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강인의(差强人意)
◎글자풀이:어긋날차(差 chā),굳셀강(强 qiáng),사람인(人 rén),뜻의(意 yì).
◎뜻풀이: ①대체로 마음에 들다. ②그런대로 괜찮다.
◎출처:남조•송(南朝•宋)범엽(范曄)『후한서•오한전(後漢書•吳漢傳)』
◎유래:오한(吳漢)은자가자안(子顔)이고동한(東漢)초남양(南陽)사람이다.정장(亭長)이라는말단관직을맡고있다가류수(劉秀)의휘하에들어가대장군을제수받았다.건무(建武)4년에격현(鬲縣)의백성들이지방관원을내쫓고성을점거하고는봉기의깃발을들었다.이에관군의여러장령들이격현을진공해반란을평정하자고주장했으나오한은이를반대하며엄하게말했다.“백성들이반란을일으킨것은지방관원들의탐욕과혹정때문일것이다.격현을진공하는자는죽음으로다스리리라.”
오한은 격현의 관리를 추포하라는 문서를 쓰게 하는 한편 사람을 격현봉기군 두령에게 보내 사과를 하니 봉기군은 성문을 열고 항복을 했다. 제장들이 이에 탄복을 하며 말했다. “싸우지 않고 성을 수복하니 이는 우리로서는 비교할바가 못된다."
건무11년에오한이군사를이끌고사천(四川)에가서공손술(公孫述)을정벌하게되었다.대군이파죽지세로연전연승하면서성도(成都)부근까지진격했다.오한은친히군사2만을강북에주둔시키고부장인류상(劉尙)에게는군사만명을거느리고강남에주둔하게했다.
류수는 오한의 군사작전배치를 알고는 크게 놀라며 조서를 보내 힐난했다. “경에게 조심 또 조심하라고 일렀거늘 강적을 앞에 두고 이런 허망한 짓을 한단 말인가? 경의 군사는 적진에 깊이 들어가 있는데다가 이제 병력까지 분산시켰다. 만약 공손술이 류상을 공격하는 동시에 군사를 내어 경의 증원부대를 저지한다면 류상은 필히 패할것이고 경 또한 위험한 처지에 빠질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즉시 군사를 한곳에 모으도록 하라.”
류수의 조서가 아직 도착도 하기전에 오한은 전투에 패하고 군영에 돌아왔으며 류상은 이미 적군에게 겹겹이 포위되었다. 오한이 장졸들에게 말했다. “우리는 쥐도새도 모르게 류상군과 군사를 합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곳 군사가 다 포위되어 죽음을 면치 못할것이다.” 이어 그는 사흘간 군영문을 굳게 닫아걸고 군영안에는 군기를 많이 꽂아 놓도록 하여 적군의 주의력을 따돌린 후 야음을 틈 타 병력을 이끌고 이동하여 류상군과 병력을 합쳤다. 이들이 강남의 적군을 대파하니 한나라 군사들은 위험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후에 오한과 공손술은 성도에서 여덟번이나 격전을 치렀는데 모두 오한의 승리로 끝났다. 공손술은 결국 전쟁에서 패해 목숨을 잃었고 오한은 군사를 이끌고 개선했다.
오한의 이런 몇번의 표현에 대해 류수는 이렇게 칭찬했다. “오한은 그런대로 마음놓을만한 사람이구나.(차강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