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륜미환(美輪美奐)

cri2024-04-10 17:08:59

◎글자풀이: 아름다울 미

◎뜻풀이: 새집이 크고 아름답다.

◎출전: 한(漢) 대성(戴聖)『예기•단궁편(禮記•檀弓篇)』

◎유래: 춘추시대(春秋時代)에 진(晉)나라의 대부(大夫) 조순(趙盾)의 아들인 조삭(趙朔)은 진경공(晉景公) 3년에 성공(成公,경공의 아버지)의 누나를 부인으로 맞았다. 이해에 진나라의 사구(司寇)인 도안가(屠岸賈)가 제장군(諸將軍) 구죄(構罪)와 결탁하여 조씨 일가를 멸하니 조삭의 부인은 임신한 상태로 궁에 들어와 숨었고 후에 조무(趙武)를 낳았다.(‘조씨네 고아’의 주인공이다) 15년 후 조무가 한궐(韓闕)의 도움으로 도안가를 쳐서 멸족의 원한을 갖았고 그후에는 진나라의 정경(正卿)으로 되니 사람들은 그를 진문자(晉文子)라 불렀다. 조무가 복권을 한 후 얼마 안되어 새로 집을 지었는데 낙성이 되던 날 진나라의 대부들이 너도나도 와서 축하를 해주었다. 그중에 장로(張老)라고 대부가 지은 축사에는 “좋구나,높도다! 좋구나,아름답도다!(미륜미환) 이후 제사때는 이곳에서 제악을 울리고 장례 때는 이곳에서 울지어다. 국연이나 집회를 할 때는 이곳에서 할지어다.”라는 구절이 있었다.

기실 이 몇마디는 사치를 풍자하는 뜻을 가지고 있었으며 새집들이의 축사로는 특별한 내용이라 주위 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진문자는 화를 내지 않을 뿐더러 그 구절에 몇마디를 더 보태었다. 그 내용은 “나 조무는 나의 허리와 머리를 잘 보존할 것이며 재난도, 고난도 없이 조상들과 함께 구원(九原)에 묻힐 것”이라는 뜻이었다.

고대에는 중죄는 요참이라 하여 허리를 자르는 형을 가했고 그보다 경한 범죄는 머리를 잘랐다. 진문자가 허리를 보존한다고 함은 일생동안 평안하고 재난이 없다는 뜻이다. 글중에 구원은 당시 진나라 대신들이 묻히는 묘지이며 구경(九京)이라고도 한다. 후세 사람들은 구원을 죽은 사람들이 사는 지하로 여겼는데 이는 구천(九泉)과 같은 맥락이다.

장로의 축사에 진문자가 단어 몇개를 보태니 칭송하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사람들은 장로가 축하의 말을 잘 썼고 진문자의 소망 또한 잘 표달되었다고 하면서 이를 선송선도(善頌善禱)라고 했다. 장로가 축사에서 쓴 “미재륜언!(美哉輪焉) 미재환언!(美哉奐焉)”이라는 두 구절은 후에 “미륜미환”이라는 성어로 고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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