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헌규 본부장,"중국은 세계 모든 나라 기업들에게 있어 여전히 기회의 땅"
지난 11월 5일부터 11월 10일까지 제7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가 상하이 국가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었습니다. CIIE 개막식에서 리창 중국국무원 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제1회 CIIE는 중국이 세계에 보낸 일방적인 러브콜이었다면 그 후에 열린 매 회의 CIIE는 중국과 세계가 서로의 발전을 추동하는 공동 약속으로, 개방과 협력에 대한 공통된 염원을 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CIIE에는 한국 기업을 포함한 297개의 세계 500대 기업 및 업계 선두기업이 참여했고 선보인 신제품과 신기술은 400여종에 달합니다. 이 와중에 세계 언론의 관심도 높았는데요. 오늘은 한국의 언론인 중국전문기자이신 뉴스핌통신사 중국본부 최헌규 본부장(이하 '최본부장'으로 약함)과 CIIE와 중국 관련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이하는 한국 뉴스핌통신사 중국본부 최헌규 본부장과 일문일답]
Q1. '새 시대, 미래를 공유하다'를 주제로 한 제7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가 지난 11월 5일부터 10까지 상하이에서 열렸습니다. 회를 거듭할 수록 스케일도 더 커지고 세계적 관심도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전문기자로서 최본부장님도 그간 CIIE를 쭉 관심 깊게 지켜보셨을텐데요, 7회를 거듭하면서 가장 큰 변화 그리고 인상적인 부분들을 꼽으신다면요?
최본부장: 우선 중국의 국제 수입박람회가 성황리에 치러진 것을 축하드립니다.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5주년을 맞아 치러진 제7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대외 개방과 함께 글로벌 협력을 상징하는 행사였다고 봅니다. 이는 '새 시대, 미래를 공유하자'는 올해의 행사 타이틀에도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저는 2018년부터 매년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수입박람회를 지켜보면서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빠르게 세계의 시장으로 모습을 바꿔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합니다. 1인당 소득이 높아가는 14억 인구의 중국이 경제 성장을 발판으로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큰 축복이자 기회입니다.
중국국제수입박람회가 향후에도 계속 중국과 세계가 상생의 기회를 창출하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Q2. 올해 제7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는 참가 규모나 신제품 신기술 발표 수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이 와중에 한국 기업을 포함한 186개의 글로벌 기업이 7년 연속 CIIE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CIIE의 매력 및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본부장: 저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는 물론 광저우에서 열리는 광저우교역회(광저우 캔톤페어)나 베이징의 국제서비스박람회 등 중국에서 열리는 수많은 박람회를 참관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상하이의 국제수입박람회는 한국을 비롯한 외국기업들에게 중국 소비자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중국 시장 진출의 방향성을 탐색할 수 있는 행사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는 세계의 최신 우수 제품과 혁신 기술들이 총 집합되기 때문에 세계 기업들에게 중국 시장 접근과 글로벌 무역 확장을 돕는 기회의 창구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많은 한국 기업 관계자들에게 중국의 시장과 글로벌 트렌드를 알고 싶으면 매년 가을 열리는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를 반드시 참관하라고 권유합니다.
Q3. 개막식에 앞서 리창(李强) 중국국무원총리와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국내외 기업가 대표들 간 좌담회가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외자기업 대표들은 공통적으로 중국 시장 전망에 낙관하며 중국 시장에서의 발전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중국 투자를 확대하며 혁신과 통합 발전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으로 표시를 했어요. 최본부장님은 그간 베이징에서 오랫동안 특파원 생활을 하셨고 '베이징특파원이 본 중국경제' 등 중국경제 관련 저서들도 여러 편 펴내셨는 데요, 중국경제, 중국 시장의 전망 그리고 글로벌 영향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요?
최본부장: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중국의 지속성장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으로 봅니다. 중국의 성장률이 과거에 비해 낮아지긴 했지만 그건 중국 경제 규모 자체가 100조위안이 넘을 정도로 커진 데다 중국 경제의 성장 메커니즘이 고효율 위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중국은 현재 4차산업 기반 기술과 함께 최첨단 신흥 산업으로 성장 방식을 재편해 가고 있습니다. 서방일각에서 곧잘 중국 위기론 전망이 대두됐지만 이런 관측들은 거의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성장률엔 다소 조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중국의 GDP 외형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이번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서도 확인되듯 인구가 많고 1인당 소득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중국은 실력이 있는 세계 모든 나라 기업들에게 있어 여전히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그만큼 세계 경제 무대에서 중국과 중국 시장의 영향력도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Q4. 최근에는 안후이성 창사(长沙)를 방문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떤 계기였는지, 창사에 대한 인상 그리고 이번 방문에서 인상적인 부분들을 꼽아주신다면요?
최본부장: 지난10월말에 주중 한국대사관이 주관한 중국 현장 참관 프로그램으로 후난성과 구이저우성 등 중국의 서남부를 방문했습니다. 후난성 창사를 방문한 것은 약 10년만인데 말 그대로 상전벽해의 변화상을 목격했습니다. 10년 전 뿌연 먼지와 칙칙한 인상의 창사 시내 포즈의 거리가 화려한 패션과 조명으로 도시의 풍모를 바꾸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창사 방문에서 방송제작 플랫폼 분야 문창(文創)기업 두 곳과 스마트 제조 기업 두 곳 등 모두 4개 증시 상장기업을 탐방했는데 모두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었고, 이들을 통해 한∙중 기업(산업) 협력의 미래가 여전히 밝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창사 참관을 마친 뒤 허셰(和)호 고속철로 구이저우성 구이양으로 이동해 구이저우 일대의 빅데이터 산업, 즉 ‘동수서산(东数西算)’현장을 돌아봤습니다. 풍부한 전기 에너지와 지형적 안정성 등 지역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구이저우 같은 외진곳에 빅데이터 산업을 육성하면서 국토 균형발전을 꾀하는 현장을 보면서 중국이 지금 선부론(先富論)의 시대에서 공부론(共富論)의 시대로 깊숙이 전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Q5. 11월 8일부터 중국이 한국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2025년 12월 31일까지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게 되는데요, 이 정책이 가져올 변화 및 효과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 지요? 최본부장님은 지금까지 중국의 어떤 곳들을 다녀보셨는지 그리고 향후 가시고 싶은 곳이 있다면요?
최본부장: 11월 1일 저녁에 저는 고맙게도 중국 외교부의 지인이 한국인에 대한 중국 입국 비자 면제 소식을 알려줘 다른 매체보다 일찍 기사를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게도 이날 제가 작성한 한국인에 대한 비자 면제 기사는 제가 평소 보도해 온 일반 기사에 비해 조회수가 10배 이상 많았습니다.
그만큼 여행이나 비즈니스, 친척 방문 등 중국 입국 비자에 대한 한국인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입니다. 이번 비자 면제조치는 한국인의 중국 여행을 늘리는 효과뿐만 아니라 중국에 대한 전반적인 호감도를 높이는 데도 일조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중국의 31개 성시(省市)를 모두 다녀봤습니다. 도시와 농촌, 각 지역의 개발구와 다양한 분야의 기업, 수도 없이 많은 박물관, 전국적인 관광지 등을 돌아보고 많은 사람들과 만나 대화하면서 중국을 한발짝 가까이서 체험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중국을 탐방할 때마다 한결 같이 들었던 생각은 중국이 단지 규모만 클 뿐 아니라 많은 분야에 걸쳐 커다란 매력과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나라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중국에서 다녀본 곳 중에는 마오타이와 우량예, 수정방, 장샤오바이, 진먼가오량 등 바이주(白酒) 공장이 많았는데 향후 기회가 된다면 이런 중국 바이주 공장을 다시 한번 체계적으로 탐방하면서 해당 도시의 인문 자연 환경을 한국에 널리 소개하고 싶습니다.
최헌규(崔憲圭•Choi Heon Kuy)프로필
• 현) 한국 뉴스핌통신사 중국본부장
• 전)한국 뉴스핌통신사 베이징 특파원 겸 중국지국장
인터뷰: CMG•한국 리포터 조미란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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