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오피니언]복날 그리고 “약식동원”

criPublished: 2020-07-16 11: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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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복날이 시작되고 40일 간의 삼복더위가 찾아왔다.

복날이면대표적인음식들이각광을받는다.중국에서는초복에물만두를먹고한국은삼계탕이대표적이다.그외에도지역에따라조금씩다른데중국의남방지역에는“일복일쌍동자계(一伏一雙童子鷄)”라해서영계를먹는음식습관이있다.여기서“일복”은초복을뜻하고“일쌍”은두마리,“동자계”는수탉중의영계이다.그러니초복음식에서는중국과한국이비슷한선택을한셈이다.

복날은일년중양기가가장성한기간이고음양의조화가균형을잃기쉬운때이다.입맛이떨어지고면역력도함께약해짐을알고우리조상들은이를보충하고개선하는방책으로맞는음식을선택한것이다.물론그때의여건상닭이상대적으로쉽게얻을수있는식자재였음을유추해볼수있다.조상들은일찍부터“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음식철학을깨쳤고그래서나온것이복날음식일것이다.

중국의 조리법은 닭과 함께 생강이 주를 이룬 조미료를 추가해 맑은 물에 삶아 낸다. 더위를 칠수 있는 선택을 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는 현재 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이 지쳐 있다. 여기에 불볕더위가 시작되면 몸도 생활도 일도 균형이 깨지기 더욱 쉬워진다. 이럴 때면 우리 몸의 면역력도 떨어지기 십상이다. 바로 코로나바이러스가 노리는 우리의 허점이다.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치료제와 백신연구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빠르면 몇달 사이에 임상치료에 투입될수 있다는 내용이다.

코로나와의 싸움이라는 힘든 오르막길을 함께 오르고 나면 순탄한 평지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늘 하루라도 약식동원을 알아감이 어떨가? 내 몸에 맞는 음식을 잘 챙겨먹으면서 모두가 특별한 올해의 삼복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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