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자인구(膾炙人口)
◎글자풀이: 회 회(膾kuài), 구울 자(炙zhì), 사람 인(人rén), 입 구(口kǒu).
◎뜻풀이: ①인구에 회자하다. ②좋은 시문(詩文)이나 사물이 널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다.
◎출처: 『맹자•진심상(孟子•盡心上)』
◎유래: 춘추시대(春秋時代) 때 공자(孔子)의 제자중에는 증석(曾晳)과 증삼(曾蔘)이라는 부자간이 있었다. 아버지 증석이 생전에 고욤을 즐겨 먹었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증삼은 다시는 고욤을 먹지 않았다. 이 일은 당시 유가의 제자들중에 널리 칭송되었다.
전국시대(戰國時代)에 와서 맹자의 제자인 공손추(公孫醜)가 이 일이 이해가 되지 않아 맹자에게 가르침을 청하면서 이렇게 물었다.
“스승님, 회자(얇게 썰어 구운 고기)와 고욤중에 어느 것이 더 맛있습니까?”
이에 맹자가 말했다. “물론 회자가 더 맛있지. 구운 고기를 즐겨 먹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공손추가 또 물었다. “구운 고기가 더 맛있다면 증삼과 그의 부친도 다 즐겨 먹었을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증삼은 왜서 구운 고기를 금하지 않고 고욤만을 먹지 않았던 것입니까?”
이에 맹자가 답했다. “회자는 모두가 즐겨 먹는 것이다. 고욤의 맛은 비록 회자에는 비할바가 못되지만 증석이 이를 즐겨 먹었다. 때문에 증삼은 고욤만을 금한 것이다. 이는 마치 윗 어른들의 이름을 함부로 불러서는 안되지만 성씨는 부를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성씨는 같을 수 있으나 이름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맹자의 가르침에 공손추는 그 이치를 깨달았다고 한다. 후에 사람들은 맹자의 말에서 “회자인구”라는 이 성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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