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월 CPI와 PPI 발표..."글로벌 소비자들 안심"
중국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한 1월 전국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따르면 식품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1월 CPI 상승률이 전달보다 줄었고, 같은 기간 석탄, 철강재 등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PPI의 지속적인 하락에 영향을 주었다.
1월 CPI와 PPI 상승폭의 반락 원인은 무엇이며, 외신은 이를 어떻게 평가할까?
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0.9% 상승해 상승폭이 전달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1월 0.9%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에서 지난해 가격 변동의 이월 효과가 약 0.5% 포인트, 신규 가격 상승의 영향이 약 0.4% 포인트 정도이다. 이 가운데 식료품 가격이 3.8% 하락해 CPI 하락에 0.72%포인트 영향을 주었다.
곽려암(郭麗岩)중국거시경제연구원종합정세실장은"신선한과일과신선한채소,수산물은전월대비가격이다소올랐지만곡물(가격)은비교적안정세를유지했으며,육류가격도상대적으로안정적이었다"며"설기간중요한민생상품은안정적으로공급되고가격도안정되어1월 CPI가안정적이었다고볼수있다"고분석했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1% 올라 상승폭이 둔화됐고, 전월 대비 0.2% 하락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공급 보장과 가격 안정 정책이 유력하게 추진되면서 석탄, 강철 등 가격이 하락했고 이는 공업품 가격의 전반적인 하락으로 이어졌다.
조격격(趙格格)광대증권거시경제분석가는"PPI와 CPI 사이의인플레이션차이가계속좁혀지고있다는것은업스트림기업과다운스트림기업의원가압박이지속적으로완화되고있다는것을의미한다"며"소비수요가점차회복되면서중간장비제조업과다운스트림소비재업종의수익성은계속개선될것"이라고말했다.
곽려암 거시경제연구원 종합정세실장은 연간 물가 총액 수준은 안정 속에서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업스트림 원자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다운스트림 소비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이 다소 좁아져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가격 조정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현재의 경기 수급 순환과 동태 평형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고 분석했다.
외신들도 중국이 16일 발표한 1월 CPI와 PPI 수치를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가격 수치에 글로벌 소비자들 안심"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표했다. 이 기사는 "전년 동기 대비 상승폭이 9.1%에 달하는 생산자물가지수와 1% 미만인 소비자물가지수는 중국의 수출품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며 이는 이미 자국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는 전 세계 소비자들의 물가 추가 상승 우려를 덜어주었다고 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이 반년래 최저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대종상품 가격이 최근 상승했으나 부동산 증가세 둔화 등 원인으로 생산자물가 증속은 더욱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