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형 대표,"CIIE-전 세계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
'새 시대, 미래를 공유하다'를 주제로 한 제7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CIIE)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중국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NECC) 에서 열렸습니다. 오늘은 한국의 ㈜삼농연구소 이승형 대표(이하 ‘이 대표’로 약함)와 CIIE를 비롯한 중국 관련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하는 한국의 ㈜삼농연구소 이승형 대표의 일문일답]
Q1. 이 대표님은 ㈜삼농연구소 대표로, (사) 한류문화산업포럼 이사로 그간 중∙한 양국 간 교류∙협력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셨다고 들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추진해 오셨는지 간략히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대표: 네. ㈜삼농연구소(三農硏究所)는 2011년 설립한 연구소입니다. 조선 중기 최고의 개혁가이면서 실학자였던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정조대왕에게 제안한 농업∙농촌∙농민을 살리는 3농정책인 편농(便農), 후농(厚農), 상농(上農)을 착안하여 삼농연구소라고 설정한 명칭입니다.
삼농은 편하게 농사짓게 해야 한다는 편농(便農), 농사를 지으면 수지가 맞도록 해야 한다는 후농(厚農), 농민의 지위와 농업의 가치를 높여야 한다는 상농(上農)을 의미하는데요, 저희 삼농연구소는 농업발전을 위한 정책개발과 제언∙농촌마을의 정주 여건과 공동체의 복원을 위한 활동, 농민교육을 통해 발상의 전환 및 역량을 키우는데 주력해왔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 하이난성을 비롯한 여러 성(省) 및 지방정부의 공무원들이 한국 연수활동 시 농업발전 및 농촌마을가꾸기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더불어 삼농연구소와 연계한 활동으로 비영리단체인 천년전주한지포럼에서는 한국의 전통종이인 한지(韓紙)의 우수성과 생활 속의 한지를 세계에 알리는 해외한지문화제 중 중국에 2회 참여했습니다. 또한 한∙중∙일 전통종이문화 국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한 바 있고, 한지 전문잡지인 ‘한지와 나’ 편집 활동을 하였습니다.
역시 중국과 교류가 활발한 한류문화산업포럼은 2004년부터 준비모임을 거쳐 2010년도에 발족된 한류문화와 한류산업을 확장시키고자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저는 이 단체의 이사로 활동하면서 다방면의 문화예술인, 문화산업인, 전문학자들이 모여 통섭적인 소통을 하도록 역할을 하고 있으며, 문화상품 개발, 한류 관광, 한류정책 기획 등의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였습니다. 포럼에는 중국측 각계 인사도 참여하여 상호 의견을 나누며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를 추진하기도 하였습니다.
Q2. 최근에도 중국 후난성 장자제(張家界)시에서 개최한 '제1회 장자제 글로벌 관광혁신주간'에 참여해 한국측 대표로 발제를 하셨다면서요.
이 대표: 네.‘2024 장자제 글로벌 관광혁신주간’은 “통합과 확장”을 주제로 지난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포럼이었습니다. 이 포럼에는 관광문화의 혁신 발전에 관련한 중국 전문가 및 한국, 일본, 캐나다, 스위스, 태국 등 해외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행사였고요. 이번 포럼의 국제 섹션에 대한민국이 의장국으로 선정되어 한국측 주제 발표는 2인이 발탁되었는데요, 행사 둘째날에 ㈜한국문화창의기술 송은섭 대표의 주제발표가 있었습니다.
저는 포럼의 핵심 주제 발표가 있는 행사 마지막날, 후난성정부와 장자제시인민정부의 영도(領導)들과 장자제의 각 관광 관련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메인 포럼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의 관광산업화’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보호와 계승을 문화산업 및 관광산업 발전과 긴밀히 연계하고, 무형문화유산의 산업화를 통해 지역 문화산업과 관광의 발전을 견인함으로써 무형문화유산 보호가 결국 경제적 수익으로 환류되는 좋은 성과를 이루어내자는 내용입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산업화는 인재 양성, 지식재산권 이미지 제고, 디지털기술의 적용과 확산, 문화창의 발전 등에서 출발해야 하며, 정책적 지도와 격려를 통해 관련 시장 참여자들에게 좋은 발전 환경을 조성하여 무형문화유산 보호와 산업 발전이 함께 가는 발전 방식을 도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제1회 장자제 글로벌 관광혁신주간’ 참여를 통해 문화와 관광, 과학과 기술의 통합이 장자제 지역의 지속가능한 관광산업의 발전을 촉진시킬 것이라 믿습니다. 향후, 장자제 글로벌 관광혁신주간에 다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제 전공영역인 ‘농촌경제 활성화와 건강과 문화를 연계하는 농촌관광’에 대한 내용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Q3. 그동안 잦은 중국 방문을 통해 중국의 변화상을 피부로 느끼셨으리라 생각하는데요, 인상 깊었던 점들을 꼽는다면요?
이 대표: 중국에 발을 디딘 지 벌써 20년이 됐어요. 제가 중국을 처음 방문하게 된 시기는 2004년 12월 초입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라고 불리던 베이징 중관촌 지역의 첨단산업 및 지역혁신 체계를 배우기 위한 연수 형태의 방문이었습니다. 이후 문화예술 및 학술 교류를 위해 상하이, 난징, 항저우, 쑤저우, 장자제 등 여러 지역을 방문했습니다, 작년과 올해는 산업협력을 위해 충 칭시와 지린성의 창춘시, 사평시, 지린시 등을 방문하였습니다.
제가 그동안 중국을 방문하면서 관심 있게 본 것은 중국의 공항, 철도, 항만 등 여러 발전시설이었습니다. 발전시설들은 전통적인 사회간접자본과 더불어 2020년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신기건(新基建)’으로 칭한 5G, AI, Big Data, IoT, 고속철도 등의 부문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하였습니다. 더불어 디지털 기반 사회구축을 통해 사회복지 또는 후생 등의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고, 안면인식 기술과 결제 시스템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Q4. 제7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가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중국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NECC)에서 열렸습니다. 이 박람회에는 농산물 및 식품을 비롯한 농업 관련 전시부스도 마련됐는데요, 중국정부가 마련한 세계 최초의 전문 수입을 테마로 한 이 박람회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 대표: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기획, 제안하고 추진하는국가급 프로젝트로 7회째 개최된 대규모 전시회로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개방을 촉진함으로써 중국 주도의 세계 시장 개방을 통해 경제 세계화를 이끌어가는 실용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새로운 시대, 공유된 미래"를 주제로 하는 CIIE는 중국 시장의 활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의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을 제공함과 동시에 중국 경제의 세계화를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최첨단 제품을 출시하고 중국은 큰 시장을 공유하며 새로운 기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국제 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시장을 가진 중국이 무역개방과 공급망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세계 각국의 파트너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협력을 강화해 간다면, 산업 및 공급망 분야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윈윈 국제 협력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Q5. 중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수입박람회에 한국의 기업, 국제 기관에서 꾸준히 참여하고 있는데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CIIE가 한국 기업 그리고 글로벌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이 대표: 언론보도를 통해 2024 CIIE는 회마다 전체 참가수는 증가하고, 한국은 무역협회, 4개의 광역자치단체(지방정부)와 더불어 176개 기업이 참가한 규모로 보았습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제조국이기도 하지만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거대 소비시장이면서 주요 수출 대상국입니다. 무역협회와 광역지자체 그리고 기업이 CIIE에 참여하는 것은 중국 소비시장의 변화와 트렌드를 읽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것입니다.
CIIE는 한국기업에게 '중국 진출'의 문이자 중국 시장 개척의 플랫폼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한국은 신에너지, 반도체, 인공지능(AI), 바이오 테크, 의료, 미용 등 분야에서 중국의 신질(新質) 생산력 발전의 가속화라는 좋은 기회를 잘 활용하여 한∙중 협력의 새로운 잠재력과 새로운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할 것입니다.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297개 업체가 CIIE에 참가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은 중국과의 상생 파트너십을 목표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참여하는 것이며, 또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게도 CIIE은 중국 고객과의 연결을 구축하고 중국 내 입지를 확대할 수 있는 이상적인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Q6. 올해로 중∙한 수교 32주년, 양국이 더 나은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각자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그 와중에 ㈜ 삼농연구소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요?
이 대표: 네.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수교 32년간 교역량과 인적 교류 면에서 비약적으로 성장하였지만, 최근 한∙중 관계는 여러 갈등 요인들로 인해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우리 모두 원치 않는 일입니다.
최근 중국이 한국에 대한 비자 면제 조치를 발표하였습니다. 이를 기회로 양국 간 인적교류와 문화 교류의 활성화 그리고 경제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며, 한∙중간 갈등을 해소함과 동시에 양국 국민 간 이해를 증진하고, 상호 협력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저희 ㈜ 삼농연구소는 한국의 농촌관광∙농촌경제부문∙문화예술부문을 중심으로 한 학술 및 인적교류, 식품을 중심으로 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제협력사업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삼농연구소가 지난 6월에 지린성에서 생산되는 인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협의를 하였는데, 이러한 협의를 보다 구체화하는 것도 그 역할 중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승형(李承亨, Lee SungHyung)프로필
• 경제학 박사
• 한국 ㈜ 삼농연구소 대표
• 한국 (사) 한류문화산업포럼 이사
[주요경력]
• 한국 전북대학교 겸임교수
• 전북연구원 연구위원
• 한국 정부 중앙부처 자문 및 평가위원
• 한국 농림축산식품부, 행정안전부, 산업자원부 자문 및 평가위원
[학력]
한국 전북대학교 대학원 석사, 박사
[수상]
대한민국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표창장
: 한류문화산업성취를 위한 활동에 기여
인터뷰 취재: CMG•한국 리포터 조미란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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