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황재원 KOTRA무역투자정보실장:"구동존이(求同存异)의정신을살릴때"

criPublished: 2023-03-21 15:49:17
Share
Share this with Close
Messenger Pinterest LinkedIn

중국의위드코로나원년에열린중국의최대정치행사인2023년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예년보다더전세계의주목을받았습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황재원무역투자정보실장(‘이하황실장’)을모시고양회의제에따른중국경제발전이한국을비롯하여세계경제에미치는영향과전망,올해한중수교31주년이되는해로더발전적한중관계전망에대하여짚어보는시간을가졌습니다.

이하는 일문일답입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황재원 무역투자정보실장

Q. 올해 중국 양회 의제에서 관심 있게 본 부분은?

황실장: 위드 코로나 원년 양회로 중국의 경제 분야의 주요한 정책적 결정 방침 중에 저 또한 전 세계가 가장 주목했던 GDP 성장률 목표 5% 안팎 제시였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기저효과로 경제성장의 반등 예측은 빗겨갔지만,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경제 총량을 감안할 때 5%의 GDP 성장은 “정상화∙안정” 전망을 키워드로 세계 경제 회복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일련으로 반도체 등 핵심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과학기술 자립, 신흥 전략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도 눈 여겨 보아야 합니다. 특히 제조업 주요 분야에서 경쟁관계이자 또 협력 관계를 갖고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 중국의 산업발전과 연계하여 양국이 협력하여 윈윈할 수 있는 협업구조를 만들어 나가는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또하나는리창신임국무원총리의취임입니다.외국기업입장에서보았을때리창총리는중국내민영경제가가장발달했고대외개방정도가가장높은저장(浙江),장쑤(江苏),상하이(上海)에서주로활동해온인사로서외국자본유치를위한중국정부의보다진일보한우대정책및기업경영환경개선을위한적극적조치등이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분야에서 인구 감소의 위기 속에서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 개선입니다. 이와 관련 농업 현대화와 신형 도시화를 통해 농촌의 잉여노동력을 비농업 분야로 전환 배치하고, 교육 개혁을 통한 인력자원의 고도화를 통해 ‘인재 배당금’ 시대를 열겠다는 발표는 중국투자의 최대 장점 중 하나인 풍부한 인력자원 감소로 고민하는 기업계에 기대할 만한 소식입니다.

Q. 이번 양회에서 제시된 정무 정책을 통해 읽으신 투자 기회가 있다면요?

황실장: 가장 먼저 주목한 키워드는 ‘내수확대’입니다. 소비촉진과 투자 확대로 정부의 정책적 방향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소비촉진과 관련해서는 지방정부의 자동차 소비 진작책 가동에 따른 시장이 유망할 것으로 투자영역에서는 5G 기지국, 전기차 충전설비 등 이른바 신SOC 분야의 발전이 예상됩니다.

다음은‘생태환경 보호’입니다. 이에 따른 탄소절감, 환경오염 감소, 녹색 전환 및 성장이 동시에 추진될 것으로 보며 2차 전지, 태양광, 풍력발전 설비 등 녹색 에너지 산업의 전반적인 호황과 오수 처리 설비, 대기 오염 절감 장치 등 환경 산업의 발전도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마지막으로‘신흥 전략 산업 육성’은 ICT, 로봇 등의 신산업 발전을 촉발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최근 중국의 증권사 애널리스트 중에는 녹색전환과 신흥전략 산업 육성에 따라 가장 주목하는 분야로 신소재를 꼽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태양광 소재, 반도체 소재, 티타늄 합금, 탄소섬유, 풍력발전 소재 등 다양한 신소개 연구개발과 생산 관련시장이 황금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Q. 일각에서는 2023년 중국 경제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황실장께서는 중국 경제의 미래 발전 그리고 중국 경제활력이 한국 경제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황실장: 올해 중국 GDP 성장률이 정부 목표인 5%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저효과가 컸던 2021년의 8.1% 성장률은 어렵고 5.5% 내외 정도의 안정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주요 해외기관들이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은 우선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소비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중국의 경기 회복세 지연에 따른 변동성으로 높은 반등세로 변화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 강화 등 전반적 글로벌 경기 중국 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던 수출은 낮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러나 5~5.5%의 GDP 성장률은 세계 주요국가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중국의 역할이 클 것으로 봅니다.

Q. 올해로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을 제기한 지 10주년이 되었는데요. 지난 10년간 이룩한 성과와 향후 전망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그리고 한국은 어떤 방식으로 동참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황실장:시진핑국가주석의인류운명공동체구축은중국의고도성장에따른종합국력의비약적강화로달라진국제위상과중국특색사회주의에대한자신감을바탕으로신형국제관계로대표되는새로운국제질서를형성하고자하는배경에서출발한것으로알고있습니다.관련하여시진핑국가주석이제안한‘글로벌문명이니셔티브’에관심을두고있습니다.발전,안보,문명의단계로확장과관련하여인류운명공동체는글로벌발전을구체화한일대일로(一带一路)전략이라고할수있습니다.물론부작용도있었지만일대일로전략에따라연선국중개발도상국에서사회적인프라가개선되고,경제적성과를통해국가발전이라는긍정적결과를낳은결과물이라고말씀드릴수있겠습니다.

일대일로 전략 관련해서는 과거 한중 양국정부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접점을 찾아 상호 협업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하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어 왔습니다. 이와 관련 앞으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가 구체화된다면 한반도의 비핵 평화화가 중국의 핵심 이익에도 부합되므로 중국정부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글로벌 평화 체제의 발판이 마련되면 이를 바탕으로 동서양 각 문명 사이에 우열은 없고 차이만 존재한다는 인식을 인류가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문명 이티셔티브로 발전하여 결국 인류운명공동체의 목표가 현실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중국의‘공동부유(共同富裕)’와‘중국식현대화’국정방침에대해어떻게이해하시는지요?

황실장:중국은개혁개방시행이후세계최고수준의경제성장을이루었습니다.특히인류사적으로는세계최대인구수의개발도상국이높은경제성장으로인민의빈곤탈출을비롯공업,농업,국방,과학기술의4대경제발전은누구도부정할수없는큰업적이라고생각합니다.최근이슈되고있는‘중국식현대화(中国式现代化)’는과거4대현대화를현재의중국국정에맞추어진일보발전시킨개념이라고할수있습니다.중국식현대화의핵심은‘조화와균형’으로생각하며이를바탕으로‘공동부유(共同富裕)’의개념도나온것으로이해하고있습니다.

지난 40여년간 눈부신 경제성장을 한 중국의 성취 이면에는 도시와 농촌, 연해와 내륙 등으로 나뉜 빈부격차 문제가 심각하게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공동부유는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고 중국이 한단계 더 높은 질적 성장을 이루는데 중요한 토대가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공동부유 정책에 따라 그동안 실질적 소비계층에서 소외되어 왔던 농촌 빈곤층 등이 새롭게 중산층으로 편입되어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에도 거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한중간 30여년 교류 기간에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파트너, 한국은 일본을 추월해 중국의 4대 무역 파트너가 되는 등 도약식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한∙중관계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하여 평가와 시사점을 각 요약해 짚어주신다면요. 아울러 한국의 대중 정책의 방향과 대응전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황실장:한중수교이래양국은지리적인접성,문화적유사성,상호보완적인산업구조등으로최적의경제협력파트너로발전해왔습니다.한국은중국의고도성장에필요한기술,소재,부품등을제공하고더불어대규모대(對)중국투자를통한일자리수출에큰기여를하여왔다고생각합니다.중국은한국의최대수출시장으로서전기전자,철강,석유화학등한국주력산업의발전에거대한시장을제공함으로써한국의경제성장에결정적역할을해왔습니다.경제적협력을통해황금기를누려오던양국관계가최근몇년정치외교적문제의영향으로얼어붙은것은안타까운현실입니다.이럴때일수록양국은보다냉정하게상호간의이익을지키기위해노력해야합니다.중국인이즐겨말하는성어중에구동존이(求同存异)의정신을살릴때라고생각됩니다.양국이모든문제에일치된의견을가질수없지만일단이견이있는부분은상호간의끊임없는대화를통해풀어가면서우선가장양국의이익이실현될수있는경제분야에있어서의협력은계속강화해나가야합니다.세계최대의소비잠재력을가진거대시장인중국의매력을한국으로서포기할수없고,중국도핵심제조업의발전을위한반도체,차세대디스플레이등하이테크분야에서상당기간한국은가장중요한협력파트너일수밖에없기때문입니다.

Q. 일련으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중점 사업은 무엇입니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한중간 교류에서 어떤 역할이 있을까요?

황실장: KOTRA는 한중 수교 전부터 중국의 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협력하여 상호 각각 서울과 베이징에 무역대표부를 개설하여 양국간 경제교류를 지원해 왔던 기관입니다. 현재는 홍콩을 포함해 중국에 모두 20개의 무역관을 개설하여 양국간 무역, 투자 확대 및 기술협력을 위해 적지 않은 일들을 해오고 있습니다.

특히 전세계 무역진흥기관중 중국에 가장 많은 대표처를 갖고 있는 KOTRA는 중국내 중서부 내륙, 동북 등 중국정부가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상대적으로 경제가 낙후된 지역까지 주요 도시에 빠짐 없이 무역관을 개설하여 해당지역 기업과 한국기업의 무역교류에 앞장 서는 한편 한국기업들의 투자 진출을 지원하여 현지 경제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존 제조업 외에도 문화컨텐츠, 양로를 포함한 의료바이오 등 새로운 영역에서도 양국간 협력을 촉진하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KOTRA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글로벌파트너링(GP) 사업”입니다. 이는 중국의 주요기업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때 R&D 단계에서부터 한국의 우수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게 연결시켜 줌으로서 중국기업은 우수한 신제품 개발에 있어 한국의 필요 기술이나 앞선 소재, 부품 등을 활용할 수 있고, 한국기업은 안정적 공급처를 개발함으로써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 사업 모델입니다.

Q. 최근 중국에서 귀임을 하셨는데요. 황실장께서는 이른 중국진출로 한중 양국 경제교류 협력 추진 성과를 낸 중국전문가로 알고 있습니다. 그 배경과 가장 보람된 일과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요?

황실장:누구보다애정을쏟는나라가중국입니다.대학에서중국어를전공하고중국현지에서어학연수와여행등을통해중국에서근무할수있는개인의비전과꿈을실현하는 KOTRA에입사하게되면서중국내7개성시(省市)도시에서동고동락하면서새삼중국이국가라기보다는하나의문명체라는것을실감하였습니다.그만큼중국각지의문화가서로독특한매력과현지의지리적특성,역사적배경을갖고있었기때문입니다.중국칭다오(青岛)무역관근무중한국의신선우유를처음으로중국수출과시스템을만들어낸수행이가장큰보람입니다.당시당일통관제도라는중국해관(세관)의규정은있으나실제응용되지못했던것을끈질긴협상끝에현장에서도입하는시스템으로신선우유수출의물꼬를틀수있었습니다.지금도중국주요마트에서다양한브랜드의한국산신선우유를볼때마다성취감을느낍니다.

Q. 한국어방송을 통해 중국 네티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황실장:코로나엔데믹으로드디어한국여행이가능하게되었습니다.저는한국어방송청취와인터넷뉴스와정보를보는네티즌분들이이른시일내한국에오셔서그사이변화된한국의모습을체험하고감상하기를바랍니다.중국에서한국드라마와예능프로그램등인기를받던한류가다시주목받는것처럼,그사이한국각도시곳곳에는중국에서도인기있는양꼬치,마라탕을파는식당이즐비하게생겨나는화풍(华风)을볼수있습니다.몇년사이약간은냉각된양국관계와코로나팬데믹으로인적왕래의중단에도불구하고이러한변화는양국간의교류의뿌리가얼마나깊은지에대한방증입니다.민간에서부터다시양국간교류가활성화되고한중관계가10여년전화양연화(花样年华)의모습을다시금재현해내기를희망합니다.

[황재원黄在元프로필]

경제학 박사

현) 대한무역진흥공사(코트라.KOTRA)무역투자정보실장

KORTA 정보통상협력실장/경제협력실장

KORTA 중국광저우(广州무역관장홍콩(香港)무역관장겸임

KORTA 동북아사업단장/경제외교사업팀장

KORTA 중국시안(西安)무역관장

KORTA 중국지역부본부장겸베이징(北京)IT지원센터장

KORTA 중국샤먼(厦门)무역관장

KORTA 해외투자지원처 차장

KORTA 중국칭다오(青岛)무역관부관장/중국다롄(大连)무역관과장

KOTRA 입사, 중국실 근무

인터뷰/정리 한국 리포터 조미란 korean@cri.com.cn

Share this story on

Messenger Pinterest Linked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