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도치(勵精圖治)
◎글자풀이: 권면할 여
◎뜻풀이: ①정신을 가다듬어 나라를 잘 다스릴 방법을 강구하다. ②힘을 다하여 나라를 다스리다.
◎출전: 한(漢) 반고(班固) 저『한서•위상전(漢書•魏相傳)』
◎유래: 기원전 74년에 한소제(漢昭帝)가 미앙궁(未央宮)에서 병으로 붕어하니 향년 23세였다. 대장군 곽광(藿光)이 소제의 유명대로 섭정을 맡았고 창읍왕(昌邑王) 유하(劉賀)를 맞이해 황제위에 올렸다. 유하는 제후로 있을 때부터 이미 오만방자하여 법령을 무시하기가 일쑤었다. 황제로 된 유하가 더욱 거리낌없이 나쁜 일들을 저지르니 조정대신들이 더는 참을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곽광은 할수없이 황태후에게 주청을 드려 유하를 폐하고 무제(武帝)의 증손인 유순(劉詢)을 황제로 추대했는데 역사상 효선제(孝宣帝)라 부른다.
대장군 곽광은 소제때 이미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위치에 있었다. 창읍왕이 폐위되고 선제가 즉위하기 전까지의 27일동안 황제자리가 비어 있었고 조정의 사무는 곽광이 대신 처리하였는데 나라는 별탈없이 무사했다. 이는 중국역사에서 전무후무한 것으로 당시 곽광의 공은 하늘을 찌를 정도였다.
선제는 자신을 황제의 자리에까지 올린 곽광의 공을 치하하기 위해 곽광의 아들들과 사위들에게 요직을 맡겼다. 이떄부터 조정의 대권은 곽씨집안에서 독차지하다싶이 되었다. 곽광은 한나라 황실에 충정을 다 바쳤지만 그의 아들, 사위들은 법을 어기고 못된 짓을 하여 조정대신들의 미움을 받게 되었다. 한선제는 곽광의 체면때문에 이들의 죄를 확실하게 추궁하기가 힘들었고 그 결과 이들은 점점 무법천지로 변하면서 이제는 천하의 백성들도 이를 갈게 되었다.
선제는 18세에 보위에 올랐고 입궁전에는 줄곧 민간에서 살았기에 백성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곽씨 일족이 조정을 장악했기에 자신의 꿈을 펼칠 수가 없어 불만이 많았고 초조함에 시달리군 했다. 곽광이 병으로 죽은후 조정의 대신들이 곽부인과 곽씨집안의 죄증을 일일히 고발하게 되었고 선제는 대로하여 곽씨 일족을 멸하라 어지를 내렸다.
친정을 선포한 선제는 나라안팎에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고 혼란한 조정을 빨리 바로잡아야 함을 알게 되었다. 그는 나라를 다스리기 위해 온몸의 힘을 다 쏟아부었다.(여정도치) 선제는 5일에 한번씩 문무백관들을 만나 정무를 결정하군 했는데 이는 행정능률을 크게 높여주었다. 선제는 또 지방관리들의 임명에 대해 매우 엄격해 직접 만나서 그 능력을 가늠해본 후에야 파견하군 했다. 이런 조치로 천하는 안정을 되찾게 되었다.
사자성어 “여정도치”는 전문성이 있는 성어로 국가지도자거나 정부수뇌자가 전부의 힘을 나라를 다스리는데 쓰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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