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익을추구하는美정치인들갈팡질팡중
앤서니 파우치 미국 최고 의학자는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감염병 수치를 고의적으로 확대했다는 미국 지도자의 공격적인 발언에 분노하면서 "이런 사망 수치는 진실한 수치들입니다. 믿어지지 않으면 병원에 가서 의료진이 뭘 하는지 보면 될 겁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계속 급증하는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도피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2000만 명 이상 확진, 35만 명 이상 사망, 로스앤젤레스에서는 6초마다 한 명 꼴로 코로나19 확진…. 이는 고삐 풀린 야생마처럼 걷잡을 수 없는 미국의 감염 상황을 보여주는 생생한 숫자들이다. 그러나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은 여전히 눈뜬 장님처럼 허위사실을 계속 퍼뜨리면서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있고 갈 데까지 가보겠다는 지경에 이르렀다. 재롬 애덤스 미국 공중보건국 국장은 감염병 발생 기간 가장 도전적인 일 중 하나가 정치 환경에서 미 국민에게 정확한 건강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실토했다.
사실 지난 10개월을 되돌아보면 정확한 정보는 미국 내 방역 전장의 희소품이 됐다. '대형 독감'으로 묘사된 것에서부터 '소독제 투여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다"는 괴담에 이르기까지, 또 감염병 발생은 정치적 적수의 '새로운 사기극'이라며 미 정치인들이 정치적 사익을 위해 끊임없이 놀라운 발언을 쏟아내고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사이비과학'을 유포하면서 미 국민들을 심각하게 오도해 왔다. 심지어 소독제를 마시고 사망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이다. "워싱턴포스트"지는 "오류 메시지의 대유행"이 왜 미국이 선진 의료기술을 갖고 있으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나라 중 하나인지를 설명한다고 지적했다.
장기간에 걸쳐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양당의 알력이 정치화되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인식은 큰 혼란에 빠졌고 정부의 방역 조치가 신뢰를 잃었다. 이는 미국이 이미 두 가지 백신의 사용을 허가했는데도 접종을 거부하는 주민이 많은 이유를 설명한다.
뉴욕시의 경우 응급요원의 절반 이상이 백신을 의심하고 있고, 오하이오주의 경우 양로원 직원의 60%가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심지어 백신을 일부러 백신을 파괴하는 약사도 있었다고 미 언론이 전했다. 의료진도 이와 같으니 일반 대중은 더 말할 게 있을까? 카이저 패밀리 재단(KaiserFamilyFoundation)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7%가 백신을 '가능하게 접종하지 않거나 절대 접종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즈"는 연방 정부의 소행을 볼 때 이러한 결과는 전혀 놀랍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치인들이 감염병 통제 불능 사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조작과 책임전가에 몰입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정치적 사익 추구가 절정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퇴임을 앞둔지 20일도 채 안 되지만 백악관 정치인들은 여전히 마지막 승부를 시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감염병 사태를 무마하고 치적을 홍보하는 것이 중요한 카드로 되었다. 새해 첫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트위터에 "지금 미국은 4년 전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가 트위터에 글을 올린 바로 그 주에 미국은 평균 33초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이것이 바로 미국 정치인들이 강조하는 '더 안전한 미국'이란 말인가? 이런 졸렬한 거짓말은 그들 자신만을 속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불쌍한 것은 정치인들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난 미국 국민들이다. 워싱턴대학 의학원 건강지표 및 평가연구소(IHME)는 미국에서 앞으로 한 달 안에 약 11만 5000명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미국 국민들에게 있어서 가장 슬픈 순간이 아직 남아 있다는 의미이다.
오만한 워싱턴 정치인들은 사리사욕을 위해 뛰고, 선량한 미국 국민들은 애꿎게 고통받고 있다. 이처럼 인권을 외면하고 사회가 분열되고 제도가 무너지는 미국이 '자유세계의 등대'라고 우쭐거릴 수 있을까?
번역/편집: 한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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