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오피니언] 마음의 속도

criPublished: 2020-07-22 15: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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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에 시작된 코로나 19 사태가 벌써 반 년 넘어 계속되며 종식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가 1500만명을 넘어섰으며 코로나 19 팬데믹은 세계의 구석구석을 강타하고 있다. 그로 인해 그러지 않아도 사회와 경제, 과학과 기술의 발전에 가속도가 붙고 생활의 리듬이 빨라지면서 여유가 없어지고 조급정서가 많아진 사람들 마음의 속도에도 가속도가 붙는다.

한 사람이 정지상태에 있을 경우 시야는210°에 달하지만 시속 40km의 속도로 이동하게 되면 그 시야는 100°로 변하고, 시속 70km에는 65°, 시속 100km에는 시야가 40°로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주행속도와 시야가 반비례 관계에 있어 차의 속도가 빠를수록 시야는 점점 더 좁아지는 것이다. 시야가 좁아지면 도로 표지나 경치를 분명하게 볼 수 없고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뜻밖의 상황도 제때에 발견할 수 없으며 정확한 판단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다. 속도가 빠를수록 시야가 좁아지고 시야기 좁아질수록 교통사고 발생의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마음의 속도 또한 마찬가지이다. 마음이 급해지면 여유가 없고 여유가 없으면 주변의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적시적으로 대응하기 어렵게 된다.

급히먹는밥이체한다는말이있다.또욕속칙불달(欲速則不達),너무서두르면오히려달성하지못하기마련이라는말도있다.마음이급할수록멀리보지못하고계획을세우기는커녕눈앞의문제해결에만급급해하고결국수동적으로환경에끌려다니게된다.마음의속도가지나치게빠르면하루가새롭게다가오는변화에제대로적응하고변화를선도하기는커녕허둥거리며변화를따라만다니게된다.

일일지계재어인(一日之計在於寅),일년지계재어춘(一年之計在於春),일생지계재어유(一生在計在於幼),하루계획은아침에세우고,일년계획은봄에세우며,일생의계획은어릴때세운다는공자의말이다.준비된자에게기회가있고계획을세우는자가멀리가며높이서서멀리내다보는자가평생계획을세운다.

고속의 시대, 밤 자고 나면 신 기술이 개발되고 생활의 리듬에 가속도가 붙고 세상이 숨가쁘게 빨리 돌수록 마음의 속도를 줄이자. 위기의 시대, 코로나 19사태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처럼 느껴질수록 마음의 여유를 가지자. 마음의 속도를 줄이면 더 넓은 세상이 보이고 더 넓은 세상이 보이면 더 멀리 갈 수 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 눈앞에 닥친 위기에 더 잘 대응하고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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