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단 참외에도 쓴 꼭지가 있고 맛있는 대추도 가시나무에 열린다
“감과포고체, 미조생형극”
“甘瓜抱苦蒂,美枣生荊棘”
인용:
“‘단참외에도쓴꼭지가있고(甘瓜抱苦蒂)맛있는대추도가시나무에열린다(美枣生荊棘)’는말이있습니다.철학적으로보면세계적으로완전무결한사물은없습니다.한사물에장점이있다해서결점하나없는완전무결한것으로보는것도전면적이지못하고,한사물에단점이있다해서맞는것이하나도없는것으로보는것역시전면적이지못합니다.경제글로벌화는확실히새로운문제들을안고있지만그렇다고우리는경제글로벌화를전면부정해서는안됩니다.우리는경제글로벌화에적응하고경제글로벌화의부정적인영향을해소함으로써경제글로벌화가모든나라와모든민족에게더좋은혜택을가져다주도록인도해야할것입니다.’”
-2017년 1월 17일 시진핑 주석의 세계경제포럼 2017년 연차회의 개회식 주제연설에서
출처:
단참외에도쓴꼭지가있고
맛있는대추도가시나무에열린다네
이자의옆에칼이기대어있나니
남의것을탐내면도리어자신을해치게된다네
-무명씨
해석:
이시는한(漢,기원전202~기원220년)나라때의오언(五言)한문시로제4권에수록되어있다.이시의첫두구절인“감과포고체(甘瓜抱苦蒂),미조생형극(美枣生荊棘)”은비흥기법(比興手法)으로아무리단참외도꼭지는다쓰며아무리맛있는대추도모두가시나무에열린다고말한다.이어지는세번째구절과네번째구절인“이방유의도(利旁有倚刀)탐인환자적(貪人還自賊)”은이익을말하는한자이(利)자옆에는칼도(刀)자가기립해있는데이는탐욕에빠진사람은궁극적으로스스로를해치게된다는뜻이다.
세상에는 완전무결함이란 없고 탐욕에 빠지면 스스로를 해치게 된다며 탐욕을 버릴 것을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이 시는 평범한 언어로 주옥 같은 의미를 설명하며 천 년이 지난 뒤에도 사람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
이시에서감과고체(甘瓜苦蒂)라는사자성어도형성되어이세상에완전무결한것은없다는이치를말해준다.하지만감과고체는제일처음에나온다.당(唐,618~907년)의시인이상은(李商隱,약813~약858년)은에서“단참외에도쓴꼭지가있다고(甘瓜苦蒂)묵자가감탄했다(必興叹於墨子)”고썼다.단참외와쓴꼭지로모든사물의완전무결하지않다는이치를대조적으로설명한것이다.
시진핑 주석은 다보스 포럼에서 경제 글로벌화를 어떻게 인식할 것인지 하는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 고전을 인용해 사물을 봄에 있어서 한 사물의 단점으로 인해 그 사물의 장점을 부정하거나 한 사물의 장점으로 인해 그 사물의 단점을 무시하지 말고 사물의 전반을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또 경제 글로벌화는 ‘양날의 칼’이라는 비유도 인용해 경제 글로벌화는 세계의 발전에 강한 동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새로운 상황과 새로운 도전도 안고 온다며 이 모든 것을 진지하게 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진핑 주석은 그럼에도 중점을 틀어쥐어야 한다며 경제 글로벌화의 그 중점은 바로 ‘경제 글로벌화가 경제법칙과 각 측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철학적으로보면세계적으로완전무결한사물이란없다.한사물에장점이있다해서단점하나없는완전무결한것으로보는것도전면적이지못하고,한사물에단점이있다해서맞는것이하나도없는것으로보는것역시전면적이지못하다.이런인식론에기반해서주요한것과부차적인것을나누고중점을틀어쥐며중점으로부차적인것을이끌어야한다.사물을파악하려면두가지측면을모두보아야한다는변증법적‘이점론(兩點論)’과주요한것과부차적인것에서중요한것을틀어쥐어야한다는‘중점론(重點論)’의통일을지키면우리는복잡한정세에직면해이해득실을따져보고이익이되는것은따르고해가되는것은피하면서유리한전략적결정을내릴수있게되는것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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