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한여름의 태양처럼 핫한 하이난성
10만 위안이면 면세점에서 무엇을 살 수 있을까?
중국하이난의내국인면세쇼핑한도가올해7월1일부터기존의1인당연간3만위안에서10만위안으로상향조정되었다.면세쇼핑가능품목도기존의38가지에서전자제품까지망라한45가지로확대되었다.뿐만아니라단일제품에적용되던8000위안의면세한도규정을취소하고일부품목에적용되던구매개수제한규정도대폭완화했다.화장품과휴대폰,주류(酒类)상품만구매개수를제한하고있다.
이와 같은 변화에 따른 개정판 “중화인민공화국 세관 내국인 면세쇼핑 감독관리방법”이 오는 7월 10일부터 시행된다.
면세점--여행의 설렘과 쇼핑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될 만큼 눈부신 성장을 해왔던 많은 나라의 면세업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시점에 중국 하이난이 이와 같은 정책적 지원을 받게 된데 대해 각 측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중국정부가지난6월1일자유무역항조성관련정책가이드라인인‘하이난자유무역항조성방안’을발표하면서중국최남단에위치한하이난(海南)성이한여름의태양처럼뜨겁게달아오르고있다.
이 ‘방안’은 기업소득세 및 개인소득세 인하, 관세 면제, 무비자 입국 확대 등 각종 지원책 그리고 관광과 연계된 서비스업 및 첨단기술산업의 발전에 초점을 맞췄다. 기업의 경우 기업소득세 15%를 적용하고, 관광업, 서비스업과 첨단기술산업 등 중점 육성산업에 속하는 외국기업의 직접투자소득에 한해서는 2025년까지 기업소득세를 면제해준다. 이는 중국본토(최고 25%)와 홍콩자유무역구(16.5%), 싱가포르(17%) 보다 훨씬 저렴한 세제 혜택이다.
하이난을 자유무역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은 사실 2018년 4월 하이난 보아오포럼에서 시진핑 주석이 선언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2018년 당시3단계 시행 계획도 제정했다. 이번에 발표된 ‘방안’은 기존의 계획을 세부화한 것이다. 즉, 1단계로 오는 2025년까지 무역 및 투자 자유화 기반 구축; 2단계는 2035년까지 자유무역항제도와 운영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국경 간 자금, 물류, 인적 이동 자유화 보장; 마지막 3단계는 2050년까지 세계적인 자유무역항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겹호재가 이어지고 있는 하이난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국내외 유명 기업들의 움직임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미 지난 4월 13일 열린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사업 집중 착공 및 체결식에서만 100개 사업이 집중 체결되었다.
그야말로 투자 귀신들이다.
여기서 하이난성의 시계를 잠시 되돌려본다.
하이난은 1988년 중국 광둥성의 자치단위인 한 개 행정구에서 하이난성으로 분리되었고 그 해 중국의 5번째 경제 특구로 지정되었다.
2008년에는 중국 최초의 국제 관광 특구로, 2018년에는 자유무역시험구로 선정되었다.
필리핀,브루나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와인접해있고인도양과태평양을오가는해상교통요충지이자동북아와동남아를잇는역내중심지인하이난은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중'일로(一路)'의주요경유지이기도하다.
주은래 중국 초대 총리가 “세상의 산해진미가 모두 모인 곳”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이 곳, 코코넛이 양산된다고 해서 ‘코코넛 섬’으로 불리는 이 곳, 하와이와 비슷한 위도에 위치해 있어 ‘동양의 하와이’로, 또 세계적 수준의 골프장들로 골프 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 곳 하이난이 대량 호재 및 지속 가능한 고품질 개발로 더욱 눈부신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