맞지 않는 부분은 점점 사라지거나 시대에 맞게 변화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