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아프리카에 유통기한 만료된 백신 제공하는 것은 자국에 해가 되는 일

cri2021-12-28 21:08:02

나이지리아는 지난 10월 유럽으로부터 250만여 도스의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을 공급받았지만 이 중 절반 가까운 백신이 11월 유통기한이 만료되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지난주 백신 안전성에 대한 자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유통기한이 지난 이들 백신을 집중 폐기했다.

아프리카에는 나이지리아처럼 서방으로부터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받은 국가가 적지 않다. "백신의 유통기한이 지날지언정 외부에 지원하지 않던" 과거와 비교하면 유럽의 일부 국가가 아프리카를 지원했다는 자체가 진보적이다. 그러나 아프리카를 지원하는 백신은 양적으로 규모가 있어야 할 뿐 아니라 품질도 보장이 되어야 한다. 만약 지원받은 백신을 여러 가지 이유로 사용할 수 없다면 기증자의 성의에 큰 물음표가 찍히게 되는 것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폐기할 수 밖에 없는 데서 서방의 '백신 민족주의'가 여전히 작용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9월까지 미국은 최소 1510만 도스의 백신을 낭비했다. 또 미국이 낭비한 백신 수는 개도국의 백신 접종 건수를 훨씬 웃돈다는 미 언론 보도도 있다. '백신 격차'는 현재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를 전승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아프리카는유통기한이지난백신을처리하기위한가짜기부가아니라눈보라속에있는사람에게땔감을보내주는듯한(雪中送炭)진짜지원을필요로한다.서방국가들은중국과마찬가지로품질이보장되는백신을아프리카에공급해전세계적인면역장벽을쌓기위해노력해야한다.글로벌시대어느한국가라도코로나사태가종식되지않으면세계는안전하다고말할수없다.서방국가들이아프리카를돕는것은사실상자신들을돕고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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