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국제 장거리 미사일 첫 사용...전문가 "우크라이나 위기, 미 '당쟁 도구'로 전락"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위기가 전면적으로 고조되었다. 이달 19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은 1000일째 지속되었다.
러시아 국방부가 19일 우크라이나군이 이날 새벽 미제 육군 전술미사일 6매로 러시아 내 브랸스크주의 한 시설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 6매의 미사일은 모두 러시아군 방공시스템에 의해 요격됐다.
이번 공격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제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의 종심 표적을 공격하는 것을 허용한 이후 러시아 내 표적이 미제 미사일에 의해 처음 공격 당한 사례이다. 공격을 받은 러시아 측 군사시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15㎞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 AP 보도 캡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제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본토 종심 표적을 타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또한 모든 국가, 특히 독일에 장거리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
추이훙젠(崔洪建) 베이징외국어대 지역 및 글로벌 거버넌스 고등연구원 교수는 중앙방송총국 '뉴스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정부가 임기 말 우크라이나의 서방 무기 사용 제한을 완화함으로 하여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 격화를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바이든 행정부가 집권 막바지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출범을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 골칫거리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평가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무기 사용 규제 완화와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 과도정부 구성원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내린 '거의 모든 결정'이 수정될 것임을 시사했다.
△ 이타르타스 보도 캡처
추이훙젠 교수는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국 양당의 당쟁과 게임의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공격하기 위해 처음으로 미국제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한 날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로운 버전의 '러시아 연방 핵억제 국가 기본정책'에 서명하면서 이 법령이 이날 즉각 발효됐다.
새로운 버전의 정책에 따르면 잠재적인 적의 침입과 적대 동맹에 대한 억제를 보장하는 것이 러시아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이다. 이를 위해 러시아는 핵무기를 포함한 군사력을 총동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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